e스포츠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2025 서울 국제 e스포츠 포럼’이 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윢국 국장, 이종배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 김동욱 서울특별시의회 AI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울시는 국제 스포츠계의 변화에 발맞춰 지난 ’23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e스포츠 국가대표 공식 파트너 도시’로서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또한 ‘2024 KeSPA 글로벌 e스포츠 포럼 in 서울’을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후원하여 e스포츠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축사에 나선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e스포츠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젊은 세대의 열정과 창의성을 표현하는 문화이자 새로운 기술 혁신과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가 e스포츠를 올림픽 무대에 공식적으로 도입했다는 소식은 e스포츠가 전통적인 신체 활동 중심의 스포츠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 세계인이 공감하는 스포츠 문화의 한 축으로 인정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의 정의를 확장하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지금 이 자리에서 다양한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e스포츠의 현황을 진단하고 발전 방향과 정책, 그리고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여기서의 제언을 실질적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 국장은 “오늘 이 자리는 서울이 디지털 콘텐츠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e스포츠가 미래세대의 새로운 문화이자 하나의 중추적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는 중요한 자리다. e스포츠는 이제 단순한 게임을 넘어 문화적 영향력은 물론 기술 혁신과 산업 발전, 그리고 청년 세대의 교육과 진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융합형 미래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스포츠는 더 이상 게임산업만의 영역이 아니다. 관광업, 요식업, 공연·전시, 콘텐츠 산업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며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창출하는 도시형 미래산업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또한 대규모 국제 대회와 글로벌 팬덤 기반의 문화 이벤트는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상권과 연계된 일자리 창출과 산업 파급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며 “오늘 포럼에서 논의되는 주제들이 하나의 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과 투자, 그리고 협력의 물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서울특별시의회도 함께 그 흐름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e스포츠 교육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미래 세대를 위한 글로벌 이스포츠 정책과 교육 과제를 주제로 하는 첫 세션에서는 네이션 코블런(Nation Koblun) 캐나다 e스포츠 교육위원회 회장, 개리 티뱃(Gary Tibbet) Center for Entertainment arts e스포츠 부문 총괄 및 산업 자문위원회 위원, 다이 타카이(Dai Takai) 일본e스포츠연맹 국제교류부 파트장, 한국 e스포츠협회 신희수 파트장이 참석해 ‘미래 세대를 위한 글로벌 e스포츠 정책과 교육과제’를 주제로 e스포츠를 활용한 교육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가 공개됐다.
네이션 코블런 회장은 지역사회 및 교육자들과 연계한 e스포츠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 습관을 개선하고 학습 능력을 개선시킨 캐나다의 동아리 기반 e스포츠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으며 게리 티뱃 위원은 영국의 e스포츠 선수 육성방법 및 연령대별 체계적인 e스포츠육성 시스템을 소개하며 전통 스포츠와 e스포츠의 융합 교육 사례를 설명했다.
이어 前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본 국가 대표로 활동한 이력을 갖고 있는 다이 다카이 일본e스포츠연맹 파트장은 일본의 e스포츠 시장을 소개와 현주소를 설명하고 일본 내 전국 80%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학교 내 동아리활동에 e스포츠를 중점적으로 성장시켜 장기적으로 올림픽 선수를 성장시키려는 일본 e스포츠 연맹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세션 마지막 발표에 나선 한국e스포츠협회 신혁수 파트장은 ‘국제 e스포츠 현황과 아시아 e스포츠의 영향력’을 주제로 현재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의 현황을 분석하고 한국e스포츠협회와 ISO와의 국제표준작업 과정을 소개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e스포츠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를 공유했다.
‘e스포츠의 지속 성장을 위한 도시의 협력 과제’를 주제로 하는 두번째 세션에서는 한국 스포츠과학원 정태석 박사, 고려대학교 한남희 교수, 연세대학교 이민석 교수가 참석해 게임 기술, 정책, 행정 분야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e스포츠 성장을 위한 인사이트가 공유됐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정태석 박사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 e스포츠를 앞두고 한국e스포츠협회와의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스포츠과학장비를 활용해 국가대표 선수들을 훈련시킨 실제 사레를 바탕으로 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특히 VR 장비를 활용해 해당 경기장에 가본적이 없는 선수들이 기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스포츠과학 지원의 성공 사례를 공개했다.
한남희 교수는 e스포츠 정책에 대한 현주소를 분석하고 정부 e스포츠 공약에 대한 평가와 함께 글로벌적인 발전을 위한 초월적 부처간 협의가 필요하다고설명했다. 특히 e스포츠 분야의 핵심 조직임에 실질적으로 활동에 한계가 있는 한국e스포츠 협회의 현주소를 지적한 한 교수는 보다 발전적인 성장을 위해 보다 더 많은 권한과 활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학교 기반 e스포츠 육성의 중요성을 설명한 그는 학교 기반 e스포츠를 진행할 수 없는 행정적인 한계, 일부 중고등학교에서 한국e스포츠협회 및 일부 정상적인 게임 홈페이지를 유해 홈페이지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 현주소에 대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전통 스포츠 사례로 본 이스포츠 성장 전략과 서울시의 협력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연세대학교 이민석 교수는 서울을 글로벌 메가 e스포츠 도시를 만들기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T1 e스포츠 아카데미의 선임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 교수는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의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파편화된 행정 시스템, 실제 종사들이 체감할 수 없는 수준의 지원정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2030년을 목표로 3단계에 달하는 도시 성장 계획을 공개한 이 교수는 서울의 e스포츠 관련 행정 시스템을 하나로 합치고 공연/전시/체험/프로/아마추어가 어울릴 수 있는 복합문화형 e스포츠 경기장 설립과 함께 강력한 세제혜택을 통한 적극적인 육성 정책을 통해 연 100만 명 이상이 e스포츠를 위해 서울을 방문하는 진정한 의미의 e스포츠 종주국으로 거듭나야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김영만 회장은 “세계 e스포츠 산업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경쟁을 넘어 기술, 문화, 산업이 융합된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하며 전세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세계 최고수준의 실력과 열정으로 성장한 한국 e스포츠가 자리잡고 있다”며 “젊은 세대가 중심이 되는 e스포츠는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오늘 포럼이 한국의 e스포츠 종주국의 입지를 다지고 서울이 그 산업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뜻깊은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국제 e스포츠 시대, 새로운 역할과 과제’, ‘지속 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를 위한 도시 전략’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이어졌으며 정책이 제시하는 미래 청사진과 실질적인 행정 진행과정에서의 한계, 그리고 한계 및 문제 해결을 위한 솔직하고 진솔한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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