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성인이 된 과거 선택받은 아이들을 위한 게임 '디지몬 서바이브'

등록일 2022년10월04일 10시39분 트위터로 보내기

 

2000년대 전국의 모든 초등학생을 선택받은 아이들로 만들었던 '디지몬'이 현대적인 감성이 더해진 게임 '디지몬 서바이브'로 돌아왔다.

 

디지몬은 디지털 몬스터의 줄임말로 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는 선택받은 아이들이 디지털 월드로 넘어가 다양한 디지몬들과 위기를 해결하고 악의 무리를 물리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디지몬들은 약간 삐삐 같은 디자인의 디지바이스를 이용해 진화를 하는데 이 디지바이스는 한 때 아이들의 워너비 1순위 장난감이기도 했다.

 

그리고 2022년 시대가 변한 만큼 게임 속 디지몬 게임도 크게 변했다.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중학생 또는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게임은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은 디지털 월드에서도 필수품이 된 느낌이다.

 

2000년 한 때 선택받은 아이가 되고 싶었던 아이 중 하나에서 동심이 없어진 나이가 되어서 다시 한번 디지털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았다.

 


 

선택지의 중요도가 높은 디지몬 서바이브
디지몬 서바이브는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모든 캐릭터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고 있다. 물론 게임 속에서는 캐릭터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닌다는 설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숨어 있는 디지몬의 존재를 드러내는 용도로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사용되거나 통화나 검색 등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다만 디지몬 시리즈의 상징과 같았던 디지바이스는 주인공들이 디지털 월드로 이동한 설정이 아니라 그런지 게임 내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디지바이스 대신 디지몬의 진화를 주도하는 것은 바로 플레이어의 선택이다. 플레이어는 게임 내내 다양한 선택지를 선택하게 되고 이 선택에 따라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성과 디지몬의 진화 형태가 바뀌게 된다.

 

플레이어의 대답은 도의, 조화, 격정 중의 하나가 오르게 되는데 도의가 높으면 디지몬 어드벤처에서처럼 아구몬이 그레이몬으로 진화하며, 조화가 높으면 티라노몬, 격정이 높으면 태스크몬으로 진화한다.

 


 

외형만 다른 것이 아니라 공격 방식 및 스킬도 다르고 태스크몬의 경우 다른 디지몬이 불 속성 몬스터인 것에 반해 땅 속성으로 진화한다. 이를 이용해 그냥 스토리만 즐기기 위해서 자신이 원하는 답을 골라도 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일부러 격정을 높이는 선택지를 골라 태스크몬으로 진화 루트를 잡는 등의 전략적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물론 선택지 선택은 몬스터의 진화 뿐만 아니라 게임 스토리 전개에도 영향을 주며 최악의 경우는 과거 동심이 무너지는 루트로 이끌기도 했다. 디지몬 어드벤처도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다소 어두운 내용이 존재했지만 이번 작품은 유독 그런 부분이 유독 강해져 타겟 유저층이 더 높아진 느낌이다.

 

“디지몬 진화!!!” IP 특성 살린 전투 시스템

 



디지몬의 IP를 소재로 한 다른 게임들에 비해 전투의 비중이 낮은 편이었지만 이 게임에서도 디지몬 전투는 꽤나 중요한 콘텐츠였다.

 

디지몬 서바이브의 전투는 턴제 전투로 진행된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공격, 스킬 사용, 아이템 사용, 이동 등의 명령을 디지몬에게 내릴 수 있다. 전투 후에는 디지몬의 경험치가 성장해 진화와는 별개로 레벨을 올려 강하게 만들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계속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후 전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스토리 진행과는 별개로 성장을 위해 진행하는 일반 전투를 꾸준히 진행해야 했다.

 


 

필드에는 주인공 타쿠마의 파트너 디지몬 아구몬을 비롯해 여러 디지몬을 등장시킬 수 있는데 아무래도 안정적인 전투를 위해서는 힐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래브라몬을 파티에 포함하는 것이 좋아 보였다.

 

또한 전투 중 상대 디지몬과의 협상을 통해 동료로 맞이할 수도 있다. 이 때 협상의 성공 또한 선택지 선택이 큰 영향을 줬다. 선택지 선택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 디지몬의 종족으로 데이터, 백신, 바이러스 종족마다 선호하는 대답이 각기 다르므로 이를 고려한 답변 선택은 필수였다.

 

또한 모든 전투가 종료되고 몬스터가 진화하는 포켓몬스터와는 달리 전투의 유리한 흐름을 위해 전투 중간에 디지몬이 진화해 이를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였다.

 


 

실제로 디지몬 서바이브는 이전보다 더 어두워진 캐릭터와 스토리, 전투보다는 스토리 선택에 더 집중한 게임이었다.

 

물론 디지몬 애니메이션도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스토리가 어두워지고 악역이 어린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른 못지 않은 악행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이번 디지몬 서바이브의 스토리는 그 때보다도 훨씬 어두워졌다.

 

이는 이미 2030이 된 디지몬 어드벤처를 보고 큰 성인 디지몬 팬들을 위한 작품이라는 뜻으로 그래서인지 게임 내에서 아구몬과 같이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디지몬이나 스토리의 핵심 디지몬들이 다 이전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익숙한 디지몬들이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애니메이션 속 디지몬과 교류하고 디지바이스로 상상 속 디지몬들을 진화시킨 팬들이라면 한번쯤은 이 게임을 플레이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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