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2025 LCK 로드쇼’ T1 홈그라운드 경기 종료 후 2029년까지 T1과의 재계약 했음을 밝힌 ‘Faker’ 이상혁 선수가 18일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하고 올해 여정과 재계약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상혁 선수는 인터뷰를 통해 “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은 돌아보면 순탄한 적이 없었다.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기는 했지만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아 그날 그날 컨디션에 경기가 좌우됐다”라며 “다전제에서의 승리는 팀원들의 경험이 많았던 것이 큰 것 같다. 팀원들이 지면 안된다는 생각보다는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해 원래의 기량을 보여준 것도 컸고 운도 좀 따랐다”며, T1이 전 세계 최초로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쓰리핏을 달성할 수 있었던 소감을 밝혔다.
특히, 기자 간담회를 통해 2029년 이후 어떤 일을 할지는 아직 계획이 없지만 은퇴는 T1에서 할 것이다고 종신 선언에 쐐기를 박으며 끝까지 원팀맨으로 남을 것을 약속했다.
다음은 이상혁 선수와의 문답을 정리한 것이다.
7월 T1 홈그라운드에서 2029년까지 T1과의 재계약 소식을 발표했는데 이미 많은 커리어를 이룩했음에도 도전할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4년 재계약을 하게 된 이유는 T1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것이 크고 앞으로 4년 동안 팬분들께 더 좋은 영감을 드리고 싶었다. 또한 스스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며 배우고 성장할 부분이 있고 스스로를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 최대한 오랫동안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페이커 선수는 데뷔 이후 계속 T1에서 활동 중이다. 재계약 당시 페이커 선수에게 T1보다 더 좋은 제의가 왔던 팀도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금전적 보상 외에 T1에 남기를 결정하게 된 이유와 본인에게 T1이라는 팀의 의미가 궁금하다
T1이 금전적인 부분 외에도 여러 좋은 부분을 챙겨줘서 오랫동안 소속 선수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다른 팀을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T1이 좋은 대우와 최고의 팀에 걸 맞는 명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 그런 부분에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2022년 3년 재계약을 하고나서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3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2029년까지 T1에서의 우승 목표는 어떻게 되나
지난 계약 때처럼 4번 연속 우승하면 좋겠고 목표로 하지만 승패를 떠나 내가 가진 것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부터 2029년까지의 재계약 기간 동안 페이커 선수가 새로 증명하고 싶은 것들은 어떤 것인가
남은 기간 동안 나는 최대한 발전하는 것이 목표이고, 증명을 해야 한다면 나 스스로에게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동안 모든 측면에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앞으로 4년 간 T1에서 어떤 역할과 앞으로 함께 할 동료들에게는 어떤 동료가 되고 싶은가
남은 기간 동안 이루고 싶은 것 중 하나는 기량적인 성장이다. 게임 기량적으로 아직 성장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이 리더십과 관련해 여쭤본 것 같지만 예전보다는 리더십이 나아졌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 팀원들과 함께 내년에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게 더 노력하려고 하고 있다.
프로 스포츠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존재가 중요한데. LoL e스포츠에서는 페이커 선수의 가치가 높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까지는 e스포츠에는 프랜차이즈 스타 케이스가 적은 편인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도 T1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는데 어떤 것들이 영향을 줬나
T1이라는 명문 구단을 제가 선택한 것도 있고 T1이 나를 선택해 오랫동안 한 팀에서 함께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만큼 서로에게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29년 이후의 페이커 선수의 모습이 궁금하다. 당장은 선수 생활에 집중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
2029년까지 계약이고 그 이후의 생활에 대해서는 나도 궁금하다. 아직 은퇴 후의 삶에 대해 아직 계획은 없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이런 저런 생활을 하고 성장하는 것을 뜻깊게 느낀 만큼 2029년 이후 무엇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내 나름대로 뜻 깊은 일을 해 나갈 것 같다.
2029년이면 30대 중반이다. 미래는 모르지만 은퇴를 한다면 T1에서 은퇴할 생각인가
데뷔 후 T1에서 원팀 생활을 하고 있는데 사실 상 T1에서 내 프로 생활을 전부 보낼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는 LoL e스포츠의 역사 자체가 오래되지 않았고 선수 수명도 내가(페이커) 증명하고 있는 것 외에는 아직 알 수 없다. 이런 불안정성 때문에 계약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케이스가 적었을 뿐 앞으로는 이런 케이스들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30대는 어쩌면 한 가정을 꾸릴 수도 있는 나이인데 언제쯤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싶은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 사람으로서 가정을 꾸리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지만 지금으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어 지금은 주어진 것에 집중하고 그 후에 그 부분을 생각할 것 같다.
만약 아이를 낳는다면 딸이 좀 더 귀여울 것 같다.
프로게이머를 오래했는데 만약 프로게이머를 안했다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 것 같나? 또한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은퇴를 하면 취미를 부업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이 따로 있나
프로 생활하면서 취미가 많이 생겼지만 오래 가지는 않는 것 같다. 프로 생활을 안했다면 이것저것하다 이도저도 아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전략적인 것이나 컴퓨터를 좋아해서 그런 쪽 일을 하지 않았을까라고 예상은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의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은 언제인가
한가지만 꼽기 보다는 모든 순간이 다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페이커 선수는 지금까지도 프로게이머에서 최정상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비슷한 나이대의 선수들이 페이커 선수를 보며 프로로서 다시 도전하는 것을 꿈꾸기도 한다. 과거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프로게이머였던 임요환 선수가 30대 프로게이머를 이루었었는데 페이커 선수는 40대 프로게이머도 가능할 것 같다
e스포츠 선수가 40대에 기량으로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지만 최대한 오랫동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현재 시점에서 프로게이머가 된 17살의 페이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나
별로 해주고 싶은 말은 없을 것 같다. 처음에 시작했을 때도 정답을 바라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경험을 하고 많은 것들을 배우는 것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라는 응원정도만 할 것 같다.
페이커 선수는 과거 인터뷰에서 프로게이머를 지향하는 선수들에게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 연습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타고난 재능도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었다. 그 생각에는 지금도 변화가 없는가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타고난다는 것이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라기 보다는 유년기 시절에 어떤 것들 접하는 것인지 즉 환경적인 부분과 합쳐진 것을 포한해 타고났다고 말한 것이다.
어렸을 적에 가진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게임을 어렸을 적부터 접하지 못했다면 프로게이머로 되기 힘들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타고난 것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게임 재능도 열정에서 태어났다는 점에서 그런 능력이 없다면 프로게이머를 못하는 것이 맞다고 지금도 생각한다.
2017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삼성 갤럭시’한테 패배하며 울었지만 최근에는 준우승 후 그 때만큼 덜 분해하는 느낌이다. 열정이 사라졌다기 보다는 노련해진 느낌인데 향후에도 그 때처럼 아쉽게 진다면 눈물이 나올 것 같나
2017년 흘린 눈물은 0:3으로 패배해 분한 것이 컸다. 지금 그런 감정을 안보이는 것은 분함이 없는 것이 아니라 패배의 재정의가 된 것 같다. 패배가 분하고 억울한 것이 아니라 다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인 것 같다. 재정의할 때 열정이 식은건가 하고 고민했지만 그것과는 다르다고 배운 것 같다. 지금이나 과거에도 열정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럼 최근에 눈물을 흘린 일이 있었나
보기에는 이래도 영화나 책을 보며 가끔씩 혼자 그럴 때가 있다(웃음).
페이커 선수는 인터뷰할 때마다 느끼지만 성장과 발전에 대한 욕구가 크다. 하지만 사람이기에 발전에 정체기가 올 수 있는데 프로 선수 기간 중 정체기가 있었을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고 싶다
정체기가 왔을 때 분석하려고 했다.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이고 왜 정체됐고 부족한 부분을 분석했고 생각을 많이 했다. 분석과 비우는 과정을 거치며 스스로에게 필요한 것을 찾았고 휴식이 부족하면 휴식을 어떻게 하는지 그런 부분을 배우려 했다. 책을 통해 잘 쉬는 부분이나 명상에 대해 공부했다.
빗썸의 모델로 활동 중인데 투자하고 계신 부분과 본인만의 투자 원칙이 따로 있나
투자에 대해 본격적으로 하고 있진 않아 배워서 투자를 해야 한다 생각은 하고 있다. 시간이 많이 없어 내년에는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최대한 많이 배워 투자할 것 같다. 내 성향상 감에 의지하기 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 같다/
최근 인터뷰에서 여전히 경쟁하는 것이 재밌다 했는데 10년 프로게이머 생활 동안 승부욕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열정은 어렸을 때부터 있었던 것 같다. 그냥 있었다가 적절한 표현이고 그런 열정은 축복인 것 같고 지금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나 잘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열심히할 수 있는 것 같다.
페이커 선수가 보기에 포스트 페이커의 역할을 해줄 선수는 누구라 생각하는지 궁금하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도 답해주길 바란다
LoL 같은 경우는 지금도 인기 많은 선수가 많고 구설수 없이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많아 나 이후에도 인기를 가질만한 선수는 많다고 본다.
포스트 페이커랑 비슷한 질문이겠지만 13년 플레이하면서 경쟁을 즐겨왔는데 이 선수는 꼭 이기고 싶다 또는 경쟁에서 재미를 느낀 라이벌 선수라 생각한 사람은 누군지 세 명 정도만 말해줬으면 한다
최근에는 ‘쵸비’ 정지훈 선수의 경기력이 좋아 젠지 쵸비 선수를 상대할 때 재미있던 것 같다. 요즘에는 올 한해 쵸비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 함께 성장할 수 있어서 쵸비 선수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LoL이 다음 시즌에도 대격변 패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수 입장에서 이런 대격변 패치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과거에는 LoL이 큰 패치를 자주 하는 것을 안 좋아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패치가 게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것 같아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올 한 해는 교전과 팀적으로 유기적인 움직임이 중요했는데 내년에는 개인적인 측면이 강조될 여지가 있다고 봐서 어떤 결과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변화가 생동감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보인다.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개막 이전의 T1의 경기력이 다소 아쉬워 플레이-인 경기에서 IG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T1이 플레이-인에서 승리하고 LoL 월드 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며 2022년 DRX 이후로 플레이-인부터 우승한 유일한 팀이 됐다. 대회를 진행하면서 우승을 예상했나? 또한 T1이 유독 다전제에서 강한 이유와 이번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위기는 뭐였다고 생각하나
이번 LoL 월드 챔피언십은 돌아보면 순탄한 적이 없었다. 플레이인부터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그 과정에서 계속 상위 라운드로 올라갔지만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아 그날 그날 컨디션에 경기가 좌우됐다 생각한다.
다전제에서 강한 이유는 다전제에서의 경험이 많은 것이 크다. 팀원들도 다전제에서 지면 안된다는 생각보다는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가 있어 원래의 기량을 보여준 것이 컸고 운도 좀 따랐다고 생각한다.
이번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인상깊었던 장면이 AL과의 5세트에서 ‘오너’ 문현준 선수가 한번도 플레이하지 않았던 ‘문도’를 픽하라고 부추기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그 세트가 진다면 바로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탈락하는 것인데 그 당시에 긴장하지 않았나
AL전 문도 픽은 숙련도보다 그 상황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부추겼다. 패배에 대한 생각보다는 그 순간에는 그게 맞다 판단해 행동한 것 같다. 경기라는 것이 언제나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승패보다는 과정에 집중을 하려고 한다.
이번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은 선수들 뿐만 아니라 팬 끼리의 분위기도 유독 좋았던 것 같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페이커 선수가 결승전 종료 후 대부분 T1의 좋은 점이나 실수를 위주로 평하는데 이번 결승전에서는 상대 팀이 좋은 경기를 해줘서 좋았다는 평가를 남겼다. 페이커 선수가 생각하는 좋은 경기는 어떤 것인가
좋은 경기는 마음에 걸리는 것 없이 몰두했다면 그것이 좋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승리가 반드시 우리 것이다'라는 생각보다 좋은 경기를 하자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경기를 보는 팬분들마다 마음이 다르겠지만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한다고 생각하고 응원하시는 것도 언제나 감사하지만 스포츠에서 상대방을 상대로 서로 적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같이 경쟁하는 파트너라고 생각하는 것이 조금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훈훈한 분위기가 생긴 이유는 모르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는 감사 드린다.
2013년 kt 롤스터와의 LCK 결승전에서 지고 있는데 웃고 있는 장면이 화제였는데 올해도 kt 롤스터와의 결승전에서 팀이 지고 있는데도 웃고 있어 화제가 됐다. 2013년의 웃음과 올해의 웃음 때 어떤 마음가짐의 차이가 있었나
유감스럽게도 2013년 기억이 정확하게 나지는 않지만 그 때는 게임이 재미있어서 웃었던 것 같다. 올해 결승전에서는 경기에 지고 있어도 팀원들과 농담을 했다. 어떤 농담을 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재미있었던 순간이 있어서 그 장면이 나온 듯 같다. 예나 지금이나 게임을 즐겁게 해 그런 장면을 보인 것 같다.
오랫동안 함께한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가 이적했을 때 마지막으로 한 이야기는 어떤 것이었나
구마유시 선수가 우리 팀에서 해준 것들이 의미 있었고 같은 팀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은 구마유시 선수의 공도 컸다 생각해 ‘고맙다’는 말을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의미로 “고생했다”라고 말했다.
LoL 우승하고나서 이재명 대통령이 축전을 보냈는데 관련된 팀 비하인드가 있나
최근에 이런저런 축하를 받고 있는데 감사를 느끼고 팀원들도 대통령님의 축전을 받아 기뻤을 것이라 생각한다.
LoL이 대중화가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은 국내에서 개최된 LoL 월드 챔피언십의 영향력도 있겠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도 컸다고 본다. 내년 아시안 게임 금메달에도 도전할 생각이 있나
내년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다는 것도 뜻깊은 순간이고 기회가 있다면 출전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경기할 생각이 있다. 지난 아시안 게임은 저 뿐만 아니라 팀원들이 열심히 해 금메달을 딸 수 있었고 아시안 게임으로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함을 느낀다.
페이커 선수가 LoL e스포츠에 여러 업적을 남겼고 다른 선수가 이 기록을 깨는 것은 힘들다는 평가들이 많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본인이 이룩한 기록들이 버겁다고 느꼈던 적은 없는가
지금으로서는 기록이 부담된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기록보다도 내가 프로 선수를 처음 했을 때의 초심처럼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고 그 부분에 집중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거나 하지는 않다.
페이커 선수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본인 스스로는 영감을 어디서 받는 편인가
책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있고 책의 좋은 점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번에 압축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본다.
최근에 독서 장려 캠페인도 많이 하고 독서의 좋은 점을 설파했는데 그래서 청소년들이 책을 많이 따라 읽고 있다. 장기 재계약이랑 우승하는 과정에서 심적 스트레스나 고민이 많았을 텐데 책이 큰 도움이 됐나
쇼츠도 있고 유튜브 OTT 등 볼 것들이 많지만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평온한 것이 있다. 나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고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알아주시고 잘 활용해주셨으면 한다.
팬들은 T1이 경기 외적인 스케줄이 많아 시즌 중에 경기력은 아쉽고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 경기력이 폭발한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페이커 선수는 이런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프로게이머가 이전과 다르게 게임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부분은 타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력 유지가 최우선이지만 그렇다고 대외 활동이나 문화를 알리는 활동에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한다. 시즌 중 일정은 무리되는 일정은 아니라고 하지만 어찌됐든 기복이 있는 경기력이 나왔기 때문에 내년에는 그 부분을 개선해서 경기와 외적인 부분도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일날 국무총리와 대담을 하는데 어떤 것들을 말하고 싶나
대담 촬영을 끝냈고 20일날 공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내가 아침 시간에 활동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하고 싶은 말을 잘 못하기는 했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저에 대해 여쭤보고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을 위주로 진행했다. 그 외의 것들은 그렇게 비중이 많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가 X에서 AI 모델과 T1과의 대결 제안을 했다. 이 제안을 받고 처음 어떤 기분이 들었고 진행 중인 상황이 있나? AI와의 대결이 프로 생활에서 어떤 의미가 될 것 같은가
게임 산업이 AI와 빅테크 기업에서 관심을 갖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내년에 그록과의 대결로 알고 있는데 대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체스는 AI한테 정복을 당한지 오래됐고 LoL도 언젠가는 AI가 우리와 맞붙어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내년에는 우리가 이길 것 같다. 하지만 언젠가 AI가 우리를 이긴다면 그것도 나름 의미 있고 재미있을 것 같다.
페이커 선수는 말의 영향력을 알고 있는 것 같다. 한 종목의 대표 선수로서 본인의 언행 관리와 이미지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나
좋게 봐주시는 팬분들이나 대중분들이 많아 감사한다. 원래 조심성이 많은 스타일이라 탈 없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 드리고 이런 좋은 모습을 팬분들께 보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드리고 싶다는 것이 목표 중 하나다. 스스로 그런 것을 관리 잘하고 재계약을 하며 목표한 스스로의 성장을 도모하며 열심히 해보겠다.
게임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이 많다. 이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고 직업 상 게임을 오래하면서도 중독에 빠지지 않고 선한 영향력을 갖게 된 비법은 무엇인가
예전과 비교해 게임에 대한 시선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게임에 대해 많은 기성 세대 분들이 조금 더 좋은 시각으로 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최근에는 감사히 생각한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게임은 부정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부분이 있지만 그런 부분들은 시대가 지나면서 조금 더 많이 조율될 부분이 있고 본다.
게임도 오래 플레이하면 해가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그보다 더 많은 긍정적인 측면이 강조되지 않은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은 대화를 통해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필수가 된 스마트폰에 대해서도 계속 부정적인 부분과 긍정적인 부분들이 많이 이야기 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 게임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페이커 선수의 모범적인 행실도 주목받고 있고 e스포츠 프로 선수를 넘어 하나의 아이콘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 이런 시선이 부담되지는 않는지 궁금하다
아이콘이 된 것에 대해서는 내 행실도 한 몫 했겠지만 팬분들의 관심이 컸기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고 자리를 잡았던 것 같다.
팬분들께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나 스스로를 가꾸는 것이 의무이자 책임이라 생각한다. 내 성격이 조심스러워 그 부분이 어렵지 않아 축복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보겠다.
T1은 팬덤이 큰 만큼 많은 2차 창작물이 나온다. 따로 2차 창작물을 찾아 보는지, 만약 봤다면 인상깊게 본 2차 창작물은 무엇인가
내가 SNS나 커뮤니티를 잘 안해 2차 창작물을 많이 접하지 않지만 선물로 그런 것들을 보내 주실 때 공들여 만드셨구나 하는 부분들이 보이면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내년부터 2029년까지 T1에서 선수로서 좋은 활약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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