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협회 12대 협회장으로 취임한 조영기 신임 협회장이 연결, 소통, 협력 3대 키워드를 강조하고 당면해서 집중할 과제들로 게임 질병코드 등재 문제, 게임업계 인력난 해소, 노동유연화 등을 꼽았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신임 협회장 취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조 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12대 협회장으로 취임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오랜시간 협회를 잘 이끌어 준 강신철 전임 회장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강신철 전 협회장은 게임 관련 규제 개선, 인식 제고, 지스타 성공적 운영으로 한국 게임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신 분이다. 앞으로도 많은 조력 부탁드린다"고 퇴임한 강신철 전 협회장에게 덕담을 건넸다.
이어서 "한국 게임산업은 30여년간 폭발적 성장으로 23조 시장으로 성장했다. 세계 4위 시장으로 3위 일본과의 격차도 줄어들고 있어 글로벌 탑3 시장 진입도 기대된다"며 "콘텐츠 산업 측면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게임산업으로, 국가 콘텐츠 수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게임은 남녀노소 국민 대다수가 즐기는 여가이자 한국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았다"고 게임산업의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하지만 현재 게임산업 상황은 녹록치만은 않다. 성장이 둔화되고 위축된 투자 환경으로 게임 생태계 선순환의 고리가 깨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 해외 게임사들의 국내 공략도 가속화돼 시장 파이를 잠식하고 있으며, 질병코드 등재라는 게임에 대한 인식을 한번에 바꿔버릴 대형 악재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조영기 협회장은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게임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먼저 '연결'은 젊은 기업과 인재, 젊은 기업과 기업,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를 연계해 안으로는 일자리 창출을 촉진함과 동시에 건전한 게임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밖으로는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갈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다음으로 '소통'에는 업계 공통 이슈를 발굴, 해결하고, 유관 단체, 이용자 등 산업 구성원과 원활한 대화 및 공감대 형성을 통해 게임 전반에 대한 긍정 인식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의지를 새겼다.
마지막 '협력'은 정부기관과 국회는 물론, 언론, 학계, 법조계, 협단체 등과 보다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구조를 만들어 게임산업 관련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선제적으로 산업 진흥에 나서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조 협회장은 "제가 게임에 대한 이해도 연륜도 부족하지만 그동안 다양한 직무, 산업 경험을 오래 쌓았다. 이런 자산을 충분히 활용해 협회가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발전을 이루는 최선의 조직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며 "진정성을 갖고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게임산업에는 유연한 노동환경 필수, 52시간 완화 힘쓸 것
조영기 협회장은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에 어떤 메시지를 전했느냐고 묻자 시급한 현안들에 대해 몇가지 요청을 했다며, 질병코드, 수출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52시간 완화 등 노동유연화를 꼽았다.
조 협회장은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이러이러한 것을 공약으로 해서 좀 추진해 주시면 좋겠다고 전달드렸다"고 운을 뗀 뒤 "저희가 중요한 꼭지가 몇가지 있는데 질병코드 도입 관련해 한목소리를 내주면 좋겠다는 것, 수출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도입에 대해서도 말씀드렸다"며 "세번째가 기존에 없던 이야기인데 게임산업에 52시간으로 시스템이 바꾸고 게임사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런 게임 쪽 개발 직군에 대해서는 유연근로제 확대, 방송국 PD들에게 허용된 재량 근로제 등을 허용해 주면 좋겠다는 제안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서 "게임 개발에서는 크런치 모드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제도 하에서 힘들어하는 부분이 많다. 게임 쪽 근무 환경이 유연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고 계속 이야기해 가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게임산업협회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에픽게임즈 등 외국계 게임사들이 이탈하며 외연이 축소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 조영기 협회장은 회원사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활동을 통해 외연을 확대해 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 협회장은 "회원사를 계속해서 늘려가는 것도 협회의 주요 임무 중 하나라 생각하고, 기존 회원사들이 보람을 느끼도록 협회가 도움이 되면 가능해질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올해 안에 신규 회원사를 10개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이다. 탈퇴한 회원사들과도 계속해서 소통하며 복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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