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돌아온 권법 호랑이의 모험 대원미디어 '환세취호전 플러스'

등록일 2023년12월21일 09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대원미디어가 고전 게임 '환세취호전'을 리메이크한 닌텐도 스위치 게임 '환세취호전 플러스'를 지난 달 30일 공개했다.

 

환세취호전 플러스는 고전 RPG 환세취호전을 현 세대 기기에 맞게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 특유의 감성과 재미는 유지하면서 배속 전투와 발전된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현대적인 게임에 익숙해진 유저들도 어느 정도 답답한 부분이 있겠지만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시 돌아 온 호랑이 기운의 아타호와 함께하는 환세취호전 플러스 실제로 어떤 느낌이었는지 직접 플레이해보았다.

 


 

원작 감성은 그대로 살린 환세취호전 플러스
고전 턴제 RPG 환세취호전은 자신의 굴에서 나온 아타호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특히 아타호의 대사는 지금의 감성으로 보면 아재 감성 가득한 편이었는데 이 부분을 환세취호전 플러스는 100% 잘 살리고 있다.

 

게임 내 캐릭터의 요즘은 RPG메이커로 제작한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UI 스타일, 대사는 물론 스토리 등을 대체로 큰 수정 없이 그대로 구현했다. 물론 이 게임이 게임이 출시될 때의 밈이나 대사 톤, 화장실 속 빨간 잡지 같은 요소들이 어린 게이머들한테는 저 대사가 웃긴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시기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낸 입장에서는 게임을 하면서 피식거리면서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스토리 뿐만 아니라 성장 시스템도 현재의 턴제 RPG보다는 불편한 성장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 당연히 튜토리얼 한다는 기분으로 스토리대로 주인공을 재우고 진행했다가는 게임 난이도가 자체적으로 하드코어로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스토리 진행과 레벨 업을 위한 무한 사냥을 균형적으로 진행해야 했다.

 

다만 성장을 위한 전투를 빠르게 만나는 팁이 있는데 맵을 길게 여기저기 왔다갔다하기 보다는 구석에서 ↑키를 누르며 좌우로 비비기만 해도 전투가 발생하니 빠른 레벨 업을 위한 자리를 잘 찾는 것이 좋아 보였다.

 

이 게임에서는 이 외에도 여러 요소에서 고전 게임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초보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길을 한번 잃으면 레벨이 낮은데도 거의 최종 보스 급의 몬스터를 만나게 되는 이런 구조는 고전 게임부터 10년도 전에 즐겼던 MMORPG에서도 자주 경험했던 것이었지만 또 다시 당하니 그 당시의 나는 유튜브 없이 어떻게 이런 게임을 즐겼는지 궁금할 지경이었다.

 


 

추가 콘텐츠와 현세대 게임기기에 맞게 세련되게 변한 게임
물론 환세취호전 플로스가 그렇다고 완전히 원작을 그대로 옮겨 온 것은 아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원작은 4:3 화면 비율이었지만 환세취호전 플러스는 16:9 비율을 지원하는 만큼 화면이 넓어졌고 이로 인해 일부 퍼즐 미니게임 등은 이에 맞게 일부 구조가 바뀌었다.

 

화면 비율 외에도 캐릭터 도트 그래픽과 배경 그래픽 등을 새로 작업 해 무척 깔끔해지고 입체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원작과 달리 '호격권'이 레벨이 상승하면 사용 MP 소모와 대미지 증가는 물론 모션이나 이펙트가 화려해져 보는 재미를 더했다.

 


 

추가적으로 유저들을 위한 편의성도 대폭 증가됐다. 옵션이 세분화 됐고 2배속 전투를 지원해 반복 사냥의 지루함을 줄였다. 다만 전투 입장과 퇴장 시의 장면전환 시간이 생각보다 길다는 점은 게임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해도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다.

 

아울러 환세취호전 플러스는 기존 챕터 8까지의 스토리 외에 2개의 챕터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원작을 즐긴 유저도 새로운 스토리와 엔딩과 보스 전투를 통해 전작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세취호전 플러스는 그야말로 90년대 말 턴제 RPG 향수를 가진 게이머들이라면 좋아할만한 요소들이 가득한 게임이었다.

 

여기에 정감 가는 콘텐츠는 가져오면서도 현대 게이머들이 답답하거나 촌스럽게 느낄 수도 있는 요소는 또 깔끔하게 수정해 선보였다.

 

그야말로 아버지와 아이들이 한때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날이 추워지는 이 겨울 집에서 고전 게임과 함께 그 시절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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