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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K 카와우치 대표 "목표는 1등, 올해 한글화 적극 추진"

많은 국내 개발사들과도 PS4 타이틀 개발 협의 중
2014년05월31일 12시20분
게임포커스 이혁진 기자 (baeyo@gamefocus.co.kr)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카와우치 시로 대표는 요즘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국 개발사들을 플레이스테이션에 끌어들이기 위한 미팅과 전국 게임매장 시찰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한편 지난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굿게임쇼'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2013년 12월, 플레이스테이션4 발매 후 게이머들의 반응 및 일선 게임매장의 현황을 살피기 위해 서울, 경기뿐만 아니라 전국 게임매장을 둘러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4 발매 후 반년 동안의 성과는 어땠는지, 2014년 하반기에는 어떤 전략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지 듣기 위해 들어보기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카와우치 대표를 만났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 카와우치 시로 대표

플레이스테이션4 성과 순조로워, 하반기 전략은 더욱 활발한 한글화
게임포커스: 게임매장을 홀로 찾아 매장 관계자와 대화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한국어로 대화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카와우치 대표: 일부 매장에 일본어로 대화가 가능한 분들이 계셔서 일본어로 대화하는 것입니다. 아직 한국어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수준까진 안 됩니다.

게임포커스: 많은 게이머들이 카와우치 대표가 플레이스테이션4 발매 행사에서 보인 눈물을 잊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플레이스테이션4 발매로부터 반년이 지났는데, 반년 동안의 성과와 2014년 하반기에는 어떤 전략으로 한국 시장에 임할 것인지 알고 싶다.
카와우치 대표: 그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벌써 반년이나 지났다는 게 실감이 안납니다. 플레이스테이션4 한국 발매를 전후로 다양한 교섭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발매 소식이 게이머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고, 게이머들의 환영을 받으며 발매 후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게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플레이스테이션4에 대한 한국 게이머들의 반응을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4년 하반기에는 계속해서 나올 멋진 작품을 가능한 빨리 소개해 드리는 게 목표입니다. 한글화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플레이스테이션4 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3, PS Vita,  Vita TV까지 4개의 플랫폼 모두를 합친 프로모션을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앞으로 많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게임포커스: 플레이스테이션4 발매와 함께 PSN 가입도 다시 가능해졌다. PSN 유저가 얼마나 증가했는지 들려주기 바란다.
카와우치 대표: 한국은 네트워크가 굉장히 발전한 나라이며 그만큼 네트워크에 대한 규제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나라입니다. 법률과 규정을 잘 적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일정 시간 동안 네트워크 서비스 등록이 안 되었던 것은 저희가 시스템상에서 대응을 못 했던 부분이라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네트워크 기능이 강조된 하드웨어인 플레이스테이션4 발매 전에 PSN 등록이 재개되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신규등록이 시작된 후 PSN 등록유저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PSN에 접속하는 유저, PS스토어를 통해 신작 게임을 구입하는 유저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아시아 전체와 비교해도 한국에서 다운로드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도 PSN 프로모션과 함께 플러스 서비스 가입자에 대한 할인 혜택을 드리고 있습니다. 한국에 적합한 서비스를 소개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게이머들을 네트워크로 불러들이기 위한 서비스를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할인 프로모션을 포함한 다양한 계획을 갖고 있으니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임포커스: 플레이스테이션4 발매 후 소매점을 열심히 둘러보시고 있는데, 게이머들의 반응이 어떤가?
카와우치 대표: 서울만이 아니라 전국의 게임매장을 가능한 한 돌아다니려 하고 있습니다. 유저들의 반응을 직접 느끼고 이제부터 어떻게 할지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것입니다.

일단 매장을 방문하면 최저 1시간 정도는 게이머들의 반응을 지켜봅니다. 게이머가 없으면 가게 주인이나 점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사이에 손님이 오면 손님과 대화를 나눕니다.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지, 한국 시장에서 콘솔 게임을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듣고 반응을 직접 느끼려 합니다.

매장에서 느낀 점 중 특기할 만한 사항은 플레이스테이션4 발매 후 이전까지의 유저층과는 다른 유저들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선 예전과 비교하면 여성 유저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띕니다. 커플이 게임, 게임기를 사러 오는 경우는 전에도 있었지만, 요즘은 여성 친구들끼리, 혹은 여성 혼자 게임과 게임기를 사러 오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6~7시 경에는 회사에서 돌아오는 직장인 게이머가 많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고객층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저변이 확대되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넥타이 부대와 이야기해 보니 그들은 새로운 게이머라기보다는 과거의 게이머들이 다시 콘솔 게임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라는 느낌이더군요. 저를 알아보는 게이머도 많았습니다.

게이머들과 대화하며 아이디어를 얻고, SCEK가 다음 스텝을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됩니다.

목표는 한국 1등, 한글화 타이틀로 승부한다
게임포커스: 현세대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One도 마침내 9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히라이 카즈오 소니 대표가 넘버원이 되겠다고 발언했는데 SCEK 대표로서 국내 시장에서의 포부는 무엇인가.

카와우치 대표: 히라이 대표가 말한 플레이스테이션의 이야기는 그가 플레이스테이션 사업 출신이라 나온 것만은 아닙니다. 소니는 네트워크를 포함한 게임, 모바일, 이미지 센서를 3대 기둥으로 하고 있는데, 히라이가 말한 것은 셋 다 성공시켜 세계에서 최고가 되어 소니의 근간을 만들겠다는 의미입니다.

소니 그룹의 각 분야가 협력해 시너지를 내자는 캐치프레이즈, '원 소니'를 강화해 나가자는 생각은 소니의 생산공장, 판매회사, 매장을 포함해 모두가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을 책임진 우리도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세계에서 1등을 하려면 각 나라에서도 1등을 해야 합니다. 당연히 SCEK로서도 한국에서 1등이 되고 싶습니다. 이는 유저들에게 더 좋은 작품을 많이 전해드리는 것으로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그저 우리만 노력해서 되는 게 아니고 유저들과 함께 해 나가면서 프로모션, 서비스를 진행해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포커스: 1등이 되기 위한 2014년 하반기 기대작으로는 뭐가 있는지 들려주기 바란다.
카와우치 대표: 먼저 '영웅전설: 섬의 궤적' 1, 2편을 한글화 발매할 예정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3와 PS Vita 버전이 동시에 발매될 예정이죠. PS Vita에선 액션 대작 '프리덤워즈'를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역시 한글화 타이틀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4 플랫폼으로는 '라스트 오브 어스 리마스터'가 나올 겁니다. 역시 한글화 타이틀이며 이미 검증된 타이틀이죠. 플레이스테이션4에서는 60프레임을 지원할 것입니다. 독창적인 게임 '로스트 인 더 레인' 패키지 버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위에 언급한 게임들은 3분기까지 우리가 낼 타이틀들로, 서드파티의 우수한 타이틀도 계속 나올 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게임포커스: 국내 개발사의 게임은 나올 예정이 없나? 관심을 가진 개발사가 꽤 있는 걸로 안다.
카와우치 대표: 플레이스테이션4 개발은 굉장히 쉽습니다. 블루사이드에서 '킹덤언더파이어' 신작을 플레이스테이션4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PC 게임 개발에 익숙한 그들이 봐도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 개발은 쉽다고 합니다.

한국 개발사들이 흥미를 갖고 있기에 우리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몇개의 업체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많은 업체와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게임포커스: 대학생 대상 광고공모전에 500개가 넘는 응모작이 쇄도한 것으로 안다. 한국 대학생들이 만든 광고를 본 느낌은 어땠나?
카와우치 대표: 응모작이 많아서 놀랐고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놀랄만큼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것, 우리가 잊고 있던 것을 떠오르게 하는 열정, 애정을 느끼게 하는 응모작이 많았습니다. 응모한 사람들이 옛날부터 플레이스테이션을 즐겨 왔다는 느낌을 주는 멋진 광고들이었습니다.

기술적으로 대단한 것도 있었고, 간단하지만 메시지가 잘 드러난 작품도 있었습니다. 선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정말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재미있고 안심할 수 있고, 몰입 가능한 게임이 '굿게임'
게임포커스: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굿게임쇼에 참가했다. 참가해 보니 어떤가?

카와우치 대표: 2013년과 2014년의 굿게임쇼에 모두 참가했지만 두 번의 참가는 늬앙스가 꽤 달랐던 것 같습니다. 2013년에는 '원더북' 같은 타이틀을 출품했는데, 저연령층에게 게임은 이렇게 즐거운 것이라고 어필하는 것이 메인이었죠. 젊은이들에게 신선한 게임을 즐길 기회를 제공한 것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에는 한가지 더, 굿게임쇼의 콘셉트인 '건전한 게임문화 육성'이라는 취지에 찬동하는 마음이 근저에 있었습니다. 거기에 찬동하고 우리도 플레이스테이션의 다양한 게임을 소개하기 위해 참가를 결정한 것입니다.

게임포커스: 사실 2014년 굿게임쇼에서는 SCEK의 부스가 가장 크고 콘텐츠가 알찼던 것 같다.
카와우치 대표: 첫날 10시에 행사장에 와 보고, 특히 고교생들이 가장 먼저 우리 부스로 달려가는 것을 보고 부스를 눈에 띄게 꾸미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을 홍보하는 효과도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사실 한국에서 열린 행사에서 플레이스테이션4를 선보인 것은 굿게임쇼가 처음이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4를 만져보려는 분도 계셨고, 처음 접해보는 분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프리덤워즈' 등을 처음으로 시연할 수 있었던 것도 게이머들의 관심을 끈 요인인 것 같습니다.

게임포커스: 카와우치 대표가 생각하는 굿게임이란 어떤 것인가?
카와우치 대표: 누가 해도 재미있고 안심할 수 있는, 그리고 몰입할 수 있는 게임이 굿게임 아닐까요. 성공한다거나 화제작이라고 해서 굿게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게임포커스: 교육을 포함한 기능성 게임 개발을 지원하거나 선보일 생각은 없나?
카와우치 대표: 개인적으로 정말 희망하는 부분입니다. 한국은 교육열이 높은 나라라 10여년 전부터 한국의 개발사에게 교육게임을 내게 하고 싶었습니다. 비즈니스로써 성립하지 않으면 힘든 일이지만, 한국에서라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임포커스: 조금 이르지만 지스타 2014에 대한 계획은?
카와우치 대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들에 열심히 참석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가능한 한 게이머들이 플레이스테이션4를 많이 만져보게 하고 싶은 게 우리 생각이기도 합니다.

게임포커스: 한국의 플레이스테이션 유저들, 앞으로 유저가 될 게이머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카와우치 대표: 여러분 고맙습니다. 유저층을 넓혀서 많은 분들에게 플레이스테이션을 소개해 나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타이틀을 즐기시기 쉽도록 로컬라이즈해서 전달할테니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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