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소속 네오플 노조, 6월 25일부터 전면 파업 돌입... 게임업계 최초

등록일 2025년06월24일 16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하 네오플 노조)이 24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게임업계 근로자들이 전면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네오플이 최초다.

 

네오플과 네오플 노조는 성과급 제도와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었다. 네오플 노조 측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공적인 중국 서비스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액인 1조 3783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신작 출시 후 2년 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온 신규개발 성과급(GI)을 기존 지급액의 3분의 2만 지급했다고 설명하며 회사가 거둔 영업이익의 4%(약 390억 원)를 성과급(PS)으로 분배해 달라고 요구해왔으며 네오플측은 지난해보다 성과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한 상황.

 

"연봉도, 복지도, 혜택도 알려진 것과 다르다. 구성원과 경영자 사이의 신뢰 깨져"

네오플 노조는 24일 서울 지역에서의 집중 결의대회를 연 뒤,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면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후 30일부터는 조직별 순환 파업으로 전환하며 제주도 본사에서도 같은 기간 전면 파업을 예고한 상황.

 

네오플 노조 측은 이번 파업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평균 연봉 2억 2000만 원이라는 보도 내용에 대해 “수년간 인센티브 없이 개발해온 던파 모바일 관련 성과급(GI)가 일시적으로 지급돼 평균값이 오른 것으로 실제 계약 연봉은 6000만원대로 이는 업계 평균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며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측이 강조하는 사택 제공 혜택은 제주도에 근무중인 900명 중 절반도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외부 거주자는 낮은 수준의 주거지원금만 받고 있고 현지 채용자는 아예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복지 관련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끝으로 네오플 노조는 “이번 파업은 단지 금전적 보상 문제를 넘어 지속가능한 노동 환경과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외침으로 회사가 진정으로 네오플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지금의 경고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던파 모바일 성과급 지급 방식, 넥슨 그룹 내 유일...성과 기반 보상 원칙은 계속 유지할 것”

네오플 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넥슨 역시 공식 입장을 내놨다. 성과급 지급 체계 및 연봉, 보상정책 등에 대한 사실관계 설명 및 파업의 원인이 된 갈등 배경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넥슨에 따르면 넥슨 컴퍼니의 신규 개발 성과급(GI) 제도는 국내와 해외 구분 없이 신작 출시 후 2년간 프로젝트 이익의 일부를 해당 조직에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었지만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당초 중국에서 선출시될 계획이었던 것과는 달리 다양한 요인으로 국내에서 먼저 출시를 했고 넥슨 역시 내부 제도에 따라 2022년 3월 국내 출시 이후 2년간 프로젝트 이익의 30%를 GI로 지급했다.

 

같은 해 12월 넥슨은 향후 중국 출시가 가능해질 경우 추가로 2년간 GI를 지급하되 해외 퍼블리싱 프로젝트는 GI지급율을 프로젝트 이익의 20%로 정하기로 결정했고 2024년 5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출시와 함께 GI 1차가 지급, 내년 6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GI를 지급할 예정이었다.

 

넥슨 측은 “해외 출시 지연을 고려한 GI 추가 지급은 넥슨 컴퍼니 내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유일한 사례로, 중국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노고를 아끼지 않은 네오플 구성원들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성과급 외 보상 체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넥슨은 “네오플은 수익을 모든 구성원들에게 일률적으로 배분하는 PS(Profit Share) 제도 대신 성과에 기반한 보상 체계를 운영하고 있고 GI외에도, GI 대상이 아닌 조직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제도(KI)를 운영하며 회사와 개인의 성과에 비례한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 네오플의 전체 성과급 총액은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의 1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논란으로 자리잡은 연봉 격차에 대해서는 “네오플과 넥슨코리아의 평균 연봉을 단순 비교하면 넥슨 코리아가 소폭 높다. 하지만 이는 넥슨코리아 구성원들의 경력 연차가 네오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비합리적인 비교입니다. 동일 경력 연차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두 회사의 평균 연봉은 동일한 수준이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넥슨은 “네오플은 2019년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포괄임금을 폐지하였고,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초과근로에 대해서는 1분단위로 계산해 법정 가상수단을 지급하고 있다”며 “네오플은 앞으로도 성원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과에 기반한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를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과급을 둘러싼 네오플과 네오플 노조 간의 갈등은 GI 변경 비율이 노조를 포함한 구성원의 실질적 동의를 얻었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와 해외의 성과급 비율이 다르다는 부분에서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고 추가적인 보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노조와 관련 내용을 사전 공지해 조합원들의 사실상의 동의를 받았다고 밝힌 네오플간의 진실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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