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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 중인 ‘Esports World Cup 2025’에서 중국의 LPL 1위 팀이자 올해 진행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3위를 차지한 AL을 상대로 2:1로 무너지며 8강에서 탈락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올해 초 LCK의 그 어떤 팀보다 화려하게 한 해를 시작했다. 올해 신설된 LCK컵 다전제에서 모두 승리하며 우승했으며, 함께 신설된 글로벌 대회 퍼스트스탠드에서 승리하며 두 개의 리그에 초대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것.
LCK 정규 시즌에서도 좋은 흐름은 그대로 이어졌다. 비록 젠지를 상대로 승리하지는 못했으나 12연승을 챙겼고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2025 로드 투 MSI’에 안전하게 진출했다.
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로드 투 MSI에서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젠지를 상대로 승승패패패를 기록하며 역전패, T1을 상대로 3:0 패배를 당하며 MSI 진출에 실패한 것.
특히 T1전과의 경기에서는 대규모 교전에서 결정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승리를 위해 교전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비록 한화생명e스포츠는 MSI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MSI 기간 동안 다른 팀의 경기를 보며 바뀐 메타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EWC에서 분전할 것을 팬들에게 약속했다.
실제로 그 약속대로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초반 라인전이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2승을 빠르게 챙기며 8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는 그게 끝이었다. 17일 AL과의 8강전 경기에서 2승 1패로 토너먼트에서 탈락하게 된 것이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특히 3개 세트 내내 밴픽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세트부터 블루 진영에서 시작하는 AL에게 바루스와 탈리야라는 이번 패치에서 좋다고 평가 받는 챔피언들을 다 내주고 상성 상 밀리는 챔피언을 가져온 것이다.
2~3세트에서는 탑 제우스(최우제)의 챔피언 폭을 믿고 밴픽 심리 싸움을 걸어 탑 요네, 리신이라는 조커 픽을 선보이기는 했으나 최근 들어 캐리형 정글러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피넛(한왕호)에게 오공과 킨드레드를 쥐어 주는 등 다소 아쉬운 선택을 보였던 것.
인게임 내용 또한 좋지 않았다. 1세트 라인전에서부터 한화생명e스포츠를 압도한 AL이 무난한 승리를 가져간 것이다. 그나마 2세트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하기는 했지만 이마저도 제우스의 요네와 바이퍼(박도현)의 시비르의 슈퍼 플레이 그리고 피넛 오공의 바론 스틸 등으로 인해 어렵게 쟁취한 승리였다.
마지막 3세트는 피넛 킨드레드가 잘 크면서 제 2의 원거리 딜러의 역할을 해줬어야 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의 그 의도를 잘 틀어막은 AL이 그대로 승리하며 한화생명e스포츠를 탈락시켰다.
로드 투 MSI부터 EWC까지 한화생명e스포츠가 이번 대회에서 약팀에는 강하지만 동급 또는 그 위의 팀에게 체급으로만 승부하고 그 외의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향후 LCK 정규 시즌에서의 경기력도 불안하다는 평가가 많다.
올해 LCK는 정규 시즌을 전격 개편하면서 상반기의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5팀은 레전드 그룹, 하위 5개팀은 라이즈 그룹에 배치하고 7월부터 시작하는 정규 시즌 3~5라운드는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 각 그룹 내에 속한 팀들끼리만 경기를 진행하도록 진행 방식을 바꾸었다.
즉 한화생명e스포츠가 LCK 정규 시즌에서 만날 팀들은 MSI에 진출한 젠지, T1을 포함해 KT롤스터, 농심 레드포스로 단순히 체급으로 밀어 붙여서 승리하기 힘든 팀들인 만큼 지속적으로 지적 받고 있는 교전력과 밴픽 문제의 수정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EWC에 현재 남아 있는 LCK 팀 젠지와 T1의 경기는 저녁 6시(T1 VS 모비스타 코이), 저녁 9시(젠지 VS 플라이퀘스트)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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