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블리자드 '디아블로 2: 레저렉션', 타협 없이 원작 정통성 살리는 데 집중했다

등록일 2021년04월19일 09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가 지난 16일 자사의 '디아블로 2: 레저렉션' 개발진에게 게임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묻고 답변을 들어볼 수 있는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의 원작이 되는 '디아블로 2'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시리즈와 함께 블리자드를 대표하는 IP이자 최고의 핵 앤 슬래시 RPG로 늘 거론되는 게임이다. 2000년대 초중반 국내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고,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타이틀이기도 하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이러한 '디아블로 2'의 정통성을 계승하면서도, 현재 시점에 걸맞는 비주얼 업그레이드와 편의성 개선 등이 이루어진 타이틀이다. '블리즈컨라인'을 통해 처음 공개된 이후 지금까지도 원작을 즐기고 있는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게임의 전체적인 느낌을 미리 볼 수 있었던 첫 번째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가 최근 진행된 바 있다. 이번에 진행된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에서는 '바바리안(야만용사)', '소서리스(원소술사)', '아마존' 등 3종의 캐릭터로 액트 2까지 싱글 플레이를 즐겨볼 수 있었다.

 

*관련 기사: [체험기]'디아 2: 레저렉션', 게임성과 추억은 그대로… 그래픽과 편의성은 '업그레이드'

 

이날 화상 인터뷰에서는 롭 갈레라니 총괄 디자이너, 크리스 아마랄 수석 아티스트 등 2명의 '디아블로 2: 레저렉션' 핵심 개발진이 참여해 국내 미디어 및 인플루언서들과 궁금한 점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좌측부터 롭 갈레라니 총괄 디자이너, 크리스 아마랄 수석 아티스트
 

타협 없는 원작 정통성 유지가 핵심 목표

우선 롭 갈레라니 총괄 디자이너와 크리스 아마랄 수석 아티스트 두 사람 모두 이번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가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특히 비주얼 및 환경, 줌인 기능과 레거시 토글 기능 등 새로이 추가된 요소들에 대한 피드백이 긍정적이어서 기뻤다는 소감을 전했다.

 

세심하게 구현된 사운드도 이번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은 요소다. 개발진은 '30대70' 법칙을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해 왔다고 밝히며, 사막에서는 '사막스러운' 소리가 나고 하수도에서는 물 떨어지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등 깊이 있고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사운드를 구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개발진이 계속해서 강조한 것은 원작의 정통성을 유지하고 살리는 데 집중했다는 것이다. 개발진은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의 핵심 목표는 과거 경험과 정통성을 살리는 것이며, 원작 '디아블로 2'를 즐겨보지 않은 유저도 현대화된 시스템과 편의 기능 등을 통해 게임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에서는 바바리안(야만용사), 소서리스(원소술사), 아마존 등 3종의 캐릭터를 즐겨볼 수 있었다. 성기사(팔라딘) 등의 다양한 캐릭터들 중에서도 3종의 캐릭터를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개발진은 폭넓은 플레이 스타일을 직접 살펴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게임 패드 플레이를 지원하게 됨에 따라, 캐릭터의 거리에 따른 플레이 타입 그리고 비주얼 측면에서도 검토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참 전용 인벤토리 등 원작 미구현 콘텐츠는 추가 계획 없어

개발진은 많은 유저들이 기대하고 있던 참 전용 인벤토리, 보석 및 룬 스택, 추가 인벤토리 확장 등은 현재 시점에서는 구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원작 '디아블로 2'를 현대에 맞게 업그레이드 작업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참 전용 인벤토리 등은 이러한 기조를 벗어난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 현재 핵심 목표는 게임 내에 존재하는 요소들이 좋은 퀄리티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인 만큼 최근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던 길드 시스템 등 미구현 콘텐츠 또한 구현 계획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비주류 스킬에 대한 별도의 개편 계획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아이템의 성능을 높이는 '버그 큐빙'이나 룬워드의 옵션이 중복되어 나타나는 '하이브리드 룬워드' 등의 버그에 대해서도 원작 팬들이 이를 애정하는 요소는 아닌지 살펴보는 등 내부에서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또한 피아식별 문제, 스킬 효과 등 일부 아쉬운 점은 수정해 나갈 것이라는 향후 계획도 들어볼 수 있었다. 특히 스킬 효과에 대해서는 이미 피드백을 받아 인지하고 있으며, 모든 스킬을 수정하겠다고 약속할 수는 없지만 '블리자드' 등 일부 스킬은 업데이트하여 각도와 사이즈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개발진은 광원 효과 등을 수정하는 것이 어려운 작업은 아니기 때문에, 피드백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작업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이템 복사 버그, 봇 문제 해결 위해 노력 중… 비정상적 모드는 미지원

원작에도 존재하는 아이템 복사 버그, 서버 대기열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봇 문제에 대한 답도 들어볼 수 있었다. 개발진은 20년 동안 '디아블로 2'의 여러 가지 버그들이 이미 알려져 있는 만큼 중요성을 판단해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아이템 복사와 봇 문제는 해결을 위해 '배틀넷' 차원에서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며 이전보다 강화된 보안을 약속했다.

 



 

원작 팬들은 '프로젝트 디아블로 2(PD2)', '플러그 와이(플러기, Plug Y)' 등 편의 기능과 신규 콘텐츠, UI 및 UX가 개선된 모드를 활용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우선 개발진은 수십 년 동안 게임에 애정을 갖고 즐기고 있는 모드 커뮤니티 유저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DLL 인젝트 또는 코드 해킹 등의 비정상적인 모드가 아니라면 대부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디아블로' 시리즈 팬들에게 크리스 아마랄 수석 아티스트는 "테크니컬 알파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칭찬과 비판 모두 경청하여 받아들이도록 할 것이며, 다음 버전도 플레이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롭 갈레라니 총괄 디자이너는 "전 세계 모든 유저들이 게임을 경험할 수 있어 기쁘다. 아직 테스터를 신청하지 않았다면 신청하시고 추후 테스트를 통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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