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몬 스토리' 신작 '타임 스트레인저' 하라 프로듀서 "디지몬 매력 제대로 느낄 수 있게 공들여 만든 타이틀"

등록일 2025년06월26일 11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10년째 신작 소식이 없어 아쉬움을 주던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 신작이 마침내 발표됐다.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가 그 주인공으로, 시리즈 전통대로 야스다 스즈히토가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하고 시리즈 최다인 450체 이상의 디지몬이 등장할 예정인 기대작이다.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는 세계적 인기 IP '디지몬'을 소재로 한 RPG 시리즈로, 전작인 '디지몬 스토리 사이버 슬루스'가 나온 뒤 2017년 같은 시간대의 다른 이야기를 다룬 '디지몬 스토리 사이버 슬루스 해커스 메모리'가 나왔을 뿐 차기작 소식이 오랫동안 없어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어 왔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에서는 2024년 디지몬콘에서 신작을 개발중이라고 발힌 데 이어 2025년 신작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를 정식 발표했다.

 

한국어화도 일찌감치 결정되어 2025년 10월 2일 일본 발매에 맞춰 국내에서 한국어 자막으로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의 협력을 얻어 한발 먼저 플레이해 본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는 시리즈 특유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디지몬들에 흥미를 유발하는 스토리 전개, 전투의 재미까지 잡은 웰메이드 JRPG였다.

 

전작들이 그래픽이나 전투 등 어딘가 한 군데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느낌을 줬던 것에 비해 짧게 이번 신작에서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제대로 공들여 만들고 준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에서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 개발을 지휘하고 있는 인물은 하라 료스케 프로듀서로, '드래론볼 카카로트' 등 IP를 활용한 웰메이드 RPG 개발 경험이 풍부한 프로듀서이다. 디지몬 시리즈의 열렬한 팬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와 나눈 대화를 옮겨 본다.

 

끝내고 나면 누구나 디지몬 매력에 푹 빠지게 되는 게임 되길
'드래곤볼 브레이커즈' 인터뷰 후 하라 프로듀서를 오랜만에 보게 되어 반갑다. 디지몬 시리즈는 원래 좋아하는지, 어느 디지몬을 좋아하는지 들려주면 좋겠다
하라: 디지몬 시리즈는 원래부터 매우 좋아했다. 좋아하는 디지몬이라고 하면 멋있는 디지몬 중에는 로열 나이츠의 일원인 제스몬, 귀여운 디지몬 중에는 파닥몬과 테리어몬을 좋아한다.

 

오랜만에 나오는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 신작이다. 이번 작품만의 특징이 있다면 소개 바란다
하라 프로듀서: 말씀하신대로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 10년만의 신작이다.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는 하나의 큰 테마를 이야기에 담고 있는데, 그것은 '인간과 디지몬의 유대'라는 디지몬 부동의 테마이다.

 

이번에는 그것을 보다 부각하기 위해 '시간'에 얽힌 설정을 활용해 세계관 설정을 다듬어 뒀으니, 디지몬 팬은 물론 처음 디지몬을 접하는 분이라도 분명 이번 작품을 끝낸 뒤에는 디지몬다운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가 어느덧 19주년을 맞았다. 기존 시리즈는 백신, 바이러스, 데이터, 프리까지 4종족으로 디지몬을 구분했는데 이번에는 종족이 늘어나며 종족 상성이 더 복잡해진 것 같다
하라 프로듀서: 종족 추가에 대해서는 기존의 백신, 바이러스, 데이터, 프리까지 4종족에는 변화가 없다. 다만 디지몬 도감에 근거해 언노운, 배리어블 같은 다른 종족에 대해 이번에 새로 설정을 추가하는 형태가 되어 있다.

 

새로운 종족이 들어가며 약점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차차 발표할 계획이다. 종족 사이의 특성은 약점이라는 형태 외에 다른 형태로 갖고 있는 것도 있으니 플레이하며 느껴 주시기 바란다.

 



 

이번 작품에 전작들과 이어지는 면이 있는지, 아니면 완전 개별 신작인지 궁금하다. 시스템적으로 계승하거나 추가한 요소가 있다면 그 부분도 들려주기 바란다
하라 프로듀서: 이번 작품은 기본적으로 단독으로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다. 전작을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재미가 줄어든다는 요소는 없다.

 

주인공이 비밀조직의 에이전트라는 설정인데 이야기 시작 지점에서 디지몬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디지몬을 처음 접하는 분과 같은 시선으로 시작하게 되니 안심하고 즐기셔도 될 것이다.

 

전작에서 이어지는 시스템이라면, 육성, 모험, 배틀이라는 시리즈 3대 요소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배틀은 턴제 RPG로 과거나 요즘 유저들 모두에게 친숙한 스타일일 것이다. 육성도 진화와 퇴화를 반복해 가며 강해지는 스타일 그대로이다.

 

3대 요소가 크게 바뀌지 않기는 했지만 모두 일신되어 새로워졌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 10년만의 신작이기도 하고, 현대에서 즐기는 육성 RPG로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신선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전작들이 전투, 그래픽 등 아쉬운 요소들이 하나씩 있었던 것에 비해 타임 스트레인저는 확실히 힘줘서 만들었다는 느낌이 많이 들더라. 어떤 생각을 담아 만들고 있나
하라 프로듀서: 반다이남코 그룹에서는 디지몬 IP에 대해 늘 큰 가능성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 자체가 매번 대전제로 '누구나 쉽게 접해 즐길 수 있는 육성 RPG'를 추구하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콘셉트로 개발했다.

 

이제까지 디지몬을 접하지 않은 분들도 꼭 즐겨 주시기 바라고 이번 기회에 디지몬의 매력을 느껴주기를 바라는 생각에 공들여 만들려는 생각은 하고 있다.

 

강한 존재인 올림푸스 12신, 활약 제대로 그려주고 싶어 메인 소재로 채택
시연 버전을 해 보니 시작 지점에서 남녀 주인공 중 한명을 골라 시작하게 되더라. 주인공 성별에 따라 스토리나 동행하는 캐릭터 이노리의 대사 등에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고른 캐릭터는 목소리를 들을 수 없고 고르지 않은 캐릭터가 오퍼레이터가 되어 목소리를 많이 듣게 되던데 왜 이렇게 설정했는지도 듣고 싶다
하라 프로듀서: 남녀 주인공 선택에 따라 이야기에 변화가 생기느냐고 하면 특별한 변화는 없다. 굳이 말하자면 서브 스토리를 진행할 때 선택지가 나오는데 그 선택지에 따라 캐릭터의 답변이 달라지는 정도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마지막까지 유저들이 평등하게 하나의 체험이 가능한 구조로 해 뒀다.

 

차이가 없는데 왜 주인공 성별을 선택할 수 있게 했냐고 하면, 다양한 취향의 유저가 있는데 가급적 그런 다양한 취향에 응하고 싶어 이렇게 했다.

 

그리고 한쪽을 조작 캐릭터로 고르면 다른 성별 캐릭터가 오퍼레이터가 되어 모험을 도와주도록 설정했는데, 전작에서는 고르지 않은 캐릭터는 그대로 사라져 버렸을 것이다. 이번에는 선택받지 못한 캐릭터의 활약도 넣고 싶었다.

 

그리고 선택받지 못한 캐릭터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게 된다는 것에서 어느 쪽 목소리를 더 많이 들으며 여행할 것인가도 선택의 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왔다갔다 하는 스토리던데, 현실 세계 파트에는 어떤 플레이가 담기나
하라 프로듀서: 두 세계에서의 플레이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실 세계에도 디지몬이 배회하는 장소가 있고 메인, 서브 시나리오도 진행된다. 캐릭터들과의 대화나 관계도 그려진다.

 

플레이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디지털 세계에서는 디지몬들과의 대화, 관계가 그려지는 경우가 많고 현실 세계에서는 인간 캐릭터들과의 대화와 관계가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는 정도 아닐까 싶다.

 

이번에 그동안 잘 등장하지 않았던 올림푸스 12신을 세계관의 중심으로 세운 이유는 무엇인가
하라 프로듀서: 사이버 슬루스에서는 '로열 나이츠'라는 13체의 디지몬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 로열 나이츠에 필적하는 강함을 가진 것이 올림푸스 12신이라는 디지몬들이다.

 

일리아스라는 새로운 디지털 월드를 수호하는 존재로, 설정상 매우 강한 존재이다. 그런데 12신의 활약을 깊이 그린 작품이 과거에 거의 없었다는 것이 이번에 채택한 큰 이유가 됐다. 이번에는 제대로 다뤄서 새로운 디지몬의 매력을 전달해 보자는 생각에 그렇게 설정했다.

 



 

짧은 시연이었지만 아라크네몬과 미이라몬 같은,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친숙한 디지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한국에는 애니메이션으로 디지몬을 접한 게이머들이 많은 편인데, 이런 반가운 만남을 더 많이 접할 수 있을까
하라 프로듀서: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가 나오거나 애니메이션 스토리와 엮이는 일은 이번 작품에 없고, 어디까지나 오리지널 스토리를 그릴 것이다. 하지만 시연에서 센트럴타운에 나온 장면은 어떤 애니메이션 오마쥬로 들어가 있다거나, 어떤 애니메이션의 주역 캐릭터가 엮여 있는 식으로 애니메이션의 오마쥬가 게임 전체적으로 투사되어 있다. 그래서 아는 분이라면 씩 웃을 장면은 군데군데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주인공이 속한 비밀조직 유니폼이 사이보그 009를 연상시켜 재미있던데, 그런 과장된 의상을 비밀조직에 입힌 이유를 듣고 싶다
하라 프로듀서: 주인공의 의상은 초상현상을 조사하는 비밀조직의 일원이라는 설정에서 숨어서 활약하는 히어로라는 위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숨어서 활약하는 히어로라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를 생각해 조사하고 참고한 것을 반영한 결과가 그 모습이다.

 

주인공이 왜 그런 히어로 활동을 하는가, 왜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숨겨진 이유가 있다. 이 부분은 어디선가 답변할 예정이 없으니 이야기를 즐기며 거기에서 깨달아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귀여운 디지몬은 제대로 귀엽게, 멋진 디지몬은 더 멋지게 표현하려 노력
최고 난이도가 한번 클리어해야 열리던데, 클리어 후 이어지는 요소가 있을까
하라 프로듀서: 처음부터 열려있는 난이도는 3단계로 스토리, 밸런스, 하드모드를 골라 플레이할 수 있다. 한번 게임을 클리어하면 그 너머의 최고 난이도가 해방된다. 뉴게임 플러스 같은 형태는 준비돼 있으니 안심해 주시기 바란다.

 

시연 버전에서 보스 페롯몬과의 전투에서 CP라는 게이지 관리가 중요하게 다뤄지더라. 아군만이 아니라 적 페롯몬의 패턴도 조율해 큰 기술을 막는 것과 연계되어 있어, CP를 사이에 두고 줄다리기하는 느낌 받았다. CP를 중심에 두고 보스전을 기획한 의도가 궁금하다
하라 프로듀서: 배틀 밸런스 조정에는 특히 신경을 썼다.. 전작 사이버 슬루스에서는 배틀 밸런스에 대한 지적이 유저들에게 많았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제대로 살려서 긴장감 있는 보스배틀을 실현하려 했다. CP가 그 긴장감 있는 보스전을 살리는 키가 된다고 생각한다.

 



 

디지몬 능력치에 개체마다 '성격 스킬'이라는 것이 붙어있던데 성격 스킬은 몇종이나 있는지, 육성, 스테이터스 측면에서 어떤 영향이 있는지 궁금하다
하라 프로듀서: 성격이라는 요소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수 있는 것이 적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성격에 따라 디지몬의 스테이터스 차이도 나오고 성격에 따라 거기 연결된 독자 스킬이 있는 등의 요소라는 것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디지몬을 탈 수가 있던데 디지몬 별로 차이가 있는 것인지, 특정 디지몬을 얻어야 갈 수 있는 곳이 있다던가 하는 활용 요소가 있는지도 들려주기 바란다
하라 프로듀서: '디지 라이드'라는 이름으로 들어가 있는데, 공략 요소를 넣을까 말까 개발에서 엄청 고민했다. 최종적으로 디지 라이드에 공략 요소를 주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어디까지나 이동속도는 빨라지지만 순수하게 좋아하는 디지몬에 타고 디지털 월드를 같이 여행하는 기분을 느껴보라는 생각에서 만든 요소이다. 공략 요소를 넣으면 공략상 '나는 이 디지몬이 좋지만 날아야 하니 이 디지몬을 타야 한다'는 것과 같은 장면이 많이 생기지 않겠나. 그런 것은 우리 의도와 맞지 않다.

 



 

디지몬 별로 필살기가 인게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되어 있더라. 이번 작품에는 450여종의 디지몬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모든 디지몬의 필살기 인게임 애니메이션이 다 붙어있는 것인가
하라 프로듀서: 450체 디지몬 모두의 스페셜 스킬이라는 고유 스킬에 전용 애니메이션을 담고 있다.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 하면 육성이 핵심 요소이다. 전작의 경우 진화와 퇴화를 반복해서 재능과 레벨 상한을 올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개성을 바꾸거나 원하는 스킬을 익히게 하는 등 내가 원하는 형태로 육성할 수 있었는데, 타임 스트레인저만의 육성 요소가 추가된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하라 프로듀서: 큰 틀의 육성은 진화와 퇴화를 반복하며 전투로 키우는 시리즈 전통을 답습하는 것이 지름길일 것이다. 거기 더해 이번에는 성격 요소가 추가되고, 플레이어 자신에도 성장 요소가 있어 디지몬 강화에 연결되는 구조가 하나 들어가 있다. 이 부분은 추가 정보를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

 



 

1년여 전, '디지몬'을 창조한 토에이의 세키 프로듀서와 인터뷰한 적이 있다. 세키 프로듀서가 경쟁작이 귀여움을 내세우니 우리는 귀엽기만 하지 않은 이미지로 승부한다고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번에 그래픽이 발전한 영향도 있겠지만 진화한 후 디지몬도 귀여운 이미지가 더 큰 느낌을 받았는데, 디지몬 표현에서 어떤 부분에 신경썼는지 들려주기 바란다
하라 프로듀서: 진화한 디지몬도 귀엽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디지몬을 가리키는지 모르겠지만, 귀여운 것부터 멋진 것, 사람에 가까운 것부터 짐승같은 것까지 폭넓은 디지몬이 있다는 것이 매력의 하나라고는 생각한다.

 

귀여운 것은 정말 귀엽게, 멋있는 것은 더 멋있게 그려내서 최신 하드웨어로 450체 모두 실현하는 것이 이번 작품의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신작을 기대중인 한국 팬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하라 프로듀서: 이번 작품은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 10년만의 신작이다. 여전히 디지몬을 좋아하는 디지몬 팬들은 물론 디지몬을 좋아했지만 현재는 멀어진 분들, 한번도 디지몬을 접해보지 않은 분들도 모두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끝내고 나면 디지몬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게임 되었다 자신한다. 발매되면 꼭 플레이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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