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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16]니폰이치 니이카와 대표 "일본 개발사다운 게임 만드는 게 세계에 통하는 길"

2016년11월19일 12시45분
게임포커스 이혁진 기자 (baeyo@gamefocus.co.kr)

니폰이치소프트 니이카와 소헤이 대표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중인 지스타 2016 현장을 찾았다.

니이카와 대표는 니폰이치 타이틀 3종을 한국어화 발매하는 인트라게임즈의 초청으로 부산을 찾았다. 인트라게임즈는 니폰이치의 인기 타이틀 '루프란의 지하미궁과 마녀의 여단'을 지난 17일 발매했고, '신 하야리가미2'를 2016년 12월~2017년 1월 사이에, 2017년 중 '마녀와백기병2'를 출시할 예정이다.

니폰이치소프트는 한국 아이플레이와 협력해 '하야리가미' 시리즈를 포함한 어드벤쳐 게임들의 모바일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지스타를 처음 방문한 니이카와 대표에게 지스타 방문 소감과 함께 출시된 니폰이치 타이틀들, 모바일게임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루프랑의 지하미궁과 마녀의 여단 한글판이 출시됐다
니이카와 대표: 일본 외 국가에는 처음 발매되었다. 일본에서는 유저 여러분 덕분에 게임 내용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완전 신규 타이틀이 좋은 성과를 거둬 향후 우리 대표작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한국 유저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가 기대된다. 기사에는 매우 재미있다고 적어주시기 바란다.(웃음)

실제 매우 재미있는 게임이니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다. 이번 지스타에서 하야리가미 시리즈의 모바일게임화도 발표되었다
니이카와 대표: 하야리가미 시리즈는 저희가 10년 이상 계속해온 타이틀이다. 니폰이치 입장에서는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다고 생각하며 그런 과정에서 콘솔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도 해외에 내는 건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모바일게임은 아이플레이에서 나오게 되었는데, 앞으로도 패키지 게임은 인트라게임즈와 함께하게 될 것이다. 콘솔게임과 모바일게임이 함께 전개되며 시너지가 발생하길 기대하고 있다.

게임이 잘 되어서 한국에서 드라마화나 영화화 등 다양한 매체로 전개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팬인 강혜정씨가 출연하는 영상화가 이뤄지면 정말 기쁘겠다.

신 하야리가미2와 마녀와백기병2를 언제쯤 만나볼 수 있게 될까? 여름에 만났을 때 신 하야리가미는 2017년 봄 정도가 될 거라 예상했었는데 변한 점이 있나
니이카와 대표: 신 하야리가미2는 12월, 늦어져도 2017년 1월에는 발매하게 될 것이다. 마녀와백기병2는 아직 개발이 끝나지 않았다. 내년 상반기에 일본판과 동시발매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 니폰이치에 동시발매를 위한 체제가 갖춰지지 않았다. 일본 발매 후 3~6개월 후에 내게될 것 같다.

아사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게임은 안 나오는 건가? 기다리기 지친 팬들이 많다
니이카와 대표: 10년 전 아사기라는 캐릭터를 발표한 후 계속해서 영원의 숨겨진 캐러로밖에 등장시키지 않았다. 아사기는 그대로 계속 있어도 좋지 않나 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팬들의 아사기가 주인공이 된 모습을 보고싶다는 목소리가 많으므로 언젠가는 꼭 그렇게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낸다면 평범하게 하기보다 회사 창립 25주년이나 30주년 기념작 정도로 낸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지스타를 처음 방문한 걸로 안다. 둘러본 느낌이 어떤가
니이카와 대표: 부산도 처음이고 지스타도 처음 방문했다. 일단 행사장이 굉장히 훌륭했다. 일본의 도쿄게임쇼나 E3같은 이벤트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매우 큰 좋은 이벤트라고 느꼈다.

평일에 방문해서 사람이 적었지만 주말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올 것 같다.

그리고 BTC 부스에 작은 부스를 세운 메이커가 없고 큰 부스밖에 없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스타디움같은 느낌의 부스 형태도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던 부분이다. 한국이 e스포츠 선진국이라 그런 부분이 그런 부스 구성에도 영향을 준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

아이플레이와 협력해 게임을 더 만들고 싶다는 말도 하셨는데 하야리가미 이후 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게임이 있나
니이카와 대표: 아이플레이와 협력해 진행하는 비즈니스는 우리가 만들고 있는 어드벤쳐게임, 비주얼노벨 게임을 대상으로 하자는 방침으로 생각중이다. 루프랑의 지하미궁과 마녀의여단 같은 다른 장르의 게임을 스마트폰 앱으로 하자는 이야기가 나온다면 가능하면 인트라게임즈와 하고 싶다.

우리 타이틀을 계속 인트라게임즈가 한국에 소개해 주고 있고, 앞으로도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므로 어드벤쳐 외의 장르는 인트라게임즈와 하는 게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인트라가 하고 싶다는 타이틀이 있으면 요청해 주시기 바란다.

마녀와백기병2의 한글화가 결정된 계기가 궁금하다

니이카와 대표: 단순하다. 인트라게임즈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하기로 한 것이다.

니폰이치는 플레이스테이션2 시절부터 한국어 타이틀을 많이 내 왔다. 향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건가
니이카와 대표: 우리의 본거지는 일본이라 게임을 일본에서 만들어서 북미, 유럽, 아시아 모든 지역에 전개하고 싶다. 플랫폼은 시작은 플레이스테이션이지만 스팀 이식도 적극적으로 하고 만든 게임을 세계의 최대한 많은 유저들에게 즐기게 하고 싶다.

VR과 호러게임의 상성이 좋다보니 하야리가미와 같은 게임을 VR로 내주기를 기대하는 유저가 많더라
니이카와 대표: VR에는 매우 큰 흥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PS VR을 봐도 보급대수가 아직 너무 적다. 게임을 투입한다고 해도 팔리는 숫자가 매우 적을 거라 생각한다. VR을 한다면 고객들에게 직접 파는 비즈니스는 아직 좀 이르지 않냐는 게 우리 생각이다.

게임센터나 쇼핑몰 등에서 VR기계로 즐길 수 있게 하는 건 흥미로울 것 같다. VR이 제대로 보급되는 데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한다. VR기기가 안경 정도의 크기와 무게가 되었을 때가 와야 제대로 보급되지 않을까 한다.

마녀와백기병2부터는 PS4 PRO에 대응해야 한다. 어려움은 없었나

니이카와 대표: PS4 PRO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어이! 그만둬 줘!'라고 생각했다. PRO 발매 후 나올 타이틀은 PRO 모드 적용이 의무기 때문이다. 마녀와백기병2부터 거기에 걸린다.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 생각하기보다 해보는 게 빠르다 싶어서 PRO 대응을 바로 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다. 그런데 대응해 보니 그것만으로 그래픽이 좋아졌다. 실제 비교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꽤 차이가 있다. 간단하게 바꾼 것 만으로 이렇게 좋아지나 싶을 정도로 대응은 간단했다. 우리 직원들이 우수해서라고 생각하고 싶기도 하고.
 
그리고 아직은 3D 그래픽이 미려해지는 건 알겠지만 2D가 어떻게 보일지는 좀 걱정된다.
 

일본에서도 팬들과 자주 만나는 걸로 아는데 팬들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었나
니이카와 대표: 한국에서 니폰이치 게임을 사랑해주시는 팬들과 만났듯 일본에서도 최대한 팬들과 만날 기회를 늘리려 한다. 지금까지 2번 정도 했는데 50명, 100명 정도 들어가는 바를 빌려 팬들을 모아 이벤트를 진행했다. 평범하게 토크이벤트도 하지만 같이 술도 마신다. 와준 분들 전원과 건배를 하고... 최근 유저들이 즐거워해 주신 이벤트라면 역시 그 음주 이벤트를 들어야할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월 1회 인터넷으로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하고 있고 과거에 진행한 방송도 볼 수 있게 되어있는데 그것도 술자리로 진행한다. 넷 저편에 수천명의 팬이 있는데 그분들과 같이 건배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딘가에서 이벤트를 열지 않아도 천명 이상의 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실 수 있게 된다.

유저들도 책상에 술과 안주를 준비하고 같이 즐겨주신다. 새로운 이벤트가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유저들과 감각을 공유하는 좋은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유저와의 거리도 가까워진 것 같다. 한국에서도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한국에선 역시 폭탄주를 해야할 것 같고...

지스타는 아무래도 도쿄게임쇼와 달리 모바일게임이 주류인데, 어떤 느낌인가
니이카와 대표: 도쿄게임쇼도 매년 모바일게임 출품이 늘어나고 있다. 그건 시대의 흐름으로, 스마트폰 앱이 늘어나는 건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다들 스마트폰을 갖고 있고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그런 한편으로 콘솔에서 제대로 게임을 하고 싶다는 사람도 뿌리깊게 남아있고 꾸준히 있더라. 그런 분들을 위해서도 계속 게임을 만들고 싶다.

니폰이치 캐릭터들을 총동원한 올스타 격투게임을 만들 생각은 없나
니이카와 대표: 팬들에게서도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새롭게 격투게임을 만들기보다는 이번 SIEK 스테이지에도 나온 아크시스템웍스 등이 만들어준다면 그게 더 좋지않나 싶다. 한국에서도 격투게임을 잘 만드는 회사가 있다면 거기에 맡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

아크시스템웍스와는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앞일은 모르는 것 아니겠나. 여러분이 많이 말해 주신다면 앞으로 기회가 있을 수도 있지 않겠나 한다.(웃음)

격투게임 외에 올스타 게임을 만든다면 어떤 장르가 좋을 것 같나
니이카와 대표: SRPG도 있고 RPG도 좋을 것 같다. 유저들이 바라는 걸 해야하는데 비주얼노벨은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유저들이 가장 좋아해 줄 장르로 만드는 게 우리가 하고싶은 거다.

비주얼노벨도 좋을 것 같다. 에트나쨩이나 후우카쨩과 데이트하는 게임이라면 다들 좋아하지 않을까
니이카와 대표: 그 발상은 없었는데...

니폰이치 캐릭터들을 타사의 모바일게임과 콜라보레이션할 계획은 없나
니이카와 대표: 인트라게임즈와 진행한 적이 있다. 디스가이아 캐릭터가 인트라게임즈의 모바일게임에 등장했다. 향후 캐릭터 인지를도 넓히기 위해 일본만이 아니라 한국, 북미 등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게임과 콜라보레이션하는 건 생각하고 있다.

마알왕국같은 스타일의 뮤지컬 RPG를 더 만들 계획은 없나
니이카와 대표: 내가 개발자로서 처음 만든 게임이라는 느낌을 가진 추억이 깊은 게임이다. 시나리오부터 모든 면에 관여해 만든 첫 게임이다. 지금도 굉장히 중요한 타이틀이라 생각하고 언젠가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이 그렇게 잘 팔리는데 우리 마알왕국도 잘 팔려도 이상하지 않지 않나.(웃음)

몇년 전 만났을 때 니폰이치 매출비중에서 일본과 해외 비중이 8대2 정도라고 했다. 지난 2~3년 동안 환경이 크게 변했는데 지금은 어떤가
니이카와 대표: 타이틀별로 다르지만 대략 일본이 50% 정도, 해외시장이 50% 정도까지 되었다. 앞으로도 변해갈 거라 생각한다.

그런 시장비율 변화가 개발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나
니이카와 대표: 우리가 의식하고 있는 건 해외에 많이 보급된 하드웨어를 고른다느 것 뿐이다. 그것 외에 개발에 대해서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일본의 장인이 일본다운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만 생각한다.

우리 니폰이치소프트가 미국 유저를 타깃으로 잡고 게임을 만들어도 미국 유저들이 그렇게 재미있게 하긴 힘들 것이다. 우리는 미국인이 아니므로 그들의 감정, 생각을 알 수 없다. 모르는 걸 해선 통하지 않는다. 해외 유저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도 일본 개발자, 일본 장인의 집착, 고집이 담긴, 일본 개발자, 개
발사만 만들 수 있는 그런 게임을 기대하는 것이다. 그 부분은 변함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 게이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 마무리하자
니이카와 대표: 앞으로도 한국에서 다양한 게임을 소개하고 싶다. 발매가 확정된 3타이틀을 꼭 구입해주시기 바란다. 인트라게임즈와 이벤트도 했고 앞으로도 할 거지만 더 했으면 좋겠다. 다음에 한국에 와서도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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