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기획]게임포커스 선정 '2020년 플랫폼별 올해의 게임', '가디언 테일즈'와 '용과 같이 7: 빛과 어둠의 행방'

등록일 2020년12월24일 13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2020년 경자년(庚子年)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정신없이 지나간 한해로 기억될 것 같다. 연초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연말까지 진정되지 않으며 많은 게임사들이 재택근무를 이어갔고, 게임 출시 일정에 차질을 빚은 한해이기도 했다.

 

먼저 모바일게임을 살펴보면 2020년은 MMORPG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캐주얼게임, 전략게임 등 장르 다변화 분위기도 감지되는 한해였다.

 

지난해 말 출시된 넥슨의 'V4'와 올해 신작 '바람의 나라M', 넷마블의 신작 '세븐나이츠2'와 'A3: 스틸 얼라이브', 여기에 위메이드의 '미르4'까지 MMORPG 전성시대는 2020년에도 계속됐다. '리니지' 형제에 도전한 게임은 많았지만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번갈아 정상을 차지하며 형제다툼을 하는 가운데 2위까지 오른 게임은 나왔어도 리니지 형제를 누르고 정상에 서는 게임은 올해도 나오지 않았다.

 

2020년은 MMORPG 외에도 주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장르 게임이 많이 나온 한해였다.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언테일즈'와 클로버게임즈의 '로드 오브 히어로즈' 등 수집형 RPG 신작들이 탄탄한 게임성으로 매출순위 상위권에 안착했으며, 넥슨의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드 러쉬 러쉬플러스' 역시 상위권의 일각을 차지했다.

 

기존 삼국지 전략게임들에 더해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전략게임 'S.O.S: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눈에 띄는 부분.

 



 

PC온라인게임 시장은 이렇다 할 신작도 없는 가운데 더 위축된 느낌을 주지만, 콘솔 플랫폼에게는 도약의 한해였다. 닌텐도 스위치의 고공비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형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와 Xbox Series X가 출시되며 게이머들은 물론 게임사들의 관심도 부쩍 커졌다. 실제 콘솔 플랫폼 게임을 출시했거나 준비중인 국내 게임사도 많아졌다.

 

'동물의 숲' 바람을 타고 스위치 보급이 크게 늘어났으며, 넷마블, CFK 등이 스위치로 게임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플레이스테이션에서도 연말 신형 콘솔 발매에 앞서 세가의 '용과 같이 7: 빛과 어둠의 행방', 소니의 '라스트 오브 어스 2', '고스트 오브 쓰시마'와 같은 굵직한 작품들이 나온 한해였으며, 신형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와 플레이스테이션4로도 나온 '스파이더맨' 차기작 '마일즈 모랄레스'도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2020년 연말을 장식한 해프닝, 큰 기대를 받으며 나온 '사이버펑크 2077'이 너무나도 형편없는 완성도로 충격을 안겨줬다는 것도 따로 언급할만한 사건이었던 것 같다.

 

게임포커스에서는 매년 연말기획으로 그 해에 출시되었거나 서비스가 시작된 게임들을 대상으로 플랫폼 별 '올해의 게임'을 선정해 발표해 왔다. 2020년의 선택을 공개한다.

 

먼저 플랫폼 별로 2020년 국내에 출시되었거나 서비스가 시작된 작품 중 주로 판매량(매출), 화제성이 높았던 작품들을 후보로 선정한 후 게임포커스 편집부의 심사를 통해 올해의 게임을 선정했다.

 

올해의 PC 온라인게임: 없음

국내 게임사의 출시작은 거의 없었던 한해였다.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 등이 출시되었지만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다.

 



 

넵튠이 얼리억세스를 진행하며 2021년 출시를 준비중인 '영원회귀: 블랙 서바이버'나 카카오게임즈가 12월 선보인 '엘리온', 네오위즈가 2021년 상반기 출시를 준비중인 '블레스 언리쉬드' 등이 기다리고 있으니, 2021년을 기대해 봐야겠다.

 

멀티플랫폼 시대가 되며 PC와 콘솔로 동시에 나오는, PC와 모바일로 동시에 나오는 게임도 늘어나고 있어 PC 플랫폼으로만 나오는 게임은 갈수록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편집부 토론에서 2021년에는 PC 대신 멀티플랫폼 타이틀을 별도로 살펴보는 등 후보 선정 기준에도 변화를 꾀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음을 밝혀 둔다.

 

올해의 모바일게임: 가디언 테일즈
후보작: 'A3: 스틸 얼라이브', '가디언 테일즈', '로드 오브 히어로즈',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2020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고착화가 우려됐던 연초 예상과 달리 다수의 신작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캐주얼게임, 전략게임, 수집형 RPG 등이 최상위권을 노크했으며, 결국 1위까지 오른 신작은 없었지만 영원할 것만 같았던 리니지 형제의 아성을 깨고 2위까지 진출하는 게임도 나왔다.
 
모바일게임 부문에서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출시된 게임 중 뛰어난 실적을 거둔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언 테일즈와 클로버게임즈의 로드 오브 히어로즈, 그리고 넷마블의 A3: 스틸 얼라이브,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후보로 선정됐다.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와 '미르4' 등이 현재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출시 시기 상 후보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넷마블의 A3: 스틸 얼라이브는 MMORPG에 배틀로얄 장르를 더한 게임으로, 하나의 게임에 두 개의 각각 다른 장르 타이틀이 들어있는 수준의 콘텐츠를 담은 작품이다.

 

오소독스한 MMORPG 콘텐츠에 PVP를 강조한 점이 유저들에게 받아들여졌고, 배틀로얄 장르도  기능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언테일즈는 콩스튜디오가 개발한 레트로풍 그래픽 모바일 RPG로, 다양한 패러디 요소와 심도 깊은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매번 신규 업데이트를 진행할 때마다 매출 순위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스토리가 재미있는, 스토리 업데이트가 기다려지는 모바일게임으로 자리매김해 롱런 채비도 마쳤다.

 

잘 만들어진 BM이나 빠른 업데이트 같은 성공적인 모바일게임의 미덕을 두루 갖추고 있으면서 그보다 더 스토리의 매력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이를 잘 풀어나가고 있는 게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매력적인 게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타이틀이다.

 

클로버게임즈가 3월 선보인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모바일게임을 즐기지 않던 유저들에게 모바일게임 입문작으로 기능하며 출시 100일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 서비스 반년이 안되어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화제작이다. 대기업이 아닌 소규모 개발사에서 선보인 게임이 좋은 성적을 거둔 드문 사례라 더욱 주목받았다.

 

클로버게임즈에서는 성공의 비결로 다른 게임사들과는 조금 다른 요소, 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윤리적, 사회적 이벤트 활동과 소셜 미디어에서 Z세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콘텐츠 재생산 활동 등을 꼽고 있다. 유저들과의 소통을 위해 운영을 외주로 돌리지 않고 대부분 사내에서 직접 관리한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캐주얼게임으로 오랜만에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타이틀이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넓은 유저 저변이 강점으로 e스포츠 잠재력도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어 롱런 가능성이 커 보인다. 캐주얼게임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 매출실적 등 많은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몇년 전 타이틀을 개수해 다시 선보인 타이틀이라는 점이 작용해 결국 편집부의 선택은 받지 못했다.

 

올해의 콘솔게임: 용과 같이 7(PS4)
후보작: '고스트 오브 쓰시마', '라스트 오브 어스 2', '모여봐요 동물의 숲', '용과 같이 7'

 



2020년은 전반 국내 콘솔게임 시장은 닌텐도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동물의 숲의 폭발적 인기와 함께 스위치 보급이 크게 늘었고, 스위치를 구하려는 사람이 워낙 많아 중고거래 앱 등에서 웃돈에 거래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에서도 신형 콘솔 출시 전 준비한 현세대 마지막 역작을 선보인 개발사들이 좋은 게임을 선보여 지난해보다는 좋은 라인업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연말에는 신형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가 출시되며 다시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이 화제의 중심에 섰지만, 공급량이 충분치 않아 타이틀 판매 면에서 뚜렷한 성적을 보여주는 작품은 나오지 않았다.  

 

콘솔게임 부문에서는 오리지널 작품과 시리즈 작품이 고루 후보에 올랐다. 오리지널 IP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둔 '고스트 오브 쓰시마', 그리고 한 세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남은 전작의 뒷 이야기를 그린 '라스트 오브 어스 2'까지 소니 퍼스트 타이틀 두 작품과 세가의 '용과 같이 7'까지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에서 세 작품이, 닌텐도에서는 가장 많은 화제를 모으고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후보에 올랐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사무라이 오픈월드 어드벤쳐 게임으로, 소위 '유비 스타일' 오픈월드를 유비보다 더 잘 풀어낸 게임으로 시간이 갈수록 평가가 높아진 타이틀이다. 무료로 배포한 DLC도 재미와 완성도가 모두 높아 호평받았다.

 

개발진의 애정이 듬뿍 담긴 배경, 상황, 캐릭터 묘사가 '좋은데... 이건 좀 너무 지나치지 않나' 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플레이어를 압도하는 작품이었다. 플레이스테이션5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온다면 작중 그려진 쓰시마의 풍광을 4K로 본다는 것만으로도 구입 가치가 있을 것 같다.

 

'라스트 오브 어스 2'는 큰 논란을 남긴 작품이다. 그래픽, 사운드, 전투, 게임의 전체적 완성도는 흠잡을 구석이 없는, 그야말로 마스터피스에 가까운 수준을 보여줬다. 하지만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스토리와 설정 탓에 이 게임은 극단적으로, 만점짜리 게임으로 평가하는 사람과 0점으로 평가하는 사람으로 나뉘는 현상을 보였다.

 

편집부에서도 전작에 애착이 없거나 한걸음 떨어져 바라보는 기자들은 매우 고평가하는 반면 평가절하하는 목소리도 컸고, 그로 인해 반대가 나오지 않은 용과 같이 7에 밀려난 느낌이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남녀노소 누가 해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의 가치를 보여준 콘솔게임 대중화에 큰 공헌을 한 게임이라 해야할 것 같다.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스위치를 들고 동물의 숲을 플레이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인지도, 대중성 면에서 단연 최고의 게임이었고 용과 같이 7과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 편집부 기자들 중 용과 같이 7을 1순위로 미는 기자들이 복수 있었던 반면 동물의 숲은 모두가 2순위로 지목하며 근차로 1위를 내줬다. 마지막까지 복수 선정을 해야 하는가 여부로 토론이 이어졌음을 밝혀둔다.

 



 

올해의 콘솔게임으로 선정된 세가의 용과 같이 7은 오래된 시리즈가 장르를 변경해 나왔음에도 시리즈의 핵심 요소는 그대로 가져오며 장르적으로도 뛰어난 완성도와 재미를 줬다는 점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턴제 RPG'라는 마니악한 장르를 들고 나왔지만, 연출과 내러티브의 힘으로 진부한 느낌을 걷어내는 데 성공했다. 시리즈를 처음 접한 기자들도 용과 같이 7을 높게 평가했는데, 주인공이 바뀌며 새롭게 시작된 이야기라 처음 접한 유저에게도 부담없이 다가설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편집부 기자들의 열띤 토론 끝에 용과 같이 7이 올해의 콘솔게임으로 선정됐다. 그 어느 때보다 최종 선정이 힘들었던 것 같다.

 

콘솔게임 시장은 스위치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신형 콘솔 발매 직전의 침체에서 벗어난 플레이스테이션 진영도 2021년 재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좀 더 힘을 내 주길 바란다.

 

2020년은 PC 온라인게임 출시가 거의 없는 한해였지만 대형 게임사는 물론 중소 게임사 중에도 신작을 준비중인 곳은 많다. 2021년은 준비한 것을 보여주는 한해로, 더욱 역동적인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고착화가 우려되었지만 신작이 다수 출시되어 좋은 성적을 내며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2021년에도 기대를 모으는 대작들의 출시가 기다리고 있어 더 이상 고착화, 성장 정체 우려는 그만해도 될 것 같다.

 

한편 앞서 언급했듯 신형 콘솔의 등장, 모바일게임과 PC게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등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2021년에는 그런 변화가 결정적인 수준까지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디 국내 게임사들이 변화에 잘 적응해 글로벌 무대에서도 선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2020년은 모바일에 집중하던 국내 게임사들이 다른 플랫폼 게임 개발을 본격 진행한 준비기간이기도 했다. 넥슨, 엔씨,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들은 물론 중소 개발사들도 멀티 플랫폼 개발을 진행중이니 2021년엔 더 풍성한 신작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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