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 (사)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주관한 '2020 글로벌 인디게임제작 경진대회(GIGDC 2020)'의 일정이 모두 종료되고 수상작이 발표됐다.

'GIGDC 2020'은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게임 콘텐츠 제작 독려를 통해 인디 게임제작 문화 활성화와 국내 게임산업의 기반을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2014년까지 ‘글로벌 게임제작 경진대회’로 개최되어 온 본 공모전은 2016년부터 ‘글로벌 인디 게임제작 경진대회’로 명칭이 변경되어 개최됐다.

본 공모전은 중고등부 이상의 게임 제작자라면 누구나 제작부문과 기획부문 접수가 가능하다. 중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등 총 3개 부문으로 나누어 작품을 선별하고, 대상부터 동상 그리고 특별상까지 작품의 완성도보다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인디 게임 작품을 선발한다. 'GIGDC' 공모전은 매년 250여 개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부문별 11: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왔다.

이중 일반부 특별상을 수상한 '별빛바다 포장마차'는 힐링과 감성을 담아낸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아무것도 없는 거리에 포장마차를 지어 돈을 벌고, 거리를 화려하게 만들어 가야 한다.

게임의 세계관은 독특하다. 어떤 과학자의 잘못된 실험으로 인해 전 우주의 크기가 작아져, 빈 공간은 물로 가득 채워지고 행성들은 물에 뜬 섬처럼 바뀌었다. 즉 게임 내에서 보여지는 바다는 우주이자 바다라는 뜻이다.

'별빛바다 포장마차'에는 등불, 길 장식, 나무 등 거리를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요소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힐링과 감성을 중요 포인트로 잡은 만큼, 꾸민 거리를 바라보거나 손님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재미를 추구하고 있다.

물론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인 만큼 꾸미기 외에도 포장마차의 판매 상품 재고와 아르바이트 직원 관리, 길거리 위생 상태 점검 등 경영 시뮬레이션 특유의 재미도 느껴볼 수 있으며, 꾸미기 설계도를 얻을 수 있는 소행성 탐사 등 독특한 세계관을 담아낸 시스템도 존재한다.

게임에서는 손님들의 평가가 수익에 영향을 주고 매달 끝에 월 정산과 월말평가를 하게 된다. 그에 따라 유지비가 계산되며 포장마차의 등급과 순위가 매겨진다. 포장마차 거리를 잘 경영하여 세계 1등 포장마차가 되는 것이 게임의 최종 목표이다.

아래는 게임을 개발한 1인 개발자 '파스텔'과의 인터뷰.

간단히 수상자 본인과 수상 작품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개발을 시작한지 2년이 다되어가는 파스텔 입니다. 파스텔은 현재 1인 개발, 즉 혼자 개발과 그래픽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파스텔이라는 이름은 제가 파스텔 색상을 좋아해서 그렇게 지었고, '별빛바다 포장마차'에도 파스텔 색상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복잡한 경영보다는, 간단한 플레이와 감성적인 그래픽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개발하여 플레이어들이 조금이라도 힐링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거리를 예쁘게 꾸미고 손님들의 반응들 보며 힐링을 할 수 있는 게임이 '별빛바다 포장마차' 입니다.

어떤 계기로 게임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처음 게임 개발을 접해본 것은 중학생 때였습니다. PMP를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플래시게임이 지원되는 기기였습니다. 여러 게임을 넣어서 하다가 내가 한번 만들어 볼까 해서 그 때 처음 플래시 게임을 만들어 보았는데 엄청 재밌어서 게임 개발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다만 그 뒤로 꾸준히 개발을 한건 아닙니다. 공부에 집중하고 여러 일이 있어서, 제대로 개발을 시작한것은 2년 전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를 하고 난 후였습니다.

'별빛바다 포장마차'를 개발한 이후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지금은 혼자 개발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아마 여러명의 팀원이 생기겠죠. 혼자 또는 팀원들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 파스텔만의 감성, 세계관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리고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장르의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별빛바다 포장마차'만이 가지고 있는 타 게임과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별빛바다 포장마차'는 픽셀과 복셀이 주는 특유의 감성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밤바다에서 포장마차를 경영하고 화려하고 따뜻한 조명으로 꾸미고 파스텔만의 감성을 최대한 담았습니다. 게임의 재미는 다른 게임들과 비슷할지 모르지만, 게임 속 장소와 소재 그리고 그래픽에서 주는 감성은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개발하는 각오 한 말씀 해주신다면
제가 따뜻하고 미니멀하고 작은 공간에서 오는 감성을 정말 좋아합니다. 또 밤바다나 따뜻한 조명을 좋아해요. 그래서 '별빛바다 포장마차'에 이런것들을 잘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파스텔이지만 게이머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게임이 많이 있습니다. 파스텔은 앞으로도 파스텔만의 감성과 세계관이 담긴 게임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GIGDC 수상작 정보
게임명: 별빛바다 포장마차
회사(팀)명: 파스텔
플랫폼: 모바일
수상: 제작부문 특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