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가 지리적 중심을 넘어 게임 산업에서의 중심을 노리고 있다.
폴란드는 동유럽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지리학적으로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에서 유럽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인구 4천만 명이 머무르고 있는 폴란드는 경제 성장이 가파르게 되고 있는 국가이며 그리고 가파르게 성장 중인 폴란드 경제의 핵심이 바로 수도 바르샤바라고 할 수 있다.
폴란드의 중심 바르샤바, 폴란드 게임의 중심 바르샤바
바르샤바는 폴란드 경제 활동의 50%가 진행되는 도시로 위치 또한 폴란드의 중심에 위치해 지리적 이점도 가진 도시다.
바르샤바 인구는 교외 인구까지 더한다면 약 300만 정도이며 시내 중심부에는 약 18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바르샤바는 EU 내에서 2028년도까지 경제 성장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성장잠재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이런 바르샤바가 차세대 게임산업 육성을 목표로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바르샤바는 유럽 내 게임개발을 위한 최적의 도시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르샤바 경제발전부 부장 Marcin Jaworowicz는 바르샤바가 유럽 내에서도 게임개발을 하기에 손꼽히는 도시라며 BSS라고 불리는 바르샤바의 기업 운영 지원 센터와 바르샤바에서 크게 발전 중인 IT 산업 및 AI 시장 그리고 바르샤바 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유로 들었다.
바르샤바는 유명한 바르샤바 공과대학교, 프레데리크 쇼팽 음악 대학교를 포함해 공립대 17개, 사립대 51개를 보유한 폴란드 교육의 핵심 도시로 26만 명 이상의 대학생들이 재학중이며, 매해 5만 명 이상의 학생이 졸업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고급 노동 인력을 관리하고 회사와 연결해주는 역할을 BSS가 하고 있는 것.
또한 바르샤바에는 폴란드의 수도 답게 폴란드 전체의 IT 업체 33%, AI 업체 46%가 위치하고 있다.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공간 인프라까지 있어 개발자가 보다 나은 환경에서 게임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현재 바르샤바에는 '더 위쳐' 시리즈로 유명한 CD 프로젝트 레드를 비롯해 총 300개 이상의 회사가 존재한다. 이는 폴란드 전체 게임회사 중 약 37%의 해당되는 것이며 이들 회사에서는 약 63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데, 폴란드의 이 게임업계 종사자 수는 런던, 스톡홀름, 베를린 등 유럽 대도시는 물론 네덜란드나 루마니아 같은 유럽 일부 나라 전체의 게임산업 종사자 보다 더 많다.
폴란드와 바르샤바는 이런 큰 게임 인프라를 활용해 게임산업에서 유럽의 허브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
한편, 바르샤바는 게임업계의 발전을 위해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대학생들의 게임 개발력을 뽐낼 수 있는 '대학생 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한 바 있다.
여기에 실제 게임 개발자들의 조언부터 마케팅 팁 등을 들을 수 있는 'GIC(Game Industry Conference)'를 통해 다양한 폴란드 개발자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GIC는 폴란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 강국들의 연사를 초청해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해 지원할 예정이며 바르샤바와 폴란드는 이런 이벤트와 축제를 더 많이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미국의 PAX, 일본의 도쿄게임쇼, 중국의 차이나조이 등 다양한 국가의 게임 행사에서 폴란드 자국의 게임 홍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폴란드가 게임산업에 주목한 이유
11비트 스튜디오에 근무하고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베이징 주재 폴란드 대사관에서 창조 산업 전문가로 근무한 Damian Jaśkowski는 폴란드의 유명한 브랜드에 대해 물어보면 쇼팽과 CD 프로젝트 레드를 손꼽는 사람이 많다고 언급하면서 폴란드를 대표하는 수출 상품인 사과와의 직접적인 비교를 통해 왜 폴란드가 게임 산업에 집중하게 됐는지를 설명했다.
폴란드는 EU 내에서 4위에 위치한 큰 사과 수출국으로 관련 종사자는 15만 명이 넘는다. 2023년 폴란드 사과 수출액은 18억 폴란드 즈워티(한화로 약 6,146억 4500만 원) 였다. 같은 기간 CD 프로젝트 레드의 '사이버펑크 2077'은 30억 폴란드 즈워티(한화로 약 1조 243억 원)를 벌어들이며 폴란드의 대표 수출 상품인 사과 매출의 약 2배 가까이 벌어들였다.
2021년에는 문화콘텐츠 매출에서 비디오 게임이 도서와 영상 엔터테인먼트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하면서 폴란드는 일본의 만화, 한국의 K-Pop과 같이 게임을 주력 문화 콘텐츠로 육성할 자신감을 얻게 됐다.
현재 폴란드는 EU 내에서 게임 산업 매출이 2위 프랑스와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하고 있고 스팀 찜 순위에서는 7위(미국, 캐나다, 일본, 스페인, 독일, 영국 다음)로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특히 폴란드 게임 산업의 매출 97%는 현재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폴란드 정부는 적극적으로 자국 게임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Damian Jaśkowski는 공공기관의 목적은 국가의 이미지 개선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폴란드 게임 산업을 지원하면 기업의 세금이 도시 발전으로 이어지는 윈윈 관계인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 산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 일환으로 현재 폴란드는 게임을 단순히 게임산업에만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먼저 폴란드의 유명 게임사가 참여한 전시회 'The Art of the Game' 전시를 비롯해 런던에서는 11비트 스튜디오의 게임 'This War of Mine'을 주제로 한 전시회, 폴란드 게임 산업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Digital Dreamers' 전시회 등을 개최하며 게임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9년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폴란드 개발사가 개발한 유명 게임들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콘서트가 개최된 바 있다.
폴란드 게임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정부
폴란드 창조산업부의 Adam Konowrocki는 정부가 어떻게 게임 산업을 지원하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폴란드의 게임산업 지원은 게임의 기틀을 마련하는 프로토 타입을 시작으로 게임의 홍보, 게임의 글로벌 진출, 게임 개발의 전문성 강화 등 시작부터 출시 후까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폴란드는 개발자들이 프로토타입 개발의 자금적인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도록 공공자금을 조달하고 다양한 게임 축제와 컨퍼런스를 진행해 개발 및 출시까지의 어려운 부분의 해결을 위해 적극 활동하고 있다.
물론 게임 출시 후에는 게임이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적인 지원이 진행되고 글로벌 시장에서 개발작을 선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 무대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 제공 및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적극 지원한다.
한편 폴란드는 더 위처 시리즈를 개발한 CD 프로젝트 레드 외에도 '트렉 투 요미'를 개발한 플라잉 와일드 호크, '더 블러드 오브 던워커'를 개발한 레벨 울브즈 등 글로벌 게임산업 내에서 개성이 두드러지는 개발사를 보유하고 있다.
과연 폴란드가 게임을 문화로 그리고 국가의 대표 문화 콘텐츠로 성장시키고 이들의 창의성을 발전시켜 폴란드를 대표하는 수출품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