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성장하는데 매출은 감소, 이대로는 힘들다"... 'LCK' 참가 10개 구단 공동성명서 발표

등록일 2024년01월17일 15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라이엇 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국내 공식 리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참가하는 10개 팀들이 LCK 법인의 변화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LCK는 지난 2020년 LCK를 프랜차이즈화 할 것으로 발표했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그 당시 라이엇 게임즈는 각 분야 별 외부 전문가와 함께 두 차례의 심사를 통해 LCK 프랜차이즈에 참여할 10개 팀을 선정했다. 선정된 팀 중 기존 LCK 팀은 100억원, 2부 리그에 있던 팀을 포함한 신규 가입 팀은 120억 원을 5년에 걸쳐 분할납부하는 것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최종적으로 LCK 프랜차이즈에 합류한 팀은 ▲㈜브리온이스포츠(OK 저축은행 브리온), ▲㈜샌드박스게이밍(FearX) ▲㈜아프리카프릭스(광동프릭스) ▲㈜에이디이스포츠(디플러스 기아) ▲㈜케이티스포츠(kt 롤스터) ▲팀다이나믹스㈜(농심 레드포스) ▲한화생명보험㈜(한화생명e스포츠) ▲DRX㈜(DRX) ▲Gen.G esports ▲SK텔레콤 CS T1㈜(T1)(가나다순)이다.

 

프랜차이즈를 출범하면서 라이엇 게임즈는 LCK를 앞으로 수 세대가 함께 즐기는 스포츠로 성장시키고, 지속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기 위해 LCK 법인을 별도로 설립한다고 밝혔으며 앞으로 LCK의 매출을 팀들에게 분배하게 되는만큼 재무적인 투명성과 신뢰도를 확보하고, 참가팀들의 리그 관련 주요 의사결정 참여도 더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2021년 프랜차이즈화가 본격 도입되면서 승강제 폐지, 2군 리그 창설, 선수 지원 강화 등 다양한 제도를 실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이 발표한 입장문에 따르면, LCK에 참여하는 프랜차이즈가 시작된 후 지난 3년 간 리그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프랜차이즈에 참여한 10개 팀들이 LCK 리그법인에 변화를 요청해왔으나 최종적으로 원만히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특히 10개팀은 적극적으로 LCK 리그법인에 전달했지만 LCK 리그법인은 라이엇의 방침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으로 일관하는 한편 최종적인 협상에서도 원만한 합의에 이르기보다는 더이상 공동의 목소리를 낼 경우 징계가 따를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LCK 10개 팀들은 LCK 리그의 구성원으로서 책임만 강요 받을 뿐, 그 어떠한 권리와 성장의 열매를 함께 받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CK 10개 구단은 “LCK 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e스포츠 리그로 불리우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 10개 팀의 존재 이유가 위협받고 있다”라며 “LCK 리그의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LCK 리그법인과 라이엇이 리그의 구성원이자 파트너인 팀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팀들과 함께 진정성 있는 논의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해당 성명문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LCK의 10개 팀은 입장문을 통해 LCK 리그에 참여하는 선수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를 통해 팀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해 왔고, 이를 통해 LCK 리그는 출범 이후 명실상부 위대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리그의 뷰어십과 성적, 그리고 리그의 팬덤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고 밝혔다.

 

뒤이어 그들은 이와 같은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LCK 리그법인은 지난 3년간 리그의 사업적 가치를 성장시키지 못했다. 분명히 LCK 리그의 뷰어십 성장은 라이엇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유저 확보와 유지, 매출 및 사업성 성장에 큰 기여를 해왔지만, LCK 리그법인에서 제시했던 리그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한 팀의 수익 배분금은 매년 역성장 하며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LCK 리그법인은 출범 이후 단 한번도 제시했던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지난 3년간 팀에게 지급된 배분금은 타 메이저 지역 리그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었다.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LCK 리그법인은 현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 비전과 계획을 리그 파트너인 팀들에게 충분히 공유하거나 설득하지 않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무엇보다 10개 팀들이 가장 우려를 갖고 있는 부분은 라이엇의 LoL 이스포츠 및 LCK 리그에 대한 투자 축소에 대한 부분이다. 현재 10개 팀들은 연습 경기를 위한 대회 서버 제공이 지연되고 있고, 게임 클라이언트에서 발생하는 빈번한 오류 등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훈련할 수 없는 상황이 연속해 발생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더해 LCK 리그법인의 리그 전담 인력은 지속적으로 타 부서 및 종목 담당 등으로 이탈하고 있으며, 리그의 성장을 위한 실질적이고 중요한 업무들이 지연되거나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현재 10개 팀들은 더이상 LCK 리그에 투자하고 선수들을 지원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모델이 아님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으며 이런 움직임은 LCK 리그법인이 사업적 구조를 포함한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 없이 선수와 팀들에게 성장과 생존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10개 팀들은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개 팀들은 리그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의지가 있기에 LCK 커미셔너를 포함한 라이엇 이하 모든 유관 인원들에게 LCK 리그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더 나은 생태계를 위해 팀들과의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그 중에서도 10개 팀은 가장 시급하다고 여겨지는 다음 5개 질문에 대한 LCK 리그 법인 및 라이엇 게임즈의 답변을 요청했다.

 

1. LCK 전담 인력에 대한 투자 확대와 커미셔너의 신임권 공유
2. 매출 배분을 포함한 리그 사업 구조의 합리적 개선 
3. 타 프로 스포츠 대비 현저히 적은 LCK 연간 경기수 문제 해결
4.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한 게임 내 기능상 문제점 해결
5. LoL IP와 연계된 확장성 있는 사업 모델 기획 및 실행

 

실제로 지난 해 연말 이상헌 의원과 황보승희 의원이 공동 주최한 ‘2023 e스포츠 토크콘서트'에서 이상헌 의원은 올해 e스포츠의 밝은 부분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장밋빛 전망만 하기에는 국내 프로 구단들이 해마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LCK 10개 팀들은 LCK 프랜차이즈 출범 이후 모든 3년 간의 경영 실적 요약 결과 누적 적자가 약 1,000억 원 이상(3년 간 리그 분배금 매출 팀당 약 8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리그에 참여한 대부분의 팀들이 매해 손실만 입고 있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팀드의 재무건정성에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LCK 참가 10개 구단의 입장 발표에 LCK 및 종목사인 라이엇게임즈가 어떤 반응을 답변을 내놓게 될지 주목된다.

 

 

 

다음은 10개 팀들의 입장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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