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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게임업계에도 부는 복고 열풍, 반갑지만 아쉬운 이유

2016년01월20일 12시30분
게임포커스 신은서 기자 (ses@gamefocus.co.kr)

 전자제품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16(Consumer Electronics Show 2016)'을 관통한 주제는 바로 '복고(레트로)'였다. 이번 CES 2016 현장에서 일본 테크닉스와 소니는 추억의 턴테이블(레코드 플레이어) 신제품을 선보이고 LP판의 추억을 가진 중장년 층의 레트로 감성을 일깨우며 복고 열기의 정점을 찍었다.

이런 복고 열풍은 문화 콘텐츠 산업 전반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우선 1980년대의 감성을 담은 '응답하라 1988(응팔)'이 최고 시청률 21.6%(평균 시청률 19.6%)를 기록하면서 성공적으로 종방했고 국내 개봉 30주년을 맞은 '영웅본색'과 1990년대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러브레터'를 포함해 오래된 영화들이 연이어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복고 열풍은 게임업계도 비켜가지 않았다. 8비트 도트 스타일 혹은 단순한 게임성을 가진 레트로 게임이 인디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고 2000년대 초 인기 게임 '뮤 온라인'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컨버전한 '뮤 오리진'이 국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며 과거 인기 게임 IP의 모바일게임 개발 열풍을 일으켰다.

또한, 90년대부터 꾸준히 사랑받아 온 명작 게임들도 올해 모바일게임과 시리즈 최신작이 출시 될 예정이어서 그 시절 향수를 추억하는 유저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올해 모바일게임으로 다시 태어날 게임으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코에이의 '삼국지 조조전' 등이다. 두 게임 모두 98년도에 출시 돼 현재까지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인 만큼 모바일 버전인 '프로젝트 L(가칭)',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패키지 게임인 창세기전 시리즈의 최신작인 창세기전4도 올해 온라인게임으로 출시 될 예정이다.

이런 게임 업계의 복고 열풍은 '뮤 오리진'의 성공이 큰 영향을 끼쳤다. 물론 '뮤 오리진'을 즐기는 모든 유저들이 뮤 온라인을 즐겨 본 유저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상당 수의 유저들이 뮤 온라인을 즐겨 본 추억을 바탕으로 이 게임을 시작했고 원작을 모바일게임으로 컨버전한 만큼 그 시절 추억과 어우러져 게임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해외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에 불고 있는 복고 열풍은 '노스텔지어(향수병)' 때문으로 이 감정은 현실이 우울하거나 슬플 때 더 발현이 잘된다. 즉, 미래가 확실치 않은 암울한 현재에 대한 불안감을 좋았던 옛 시절에 대한 기억과 추억으로 이겨내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많은 이들이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한 다는 얘기다. 복고 열풍이 세계 경제의 불황과 맞물려 있다는 점도 이런 연구 결과를 뒷받침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등장하는 옛 게임들은 단순히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기 위해 과거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여 단순한 과거의 회상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 시절과 비교해 하드웨어도 크게 발전했고 현재 유저들의 게임 스타일을 고려한 게임 설계 등을 통해 발전된 모습은 응팔이 88년도의 시대상을 잘 반영하면서도 남편 찾기라는 10대 20대들에게도 잘 통하는 콘텐츠를 추가해 남녀노소에게 모두 사랑 받았던 것처럼 새로 출시될 복고풍 게임들도 성공할 수 있었으면 한다. 또한 이들 게임만큼이나 많은 이들에게 좋았던 과거만큼이나 만족스러운 현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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