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다이버즈 2' 스팀 평가 '대체로 부정적'으로 하락... 'PSN' 강제 연동이 '트리거'

등록일 2024년05월04일 18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4인 코옵(CO-OP) PVE 슈팅 게임 '헬다이버즈 2'의 '스팀' 최근 평가가 '대체로 부정적'까지 내려왔다. 모든 평가는 '복합적'을 기록하고 있다. '팰월드'에 이은 깜짝 흥행작으로 손꼽히던 게임이 갑작스럽게 부정적 평가를 받은 이유는 뭘까.

 


출시 후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45만 명을 기록한 '헬다이버즈 2'는 출시 3개월 차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새로운 무기와 방어구, 감정 표현 등을 담은 일종의 '배틀패스' DLC인 '전쟁 채권'이 발매되고 무기 밸런스 조정과 시나리오 전개도 이루어졌다.

 

다만 이러한 업데이트들이 유저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 밸런스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경쟁형 PVP 게임이 아닌, 파티원이 협동해 미션을 함께 수행하는 PVE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이 즐겨 사용하는 무기들에 대한 대대적인 너프를 지속했다.

 

특히 게임의 출시 초기 '레일건'의 대대적인 너프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전쟁 채권'에 속한 유료 무기인 '이럽터'와 '익스플로딩 크로스보우', 대전차 무기로 각광 받던 '퀘이사 캐논' 등 유저들이 자주 사용하는 무기들에 대한 과도한 너프는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줬다.

 

반면 무기의 다양성을 해치는 치명적인 버그 수정에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화염 지속 대미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버려지는 무기와 '스트라타 젬'이 다수고, '대물소총' 등 일부 무기의 영점이 제대로 맞지 않는 버그도 한 달 넘도록 '알려진 문제'라고 공지할 뿐 방치하고 있다.

 



여기에 쐐기를 박은 것은 다름 아닌 PSN 연동 공지사항이었다. '스팀'에서 '헬다이버즈 2'를 플레이 하는 유저들은 6월 4일까지 '스팀'과 PSN 계정을 연동해야 한다. 해당 공지사항이 게재된 후 '스팀'의 4일 기준 최근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 전체 평가는 '복합적'으로 하락했다.

 

PSN은 현재 69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현재 '헬다이버즈 2'를 플레이 하는 유저 중에서는 PSN이 서비스 되지 않는 국가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PSN 계정 연동을 할 수 있는 방법 자체가 없는 셈이다. VPN 등 지역을 우회해 연동 하더라도 추후 약관 위반으로 계정이 밴(BAN)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타 서비스와의 강제적인 계정 연동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엿보인다. 게임의 출시 초기부터 PSN 연동이 필수였다면 문제될 것이 없었겠으나, 출시 초기에는 연동이 '선택'처럼 보이도록 일시적으로 허용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PSN 가입을 위해 '아이핀' 서비스를 이용해 본인 인증을 해야 하는데, 가입이 매우 번거롭고 해킹의 주 원인으로 손꼽히는 만큼 불안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여러 차례 있었던 소니의 PSN에 가입해야 한다는 것도 불만이라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다.

 

애로우헤드 스튜디오와 소니가 '스팀'과 PSN의 계정 연동 의무화를 공지한 이유는 안전과 보안을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불법 핵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다른 유저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유저들을 적발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게임의 출시 당시 기술적인 문제로 '스팀'과 PSN 계정 연동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일시적으로 허용했고 PSN 연동이 필요하다는 점이 발매 초부터 안내 되었다고는 하나, '스팀' 유저들은 '선택'으로 인식했던 PSN 연동을 강제로 해야 한다는 점에 크게 불만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이슈에 대해 애로우해드 스튜디오의 요한 필레스테드 대표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서 리뷰 점수 스크린샷을 함께 게재하며 "(유저들의 불만과 지적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일이 생긴 것에 대해 모두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계속해서 좋은 게임 경험을 제공해 만회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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