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판정을 받아 투병 중인 'KT 롤스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우정호'(24) 선수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우정호는 지난 26일,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 웅진 스타즈와의 경기에 불참하고 병원을 찾았다가 백혈병 의심 진단을 받았다. 이후 골수 검사 결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확진 받았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 계통의 혈액 세포에서 급성 백혈병이 발생하는 경우로, 항암 치료 및 골수 이식이 필요한 질병이다.
최근 두 경기 연속 3킬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우정호 선수였기에 소속팀인 KT 롤스터 뿐 아니라 많은 팬들도 우정호 선수의 급작스런 백혈병 진단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우정호의 투병 사실이 알려지자 우정호를 위해 e스포츠 관계자 및 팬들이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디시인사이드 KT 롤스터 갤러리에서는 회원들이 곧바로 헌혈증 모으기 운동을 시작했으며, 지난 28일부터는 계좌를 개설하여 성금을 모으기도 했다.
온게임넷은 지난 29일 열린 스타리그 결승전 현장에서 헌혈증 기부 부스를 따로 마련하였으며 우정호 및 김택용, 송병구 팬 카페에서도 헌혈증 모으기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스타크래프트2 협의회 소속 선수들도 우정호 돕기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스타테일 원종욱 감독은 스타2 게이머 정기 소양교육과 게이머 협의회장 선거가 진행된 지난 31일, 우정호의 투병 사실을 스타2 협의회 소속 게이머들에게 알리고 이를 돕기 위해 단체 헌혈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원종욱 회장은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2로 활동하는 종목은 다르지만 e스포츠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차이가 없다."며, "스타크래프트2 게이머들 모두 이번 우정호 선수의 일을 내 가족, 내 동료의 일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우정호 선수의 쾌유를 빌었다.
이번 스타크래프트2 협의회 결정에 따라 스타크래프트2 협의회 소속 게이머들은 오는 2월 18일 각 팀 감독들 인솔하에 가까운 헌혈의 집을 찾아 단체로 헌혈을 실시한 뒤 헌혈증을 스타2 협의회에 전달하고, 원종욱 감독이 이를 모아 우정호의 소속 팀인 KT 롤스터 사무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현재 투병중인 우정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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