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기획]국내 게임사의 연이은 메타버스 구축 선언, 게임산업의 판도 바꿀 메타버스 탄생 가능할까 - 上

등록일 2022년05월24일 11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메타버스'라는 키워드가 코로나 시대에 각광 받고 있다.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가상과 현실이 더욱 긴밀한 관계로 발전했고 많은 이들이 가상 공간에서 정치·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며 가치를 창출하는 개념의 메타버스를 주목하게 된 것이다.

 

'가상(Meta)'과 '우주(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최근 몇 년간 아주 익숙한 키워드가 됐지만 사실 메타버스는 아직 학계와 산업계의 통일된 정의가 없다. 현재, 가장 선구적으로 메타버스를 연구한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의 비영리 미래예측 기술연구단체 'ASF(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는 메타버스를 "가상적으로 향상된 물리적 현실과 영구적으로 결합된 가상공간의 융합"이라고 정의한다.

 



 

코로나 시대에 전 세계가 비대면 산업에 주목하고 있지만 메타버스에 대한 인기는 국내에서 유독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 검색어 통계 서비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22년 4월 기준 지난 12개월간 '메타버스' 키워드에 가장 관심을 보인 국가는 1위 중국(100점)에 이어 한국(96점)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메타버스에'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는 산업이 바로 국내 게임업계다. 코로나 시대에 비약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게임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성장을 이끌 미래사업으로 '메타버스'를 점찍은 것. 국내 게임사들은 메타버스 운영을 온라인게임 서비스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수많은 게임사가 메타버스를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하며 앞다투어 메타버스 구축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게임사들이 메타버스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발표하며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가운데 아직까지 메타버스에 대한 확실한 매력과 비전을 느끼지 못한 게이머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질 낮은 콘텐츠에 그저 메타버스라는 단어만 끼워 넣어 과장된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

 

여전히 메타버스에 대한 장미빛 미래와 의구심이 공존하는 가운데 게임포커스가 국내 게임사가 준비 중인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진행 상황과 개발 중인 기술, 비전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광범위한 메타버스 정의, 위메이드가 구축한 '위믹스' 생태계
현재 국내에서 가장 먼저 사업을 진행하고 실제 결과물을 내고 있는 게임사는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믹스 생태계(메타버스)를 구축하고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라는 입장이다.

 

사실 위메이드의 위믹스 생태계는 우리가 흔히 메타버스하면 떠올리는 가상공간에서 은행 업무를 보거나, 문화생활을 영위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는 아직 메타버스에 대한 통일된 정의가 없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메타버스를 '내가 아닌 나의 다른 모습을 내세우는 세계 그리고 세계 속 경제가 현실 경제와 연동되는 세계'라고 정의하며 메타버스의 핵심이 온라인 게임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온라인 게임을 암호화폐로 현실 경제와 연결한 블록체인 게임이 메타버스라고 전한다. 

 



 

위메이드는 메타버스를 좀 더 넓은 의미로 정의했다. 따라서 온라인 게임과 위믹스 코인이 결합된 블록체인게임이 모여 있는 위믹스 플랫폼 또한 메타버스라는 것이다.

 

위메이드는 게임과 메타버스가 접목되면 게임 간 경제 활동에 더해 서로 다른 게임 사이에서 다양한 형태의 활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들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의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게임 간 선순환 경제가 작동하는 게임 서비스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것이 가능해지면 위믹스 생태계에서는 '미르4'의 아이템을 다른 게임에 그대로 쓸 수 있으며 흑철(미르4 게임내의 자원 중 하나)을 활용한 게임을 만들 수도 있다. 기존의 크로스 프로모션은 각각 게임을 일정 부분 진행하면 게임에서 재화를 지급하는 정도였으며 게임 간 거래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NFT의 접목으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해진다는 것.

 



 

위메이드는 위믹스 생태계 자체를 키우는 것을 우선하고 있다. '미르4 글로벌'로 글로벌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둔 위메이드는 올해 말까지 위믹스 토큰을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게임 100개를 서비스한다는 목표로 위믹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위메이드는 자체 암호화폐 '위믹스' 코인을 글로벌 게임의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에 더해 위메이드는 NFT 기반 아이템 거래소와 캐릭터 거래소를 미르4 글로벌 버전에 추가했다. 이는 게임에 적용된 블록체인 NFT 기술이 이용자들의 아이템 또는 캐릭터의 소유권을 인증해주고, 위에 언급한 위메이드의 목표처럼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며 수익을 낼 수 있는 순환 구조를 만들면 게임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위메이드는 NFT 거래소를 통해 게임 간 선순환 경제가 작동하는 게임 서비스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이미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힌 것이다.

 



 

컴투스가 그리는 하나의 가상 도시 '컴투버스'
메타버스에 대해 가장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구축 계획을 보여준 곳은 컴투스 그룹의 컴투버스다.

 

컴투버스는 PC와 인터넷 그리고 스마트폰 시대를 지나 이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삶이 연결된 세상이 오고 있고, 그 세상이 바로 메타버스라고 말한다. 이어 게임회사인 컴투스는 그 세상을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전하며 메타버스 구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체적으로는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 중 가장 기반이 되는 기술이 MMO 기술 즉, 대규모 다중접속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을 내세웠다. 컴투버스는 수많은 MMORPG를 만들어보고,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동시 접속하고 플레이하는 환경을 구축한 기술과 경험을 가진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컴투스 그룹은 2021년 다양한 투자 활동을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거버넌스 카운슬과 유사한 'Com2us Metaverse Alliance' 즉, 컴투버스 동맹을 구축했다.

 



 

컴투버스는 All-in-One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메타버스하면 떠올리는 메타버스 오피스에서 일하고, 은행 업무도 보고, 음식도 주문하고, 음악도 듣고, 파티도 열고, 영화도 볼 수 있는 공간을 그린 것.

 

컴투버스에는 가상 오피스 환경을 제공하는 '오피스 월드'와 제품 구매, 의료 금융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커머셜 월드'가 조성된다. 여기에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을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월드', 이용자들의 소통 공간인 '커뮤니티 월드'가 더해져 현실 같은 경험과 생활을 메타버스 내에서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컴투버스의 경제 시스템 역시 현실과 똑같은 메타노믹스로 설계되고 있다.

 

메타노믹스는 메타버스 내에서 이뤄지는 생산과 소비, 투자 등의 경제 시스템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 컴투스가 준비한 메타노믹스에 차질이 생겼다. 컴투스는 2021년 테라폼랩스와 MOU를 맺고 테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C2X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는데 미국 달러에 연동된다던 테라USD(UST) 페깅이 깨지고 연동 가상화폐 루나(LUNA)는 물론 UST의 가치도 급락하며 테라 생태계가 현재 붕괴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 이에 컴투스 측은 최근 급변하는 상황 속에 메인넷을 테라에서 다른 네트워크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컴투스 측은 "다른 레이어 1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환하거나 자체 메인넷 및 사이드체인을 구축하는 대안을 논의중"이라며 "C2X 플랫폼의 자산은 안전하게 유지되고 플랫폼은 보다 안정적 환경에서 재개될 것이니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한편, 컴투버스는 메타버스 내 경제체제에 더해 gamification 요소도 기획하고 있다. 컴투버스에서 진행되는 이용자들의 모든 활동은 경제적 보상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보상으로 얻게 된 토큰은 또 다른 소비생활을 위해 쓰인다. 컴투버스라는 플랫폼 생태계에 참여한 모든 이용자가 직접 생산자이자 소비자, 소유자로서 활동하는 것이다. 컴투버스는 곳곳에 마련된 게임적 요소를 통해 보상과 연결된 무엇인가를 파밍하는 재미를 느끼게끔 한다는 계획이다.

 



 

컴투버스는 이러한 편의와 경험을 위해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메타버스 안의 생태계가 활발히 돌아가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커머스, 교육, 문화, 예술,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메타버스 플랫폼 위에 제공되는 서비스들은 각 영역에서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으로, 이 모든 것을 갖추는 것은 그 어떤 기업일지라도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컴투버스에서 개발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은 컴투버스가 독단적으로 만들고 추후에 입점시키는 구조가 아닌, 각 비즈니스 섹터에서 최고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그 기업들의 전문성 발휘와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함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컴투버스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IT의 모든 영역에 전방위로 걸쳐 있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기술력이 매우 중요하지만, 단지 기술력만 가지고서는 성공할 수 없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컴투스는 올 하반기 중에 메타버스 오피스에 그룹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거버넌스 카운슬과 함께하는 '클레이튼', '보라 네트워크'
카카오게임즈는 이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메타버스에 대한 정의나 개발 상황 등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가 메타버스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명확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은 무한한 가능성과 가치를 지닌 이 시대의 콘텐츠라고 생각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일상을 게임처럼 즐겁게'라는 전략 하의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사업을 실행해 왔다. 카카오게임즈는 단순히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을 넘어, 일상의 모든 것들이 게임의 요소가 되는 '비욘드 게임(Beyond Game)' 프로젝트를 이루어 나가기 위해 메타버스를 구축한다.

 

카카오게임즈는 블록체인 사업 구조를 개편하며 자회사 그라운드X를 중심으로 NFT(대체불가능토큰)에 집중하고, '클레이튼(Klattn)'을 품은 싱가포르법인 크러스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의 사명을 메타보라로 변경하고 블록체인 플랫폼 사로 국내외 '거버넌스 카운슬(Governance Council)'과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거버넌스 카운슬'은 페이스북의 '리브라 협회'와 유사한 조직으로 그라운드X와 함께 클레이튼 플랫폼을 운영 및 활용하는 파트너들의 모임이다.

 



 

클레이튼은 그라운드X가 설립한 플랫폼으로 '비트코인'처럼 하나의 코인이 아닌 '이더리움' 같은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이다. 클레이튼 플랫폼은 탈중앙화보다는 규제를 지키며 사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 위주로 작동하며 탈중앙화로 나아가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대중화에 필요한 제도적인 기반을 먼저 갖추겠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클레이튼과 함께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BORA)를 앞세워 블록체인 대중화 시대를 열 계획이다. 보라 생태계에는 ▲토큰노믹스 ▲콘텐츠 ▲블록체인 기술 등을 변화,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게임을 비롯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메타버스 공간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보유해 나가고 있다.

 


 

보라 생태계에는 현재 카카오 콘텐츠 사업의 양대 축인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카카오VX 등 카카오 콘텐츠 영역의 계열사들이 대부분 합류했다. 또한, 계열회사 넵튠을 주축으로, 디지털 휴먼을 개발하는 자회사 온마인드에 투자 유치,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맘모식스를 인수,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력을 보유한 퍼피레드에 지분 투자 단행 등 플랫폼, 콘텐츠를 아우르는 메타버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보라는 플랫폼 내적으로 효과적인 거버넌스와 역동적인 토큰 경제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며 우선 클레이튼부터 자신의 활용성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보라는 퍼블릭 블록체인인 클레이튼과 토큰 및 NFT를 상호 운용할 수 있는 브릿지 개발을 논의 중이다. 자유로운 자산 이동을 구현하는 동적인 토큰이코노미를 갖추겠다고 언급한 것이다.

 

프렌즈게임즈 측 관계자는 “BORA를 스테이블 코인화 하는 것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BORA는 생태계 내에서 사용되는 유틸리티 토큰”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로 표시한 코인의 가격이 거의 변동하지 않고 안정된 암호화폐를 말한다.

 

보라는 해당 시스템이 구현되면 사용자가 보라와 클레이튼에서 얻은 가상자산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게 되며, 같은 프로젝트로 묶인 만큼 기술 개발이나 생태계 및 산업 영역 확장을 통해 더 많은 파트너가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 내용은 '[기획]국내 게임사의 연이은 메타버스 구축 선언, 게임산업의 판도 바꿀 메타버스 탄생할까 - 下'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