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IP를 바탕으로 네오플의 주요 게임들을 한 자리에 모은 종합 오프라인 축제 ‘DNF Universe 2025’ 행사가 최종적으로 취소가 확정됐다. 

DNF Universe 2025는 던전앤파이터 20주년을 기념하여 PC 던전앤파이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사이퍼즈 등 네오플의 다양한 게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오프라인 행사로 기획되었다. 라이브 게임들의 하반기 주요 업데이트 발표를 비롯해 던전앤파이터를 주제로 한 다양한 강연과 업데이트 콘텐츠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시연존, 그리고 협업 굿즈를 선보이는 대규모 행사로 행사 준비 소식과 함께 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아왔었다. 

공식적인 취소 사유는 ‘콘텐츠 완성도 부족’이다. 행사 예정일까지 준비하고자 하는 콘텐츠를 온전히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인데 이는 최근 네오플과 노조측의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과 파업이 행사 준비에 상당한 영향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네오플은 기존 행사를 대신해 던전앤파이터의 20주년을 기념한 사회공헌 행사로 행사를 대체해 진행할 예정이다. ‘유니버스 한데이’는 ‘온라인 한데이’로 전환해 준비되며 각 게임 부문별로 이에 상응하는 별도의 행사로 대체돼 진행될 예정이다. 

네오플 측은 “그 동안 내부에서는 많은 준비를 진행해왔고 아직 행사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내부 여건 상 당초 보여드리고자 했던 모든 콘텐츠를 충분한 완성도로 선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취소 소식으로 실망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행사는 비록 목표했던 콘텐츠들을 모두 선보일 수 없게 되어 취소되었지만 그만큼 더 많은 동력을 라이브 서비스에 집중하여 보다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공지 이후 네오플은 각 게임 부문별로 향후 준비중인 업데이트 및 이벤트에 대한 대략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던전앤파이터는 박종민 디렉터가 직접 ‘이내 황혼전’과 ‘디레지에’ 등 게임 내 업데이트될 대형 콘텐츠에 대한 차질없는 업데이트를 약속했으며 유저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전체 캐릭터에 대한 캐릭터 및 장비 밸런스 관련 조절 상세 일정 역시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박종민 디렉터는 “던파의 디렉터이자 책임자로서 갑작스러운 취소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디렉터로서 만에 하나의 가능성까지 대비하고 그만큼 더 많은 동력을 라이브 서비스에 집중하여 보다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이퍼즈 역시 김태형 디렉터가 변경되는 ‘온라인 한데이’의 변경 사항등을 공유했다. 행사 취소 공지 이후 참가자들로부터 몇 개월간 준비중이었던 2차 창작물의 온라인 배송으로 인한 추가 금전적 부담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자 행사 진행에 대한 방향성을 공개한 것. 

김태형 디렉터는 “유니버스 한데이 개최 취소 안내 후 여러 커뮤니티에서 능력자 여러분들의 우려와 상실감의 메시지를 접했다. 특히 갑작스럽게 행사 진행을 안내했음에도 사이퍼즈에 대한 애정과 타 능력자 여러분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시던 행사 참가자분들의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유니버스 한데이 진행에 여러 변경점이 발생한 부분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라고 말했다.

먼저 온라인 한데이와는 별개로 사이퍼즈는 독자적인 2차 창작 행사를 진행한다. 일정과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온라인 한데이 참가 여부와는 무관하게 유니버스 한데이에 참가 신청을 냈던 모든 참가자들은 별도 심사 없이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이밖에도 온라인 한데이 기간 동안 굿즈 판매와 관련해 수수료 감면, 포장 대행 등의 서비스를 진행해 게이머들의 금전적인 부담을 최소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와는 별개로 서비스 14주년 행사 당시에 공개됐던 공식 굿즈 판매 시점 역시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단일 IP로는 가장 큰 규모로 준비중이었던 DNF Universe 2025의 행사 취소 소식을 접한 게이머들은 가장 큰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네오플 노조의 파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업데이트 됐거나 준비중인 콘텐츠 품질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유저들을 불모로 잡지 말라”는 의견과 함께 게임 서비스 정상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