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거인 카밤이 5000만 달러(약 550억원) 규모의 특별기금을 조성하고 국내 게임 개발사들의 세계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카밤은 4월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밤 특별기금을 통한 국내 개발사 지원 방안 및 국내 진출 스케줄을 밝혔다.

카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잘 나가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업체다. 월 700만 달러(약 77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타이틀 2개, 월 300만 달러(약 33억원)의 수익을 내는 타이틀 2개 등 월매출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의 게임만 7개를 보유하고 있다.

카밤은 2013년 4월, 세계적으로 개발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550억원 규모의 특별기금을 조성했으며 한국 개발사들에도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카밤 특별기금은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최고 게임 개발사들에게 서양권 모바일 게임시장의 진입장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카밤 특별기금의 혜택을 받는 국내 개발사들은 카밤의 수익창출 노하우와 마케팅 전문성을 발판으로 북미 또는 유럽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

스티븐 스와지 카밤 기업 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 부사장

스티븐 스와지 카밤 기업 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 부사장은 카밤 "카밤의 2013년 예상 매출은 1억 7000만 달러(약 1940억원)에 이르며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는 서구권의 선두 모바일 게임업체"라며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개발사들의 서구권 진출을 돕기 위해 특별기금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케빈 초우 카밤 공동창업자 겸 CEO

한국 개발사 지원 방안 발표를 위해 내한한 카밤 공동창업자 겸 CEO 케빈 초우는 "한국의 개발사들은 높은 수준의 게임들을 가지고 우리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그들은 이미 탁월한 게임 경험을 창출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서양권 국가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현지화하고 마케팅을 수행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더 배울 필요가 있고 카밤은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사들이 이제까지 쉽사리 진입하지 못했을 서구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서양 게임 플레이어들을 유인하고 유지하기 위해 발휘되는 카밤의 고유한 분석 능력은 그 정교함에 있어 단연 독보적"이라며 "이는 카밤이 미국 내 최대 경쟁 업체와 비교해서도 8배나 더 큰 규모로 유료화를 단행할 수 있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카밤이 서구권에서 성공한 가장 큰 요인으로는 마케팅 노하우가 꼽힌다. 카밤이 자사의 최고 인기 타이틀을 위해 지출하는 마케팅 예산은 월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의 게임들과 최고 수익을 창출하는 카밤 게임들과의 합동 프로모션 프로젝트도 매력적이다.

카밤 특별기금은 최고 수익을 내는 국내 프리투플레이 게임 개발사들 중 서구 시장 진출에 의지를 가진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다. 카밤은 특별기금을 유망한 게임을 개발하는 데 선금 형식의 라이선스비로 사용할 수 있지만 최우선 목표는 국내 게임들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는 것이다.

카밤은 특별기금과 함께 서양권 유료화 전략에 대한 교육, 인지도 증대, 커뮤니티 관리, 문화 습득, 현지화 등 서양 플레이어 대상의 우수 사례 공유도 적극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케빈 초우 CEO는 "카밤의 협업 업체들은 이익이나 독립성을 희생하지 않고도 무료로 서양 플레이어들에 대해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직간접 혜택을 누린다"며 "실질적인 마케팅 투자는 이런 상호간 비즈니스 목표를 기반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하며 "한국 개발사들은 카밤과 함께 서양 시장을 공략해 수익을 두 배 이상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카밤 특별기금 신청을 원하는 개발사는 공식 웹페이지에서 써드 파티 퍼블리싱을 통해 신청하거나 공식 이메일로 연락하면 된다.
카밤 특별기금 공식 웹페이지: http: corporate.kabam.com/contact
공식 이메일: publishing@kabam.com

한편 카밤은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진출 계획도 공개했다. 카밤은 5월 레이싱 게임 '패스트 앤 퓨리어스'를 iOS 및 안드로이드로 동시 발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사의 인기 게임들을 속속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