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레지스탕스는 침략당한 조국을 해방시키기 위한 애국투쟁이었으나, 침략자인 독일이 나치즘이라는 인간 멸시의 전체주의적 체제를 그들의 점령 하에 있는 각국에게 강제하려고 하였던 점에서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지키려는 투쟁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따라서 각국의 레지스탕스는 각각 연합군의 대(對)독일전의 승리에 크게 기여하였다.
특히, 프랑스 레지스탕스의 활동이 가장 높이 평가되는 것은, 신을 믿는 자도 믿지 않는 자도, 반(反)체제주의자이거나 체제주의측 세력이거나를 막론하고 전체가 일치단결하여 광범위한 통일전선을 조직하였으며, 1944년 6월 연합군의 프랑스 상륙에 호응하여 문자 그대로 국민 총봉기를 결행하여 침략군 격퇴에 필사적으로 협력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 통일전선의 기초 위에 신(新)정부가 수립되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레지스탕스라는 말은 프랑스 국민들 대부분이 참여한 대중적인 저항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알려진바와 달리 프랑스의 레지스탕스는 항상 소수와 관련된 일에 불과했다고 한다.
오늘날 프랑스 도처에는 수없이 많은 기념비와 레지스탕스와 관련된 박물관이 있을만큼, 당시의 전 국민적인 저항운동을 기념하고 있지만 실제로 당시 프랑스 국민은 거의 대부분 독일 점령군에게 잘 적응하고 있었다
유럽에서 독일군에 의해 점령된 나라들 가운데 프랑스만큼 기꺼운 마음으로 나치에게 많은 도움을 준 나라도 없을 정도였다. 경제활동도 활발히 이뤄졌고 독일의 점령으로 인해 프랑스의 남자들은 더 이상 전쟁터에서 싸울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41년부터 1944년 사이에 프랑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책이 출간됐을 만큼 문화적 생산량도 뛰어났다.
당시 프랑스에서 적극적인 레지스탕스 대원의 수는 5만명을 넘지 못해 프랑스 전체 인구 가운데 약 1,000분의 1밖에 안됐으며, 독일의 패전이 불 보듯 뻔한 1944년에도 프랑스에서는 열성적 대중 저항운동을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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