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스타를 통해 또 하나의 이색 모바일 게임을 공개했다. 바로 모바일 액션 아케이드 게임 '이블팩토리'.

이블팩토리는 네오플에서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액션 아케이드 게임으로 픽셀 그래픽 기반의 독특한 디자인과 게임 내 모든 콘텐츠를 보스와의 일 대 일 대전으로 꾸미는 이색적인 콘텐츠 구성, 보스에게 단 한 번의 공격을 허용해도 게임오버가 되는 극악의 설정 등을 도입해 화제가 됐다.

특히 한 손 플레이가 가능한 세로형 게임이며 세밀한 조작이 어려운 모바일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플레이 중 손을 떼면 슬로 모션이 발동되는 '불렛타임'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스타 버전에서는 무한 사용 가능한 기본 무기(폭탄류)와 함께 세션 당 사용이 1회로 제한된 보조 무기를 장착하고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기본 무기로는 다이너마이트, C4, 크레모어, 두더지 폭탄 등 총 11종과 화염 방사기, 센트리건, 전기톱, 드론 등 보조무기 9종을 제공한다.

최근 모바일게임의 트랜드라고 할 수 있는 자동전투도 과감히 배제하고 철저하게 즐기는 게임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이블팩토리의 황재호 디렉터를 게임포커스에서 만나봤다.

시장에 흔히 볼 수 있는 게임은 아닌데 어떻게 제작을 하려고 생각했나
요즘 모바일게임이 자동전투, 성장, 강화가 중심인데 모바일게임에서 오락실 게임의 재미를 주고 싶었다. 그렇게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소규모의 개발자들이 모여 만들기 시작했다. 

과거 유명 게임들의 느낌이 많이 나는데 어떤 게임을 참고했는지 궁금하다
80~90년대 유명 게임들을 참고했고 거기에 나오는 보스들의 패턴들을 지금 모바일환경에 맞게 디자인했다.

게임을 만들기로 결정했을 때 회사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고맙다. 흔한 BM과 매출압박에서 조금 더 자유로운 색다른 게임을 만들어보고자 했을 때 솔직히 반대가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흔쾌히 허락했고 기존과 다른 게임을 만들려는 우리들의 생각을 경영자들이 잘 이해해준 것 같다.

넥스트플로어의 지하연구소와 같은 소규모 개발 문화가 떠오르는데 네오플 역시 이와 같은 방향성을 가지게 되는 것인가
성과가 나오게 되면 어느 정도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좀 더 작은 인원으로 독창적인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들을 격려하는 사내 분위기가 있는 만큼 충분히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콘솔 플랫폼의 출시 계획도 세워두었는가
스팀이나 PS4 등에 출시를 하고 싶지만 게임이 F2P모델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듬어야 될 부분이 많다. 게임 자체가 세로형 게임이라는 문제도 있는데 이와 같은 부분을 해결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디게임은 콘텐츠의 한계로 엔딩이 있는 유료게임을 채용하는데 부분유료화 게임으로 출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부에서도 고민했던 부분이다. 게임의 BM자체가 공격적이지 않고 유저들의 편의성 향상에만 집중된 만큼 유료게임이 아닌 무료게임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모바일게임에서 액션게임을 즐기기가 쉽지 않은데 개발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해결책을 찾았나
손가락을 떼면 게임의 속도가 10분의 1로 줄어들게 된다. 이동이 필요 할 때 사용할 수 있지만 탄막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사용되게 된다. 게임의 개발 단계에서 조작방식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100번 이상 다듬었던 만큼 출시 시점에서는 이와 관련된 문제나 불편함은 없을 것이다.

데몽헌터3 등 보스전 기반 게임들이 이미 시장에 출시됐는데 이 게임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캐릭터가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들이 있고 이 무기들을 조합해 하는 전략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의 공격이 칼이나 총 등 즉각적인 공격이 아닌 폭탄을 두고 도망가는 타이밍이 중심이다. 봄버맨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텐데 주 무기는 타이밍을 요구하고 보조무기를 즉각적인 공격 수단으로 만들어 이를 활용한 전략적인 플레이가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네오플의 IP를 활용한 캐릭터들을 선보일 계획이 있나
스페셜 이벤트로 던전앤파이터에 등장하는 보스가 도트화되어 등장할 것이며 더 확대한다면 넥슨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나 보스를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