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해서는 절대 안될 기부의 전형을 보여주며 전 세계 네티즌들로부터 엄청난 욕을 먹어 화제다.

12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자사의 검색엔진 빙(Bing)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일본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리트윗 하나에 1달러씩 최대 10만 달러(약 1억1200만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지진피해에 대한 기부와 함께 빙의 트위터 계정을 함께 알리려는 의도였으나 이것이 네티즌들에게 공분을 사며, 졸지에 MS는 다른이들의 불행을 자사의 마케팅에 이용하는 파렴치한 기업으로 몰리게 됐다.

특히, 팔로워가 100만명을 웃도는 미국의 코미디언 마이클 이안 블랙이 MS의 이런 행동을 비난하고 나서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안 블랙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이 빙! 한 나라의 비극을 마케팅에 이용하려 들지 마"라며, MS를 비난했으며, 이안 블랙의 수 많은 팔로워들은 이안 블랙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MS를 비난했다.

결국 당황한 MS는 7시간 뒤 문제가 된 해당 멘션을 삭제하고 "트윗이 오해를 산 데 대해 사과드린다. 많은 이들에게 일본을 도울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알리자는 의도였다. MS는 1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이같은 MS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네티즌들은 세계적인 대기업 MS가 겨우 10만달러를 기부하면서 생색을 내고 있다며, MS를 여전히 비난하고 있다.

MS가 팔로워들의 리트윗 하나당 1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최초의 멘션(위)과 나중에 올린 사과 트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