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트', 추억 그대로의 '전쟁'같은 레이싱게임

등록일 2022년08월12일 15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H2 인터렉티브에서 추억의 게임 '리볼트' PC 버전을 출시해 플레이해 봤다. 1999년 발매된 RC카 레이싱 게임으로 플레이스테이션1, 닌텐도64, 드림캐스트, 모바일 버전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되어 많은 이들이 즐겼던 게임이다.

 



 

추억을 되새기며 '리볼트'를 플레이하고 느낀 점들을 정리해 봤다.

 

첫인상
PC 버전 '리볼트'는 더하고 빼고 할 것 없이 그냥 원작 그대로였다. 그 시절 PC와는 천지개벽 수준으로 하드웨어 스펙이 올라갔지만 게임은 해상도만 달라졌을 뿐 그때 그느낌 그대로의 재미를 준다.

 

RC카 레이싱답게 조금만 실수해도 차가 날아가거나 뒤집어지는 와당탕탕 난장판. 그래서 '뒤집기' 키가 따로 존재한다. 실제 자동차 레이싱과는 다르게 차량의 '무게' 가 주행 특성과 별개 고려 요소가 된다. 무거운 차는 충격에 강하고 안정적이기 때문에 아이템 공격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

 



 

20여년 전 어렸던 자신을 생각하고 지금 다시 고난도에 도전하려면 아마... 무리일 것이다. 리뷰어에겐 무리였다. Junior RC 모드 정도면 어른이 된 우리에게 딱 맞다는 점을 명심하자.

 



 

1999년에 나온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이게 어떻게 가능했지?' 라는 느낌을 주는 게임이다. 물론 지금에 와서 비슷한 게임들, '마ㅇ오카트'나 '카ㅇ라이더' 등등과 비교하자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픽 외의 부분에서는 더 나은 부분도 있다. 시뮬레이션 모드 같은...

 

단순히 그 시절의 추억이라고 하고 넘기기에는 의외로 파고들 구석이 가득한 완성도의 게임으로 현재 스팀에 출시된 게임 버전은 1.1이다.

 

리뷰 작성 및 스크린샷 제공: 게임포커스 리뷰어 김명훈

기사 작성: 이혁진 기자

 

전쟁과도 같은 치열한 전투(?)를 이겨내야 하는 경주
'리볼트'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말 그대로 'CLASSIC'이라 해야할 것 같다.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쭉 플레이하고 각종 모드가 나온 이유를 짐작 가능하게 하는 CLASSIC한 아우라가 단시간의 플레이에도 느껴졌다.

 



 

보통 오래된 게임은 그 시절 추억을 가진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공감대가 없는 유저에게는 추천할 구석이 없는, 시간이 지나며 장점은 희석되고 단점만 부각되는 경우가 많은데 '리볼트'는 지나가는 아이들을 붙잡고 같이 해보자고, 이 게임 보기에는 이래도 정말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이다.

 

아케이드 레이싱은 본질이 그래픽에 있다고 주장하는 입장이라면 다르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상대방을 방해하고 방해를 이겨내는 전쟁이라고 생각하는 리뷰어의 입장에서 '리볼트'는 아케이드 레이싱의 본질에 충실한 게임이었다.

 



 

시뮬레이션 장르라면 몰라도 아케이드 레이싱 장르라면 '3 2 1 스타트 했을 때 골인까지 정신없이 게임에 몰입 할 수 있는가'가 재미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아케이드 게임답게 내가 1등일 때 CPU는 부스트걸린 것처럼 나를 따라오고(...) 내가 8등일 때에는 모두 코너 저편에서 옹기종기 나를 기다리고 있다. 매커니즘을 알고 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내가 당장 풀악셀을 밟아 치고 나가면서 다음 아이템에서 폭죽을 뽑아 1등을 쏴 맞출 수 있냐 여부가 중요할 뿐...

 



 

그렇다면 다른 '카트' 류 게임들과 차별점이 있을까 하는 부분이 중요할 것이다. 이 게임은 레이싱과 전쟁 중 어느 쪽에 치우쳐 있나 하면 단연코 전쟁 쪽이다. 즉 레이싱이라기보다 '범버카 랜드'를 즐기는 게임인 것이다.

 

이 미묘한 치우침이 코너에 들이받고 뒤집어지고 코스를 이탈하는 모든 것을 합리화해 준다.

 



 

리뷰어는 레이싱 게임에 약해서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들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곤 했다. 그 유명한 뉘르부르크링 코스도 제대로 돌아 본 적이 없는데, '리볼트'의 최초 맵인 'Toys in the Hood'는 수십번을 돌았는데 여전히 재미있다. 물론 이 추억보정이 얼마나 갈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부담없는 저렴한 가격도 장점
'리볼트'의 스팀 출시가는 6500원이다. 더 설명이 必要韓地.

 

추억의 게임이라면 당신의 어른력을 보여 줄 시간이고, 처음 보는 게임이라면 다른 사람들이 도데체 왜 저 게임을 보고 호들갑 떠는지 확인할 시간이다. 단돈 6500원에.

 



 

게임 평점이라는 것이 여러가지 요소를 감안해야 한다는것은 알지만 리뷰어 마음 속 RC카에 대한 선망까지 담아 83점을 주겠다. 나이들어 보니 RC카는 너무 비싼 취미였다는 깨달음을 얻어 더 높은 점수를 주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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