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BO5 전승 기록 중인 '한화생명' 꺾고 '2025 MSI' 1시드로 진출 확정

등록일 2025년06월13일 22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27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되는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의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1시드 자리를 건 ‘로드 투 MSI’의 1시드 결정전이 13일 부산 사직 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1시드 결정전은 LCK 정규 시즌 1위 젠지와 2위 한화생명e스포츠가 맞붙었다.

 

경기 진행 전 팬들이 진행한 승리 팀 예상 투표에서는 정규 시즌 전승 우승한 젠지의 우승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올해 피어리스 밴픽으로 진행된 다전제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를 상대로 전승한 만큼 양 팀 중 어느팀이 쉽사리 이길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1세트부터 총력전이라고 불릴 만큼 양 팀 다 강력한 밴픽을 가져올 정도로 치열한 오늘의 경기를 예고했던 1시드 결정전의 승리 팀은 젠지였다

 

1세트

 



1세트는 양 팀 다 밸런스와 밸류를 모두 챙기는 밴픽을 선보이며 다전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받는 1세트에서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극초반 분위기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바텀에서 2킬을 먼저 올리며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는데 성공한 것.

 

한화생명e스포츠가 바텀에서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유충과 타워 이득을 조금 더 수월하게 가져가며 조금씩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그나마 젠지 입장에서는 바텀 라인 조합이 캐리 라인이 아니기에 상체 키우기에 집중했다.

 

정규 시즌 기간 동안 젠지가 한쪽 라인이 망가졋을 때 다른 라인 사이드에서 이득을 벌어오는 플레이를 완전히 틀어막은 한화생명은 15분 전령을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초반 스노우볼이 구르면서 경기 내내 한화생명이 오브젝트 이득과 시야에서 이점이 있었지만 젠지는 이 위기를 교전과 슈퍼 플레이로 해결했다.

 

특히 바론 지역에서 먼저 바위게를 먹은 젠지는 대규모 한타에서 집중력 있는 전투로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을 모두 잡아내고 바론까지 획득한데 이어 이후 드래곤 지역에서까지 드래곤과 대승을 이뤄내며 경기 후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것처럼 보였지만 이번에는 한화생명e스포츠 쪽에서 슈퍼 플레이와 날카로운 판단이 빛을 발했다, 본진을 강하게 압박하는 젠지의 앞라인을 끊어 부활 타이밍을 어긋나게 만든 다음 본진을 막는 최소한의 인원만 남긴 채 장로 드래곤에 올인한 것이다.

 

젠지도 라인을 돌리며 장로 드래곤으로 향한 별동대의 귀환을 유도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그대로 장로 드래곤 공략을 강행 결국 버프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2분 간의 강력한 버프를 획득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그대로 젠지의 본진으로 직행 젠지 공방의 핵심인 쵸비를 잡아낸 후 넥서스까지 터트리며 1세트 승리를 챙겼다.

 


 

2세트

 



2세트는 양팀이 준비한 픽의 콘셉트가 완전히 극과 극으로 나뉘어졌다. 젠지는 체급이 강한 조합을 선택했으며 한화생명e스포츠는 기동성이 좋은 조합을 꺼내든 것.

 

경기 극초반 인베이드 과정에서 박아둔 와드에서 라이즈의 움직임을 읽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먼저 킬과 첫 용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물론 조합 특성 상 얼굴을 맞댄 전투 상황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불편한 것은 많지만 그 불리한 부분을 아이템과 드래곤 버프로 메웠다.

 

이후에도 여러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한 전투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오브젝트와 킬 스코어를 이득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24분 킬 스코어 12:3. 3용 버프, 아타칸 버프를 획득한 만큼 한화생명e스포츠의 조합상 체급 차이는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이후 한화생명e스포츠는 본인들의 강점인 기동성을 십분 발휘 전 라인을 다니며 젠지의 챔피언들을 각개격파하고 그와 함께 오브젝트 독식 등 원사이드하게 게임을 이끌며 최종 킬스코어 20:5로 2세트를 승리했다.

 


 

3세트

 



벼랑 끝에 몰린 젠지가 다시 한 번 블루 진영을 선택한 상황에서 시작된 3세트.

 

한화생명은 상체 돌진 조합 세트를 중심으로 픽을 완성했으며 젠지는 미드라인과 바텀 라인에서의 주도권을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합을 선보였다.

 

3세트에서도 퍼스트 블러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의 룰러를 잡아내며 시작됐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생명이 바텀의 주도권은 가져왔지만 미드 라인에서 스카너와 오로라가 5레벨 사일러스를 잡아내며 탑 미드의 주도권은 젠지를 가져가며 경기 초반은 양팀이 팽팽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팽팽한 양 팀의 분위기를 깬 것은 첫 용 타이밍에서 캐니언이 3인 꿰뚫기가 성공해 젠지가 3킬을 챙긴 것에 이어 첫 타워까지 깨며 무력 행사를 터트린 것.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는 이대로 경기가 끌려가니 적극적으로 사방에서 교전을 열었으나 오히려 젠지가 수습을 잘해 격차가 생각보다 빠르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나마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가 치고 있던 아타칸을 먹은데 이어 교전으로 인한 킬 교환으로 그나마 젠지를 따라갈 여지를 남기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1,2세트에서의 패배가 젠지를 각성시킨 것일까? 한번 승기를 잡은 젠지는 멈추지 않았고 바론 지역에서의 대승 이후 그대로 한화생명e스포츠의 넥서스로 진격 오늘 첫 세트 승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4세트

 



오늘의 첫 패배를 기록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블루로 진영을 옮겼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제카의 시그니처 픽 ‘요네’와 바이퍼의 ‘징크스’라는 정석적인 쌍포 조합에 이를 보조하는 마오카이와 룰루를 선택했으며 젠지는 캐니언의 ‘리신’이 날뛸 수 있는 조합을 완성했다.

 

젠지는 7분 20초 캐니언, 듀로, 쵸비의 연계 플레이로 제카의 요네를 잡아낸데 이어 탑에서의 추가 킬로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물론 한화생명e스포츠도 이를 잘 받아내고 이득을 챙기며 최대한 안정적인 후반을 도모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적어도 용 버프의 흐름을 끊고자 4명이 두 번째 드래곤 사냥에 나섰지만 이를 캐니언의 스틸이 성공하며 젠지의 내실도 단단해졌다.

 

양 팀은 지속적으로 주요 오브젝트 지역에서 전투를 하며 서로 킬을 주고 받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그 과정에서 이니시에이팅의 핵심인 마오카이의 성장이 늦춰진 것과 젠지의 4드래곤 영혼 완성은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 큰 위험요소로 받아들여지게 됐다.

 


 

여기에 쵸비가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장점인 기동성을 활용 외곽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의 챔피언들을 잡아내고 제대로 된 전투가 힘들자 한화생명e스포츠는 구국의 결단으로 바론을 먼저 치며 조합의 특징을 살리고자 5:5 교전을 유도했다.

 

하지만 이 결단은 최악의 한 수가 됐다. 젠지 선수들은 역으로 한화생명의 3명의 선수를 잡아낸 뒤 그대로 넥서스를 터트리고 4세트 승리를 쟁취한 것이다.

 

이로 인해 1시드 결정전 승부의 행방은 마지막 5세트로 넘어가게 됐다.

 


 

5세트

 



올해 BO5에서 만나기만 하면 5세트 풀 세트 접점을 진행한 양 팀은 로드 투 MSI에서도 5세트까지 경기를 이어갔다.

 

흥미로운 점은 올해 지난 해 서머 시즌 결승전부터 양 팀이 5세트 끝까지 경기를 진행하는 경우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하는 결과로 이어졌는데 젠지가 이 흐름을 이번에 끊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마지막 세트 한화생명e스포츠는 첫 픽을 안정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마지막 기회인 만큼 양 팀의 밴픽은 매우 신중하게 진행됐고 양 팀 모두 주도권에 신경 쓰면서 조합을 완성했다.

 

5세트의 첫 킬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치던 용을 뺏은 캐니언이 탈출하던 과정에서 발생했다.

 

경기 초반 젠지는 드래곤과 유충 등 오브젝트 관리를 빠르게 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그 반대 라인에서 나르가 타워 채굴을 진행하는 등 양 팀의 성장은 거의 엇비슷하게 진행됐다.

 

양팀의 성장에 균열이 생긴 것은 세번째 드래곤 등장 후였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젠지의 드래곤 버프를 끊기 위해 미드 지역에 전령까지 불러 젠지 선수들을 분산시키는 등 드래곤 사냥에 큰 공을 들였다.

 

하지만 캐니언이 슈퍼 플레이로 드래곤을 스틸했으며 이후 진행된 교전에서도 젠지가 킬을 기록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 젠지가 4드래곤 버프를 획득하면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 피넛이 2번 연속 막는데는 성공했지만 그 이후 젠지가 킬을 챙기고 아타칸 또는 바론을 챙기며 대가를 너무 크게 지른 느낌이었다.

 

또한 연이은 교전에서 계속 살아남은 루시안과 달리 바이퍼의 자야가 데스를 쌓아가며 양 팀의 공격력 차이도 크게 벌어졌고, 바론 버프 획득한 젠지가 전방위 적으로 타워를 치며 한화생명은 점차 코너로 몰렸다.

 

그 과정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도 젠지 선수들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본진을 지키고자 했으나 젠지의 공격력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막기에는 너무 강했다.

 

결국 젠지는 한화생명e스포츠 넥서스를 부수고 5세트 승리를 쟁취, LCK 1시드로 MSI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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