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성장 하고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최근 모바일게임을 서비스 하고 있는 게임업체들이 지하철 광고계의 큰손으로 급부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민의 발'로 불리는 지하철은 하루 3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대중교통이다. 이용하는 사람도 많고, 확실한 광고 노출 시간 보장, 플랫폼 TV 스크린 광고, 전동차 TV 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도 모바일게임사가 지하철 광고에 몰리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포커스 취재 결과 지하철 광고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국내 게임업체는 넷마블이었다. '모두의마블' 등 4개의 게임을 홍보하고 있는 넷마블은 지난 1년여 동안 2호선 지하철 광고 비용으로 월 5천만원 이상을 사용했으며 지금까지 지하철 광고에 사용한 비용이 총 10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넷마블은 지하철 광고를 하는 다른 게임기업들보다 많게는 100배 적게는 3배 이상 광고비를 지출해 명실상부 국내 지하철 광고의 가장 큰 손임을 입증했다. 

넷마블에 이어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넥슨이 2013년 1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지하철 2호선 광고 비용으로 약 2억 5천만원 가량의 광고비를 사용해 2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조이시티가 약 1억 2천만원 가량의 광고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와이제이네트웍스, 에눅스, 네시삼십삼분 등 대기업이 아닌 중소 게임회사에서도 지하철 광고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적은 비용을 사용한 회사는 퍼펙트 월드로 약 천만원 가량의 광고비를 지불했다.

이 외에도 해당 표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TV광고 등을 포함해 국내 총 마케팅 비용으로 100억 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클래시 오브 클랜'의 슈퍼셀도 지하철 광고 비용으로만 월 억 단위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하철 광고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하철의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지하철은 하루 300만명이 이용하는 국내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 특히 지하철이 도착하는 시간동안 안정적으로 광고를 노출할 수 있기 때문에 광고효과가 극대화 되는 측면이 있다.

실제로 본격적인 광고 전 구글 플레이 순위 중위권에 머물렀던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은 지하철 광고를 포함해 집중적인 마케팅으로 9월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위까지 올라섰으며, 2013년 6월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등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모두의마블의 독주도 온라인은 물론 지하철 광고 등 오프라인에서의 꾸준한 노출로 인해 이탈 유저를 붙잡고 신규 유저를 꾸준히 유입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반면 이런 과도한 광고 경쟁이 스타트업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있다. 광고의 힘으로 성공하거나 출시된지 오래 돼 순위가 하락된 게임들의 순위가 다시 오르는 등 대량광고로 인해 성공한 게임들이 늘어나면서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이나 마케팅 비용을 크게 책정할 수 없는 퍼블리셔의 경우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어 모바일게임사의 빈익빈 부익부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