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누구나 각자만의 세카이는 있잖아요, 뉴버스 '프로젝트 세카이'

등록일 2022년06월15일 09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세가와 컬러풀 팔레트가 공동 개발하고 뉴버스가 국내 출시한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feat. 하츠네 미쿠(이하 프로세카)'가 지난 달 출시되었다.

 

프로세카는 오랜 기간 큰 사랑을 받아 온 보컬로이드와 오리지널 유닛이 등장하며 이지부터 마스터까지 다섯 단계로 세분화된 난이도로 초보자부터 리듬게임 고수도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을 제공한다.

 

특히 이 게임은 장기간 큰 사랑을 받아온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이하 뱅드림)'의 개발팀과 역시 폭넓은 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보컬로이드 IP의 만남으로 1년 정도 먼저 출시된 일본에서 단숨에 인기 리듬게임으로 급부상 하면서 국내 출시를 기다리는 팬들이 많았을 정도다.

 

비록 리듬게임 특히 서브컬쳐 2차원 게임이 마이너한 장르이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구글 플레이 인기 1위 등을 기록하며 장르 마니아들에게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기본적인 리듬게임 외에도 즐길거리가 많기로 유명한 프로세카를 직접 플레이해보았다.

 

색다른 스타일의 보컬로이드 리듬게임의 등장
프로세카 전에도 미쿠가 등장하는 리듬 게임은 꽤나 많은 편이다. 가장 유명한 게임인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를 비롯해 다양한 리듬 게임과의 협업으로 보컬로이드 곡이 커버곡으로 재탄생하거나 미쿠 자체가 등장하는 경우가 흔했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유명한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의 경우 다양한 방향에서 날아오는 노트를 타이밍에 맞춰 패드의 맞는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색다른 노트 처리 방식과 화려한 뮤직비디오로 큰 사랑을 받았다.

 

프로세카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리듬 게임이라 하면 생각하는 정석적인 탑다운 방식의 리듬 게임으로 프로젝트 디바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리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의 리듬 게임 플레이 방식에서 가장 많이 비교되는 게임은 역시나 개발팀의 전작인 뱅드림이다.

 

두 게임 모두 탑다운 방식을 중심으로 대체적으로 판정 방식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판정 타이밍부터 플릭 노트의 처리 방식도 유사하다.

 

뱅드림에서는 노트를 튕기는 방향이 중요한 방향 플릭 노트가 지난 해 추가되긴 했지만 기본 플릭 노트의 경우 표시는 튕기는 방향이 위쪽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위와 좌우 등 노트 상황이나 본인의 게임 스타일에 맞게 어떤 방향으로든 노트를 튕겨 처리가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프로세카도 기본 플릭이 위쪽 방향으로 표시가 되어 있지만 플릭 처리 방향은 유저가 편리하게 처리 가능하다. 다만 대각선 플릭의 경우 기본 플릭처럼 처리하면 타이밍이 맞아도 판정이 Great로 처리되므로 꼭 대각선으로 처리해야 한다. 아마 이 부분만 주의하면 뱅드림 유저 입장에서는 게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나의 경우 뱅드림을 즐기기는 했으나 최근에는 '앙상블스타즈!!'의 느슨한 판정 방식에 더 익숙해져 26레벨 이상부터는 어려움을 느끼는 중이다.

 

한편 프로세카를 플레이하면서 놀랐던 점은 오토 플레이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비록 오토 플레이는 하루에 10번만 지원하지만 그마저도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이벤트 포인트 획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컬로이드와 다양한 캐릭터들이 함께하는 새로운 세계
프로세카는 미쿠를 포함한 다양한 오리지널 유닛들이 등장한다. 각 유닛마다 그들을 상징하는 공간인 세카이를 가지고 있으며 각 공간의 아이템을 성장시켜 캐릭터들의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

 

프로세카의 스토리는 현실에서의 캐릭터들 간의 관계 변화, 세카이 내에서 유닛과 보컬로이드와의 에피소드 등을 다루고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각 개개인의 고민과 이를 해결하고 성장하는 것이 이 게임의 주요 스토리 라인이다.

 

이런 게임의 스토리 특성 상 조금 오글거릴 수는 있지만 원래 게임 자체에 판타지 요소도 강하고 이런 류의 스토리에 익숙한 나로서는 나쁘지 않게 보았던 것 같다.

 

서브컬쳐 리듬 게임의 특징 중 하나인 유저의 실력보다 캐릭터 카드 풀이 악곡 점수 및 이벤트 점수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으로 이 게임 또한 마찬가지로 높은 등급의 카드, 이벤트 멤버 및 속성에 따라 이벤트 포인트 획득량이 크게 차이났다.

 

특히 개발사의 전작인 뱅드림은 이벤트와 대응되는 뽑기 픽업 카드에 대한 이벤트 포인트 배수 적용이 크지 않아 효율 덱이 갖춰져 있다면 뽑기에 스타를 소모하는 것보다는 이벤트 BP 구매에 스타를 소모하는 것이 이벤트 랭크작에 더 효율적이었다.

 

하지만 프로세카의 경우 뱅드림보다는 픽업 카드의 배수가 더 많이 적용돼 뽑기의 의존도가 뱅드림보다 높았다.

 

그래도 뽑기에서 중복 카드 발생 시 캐릭터 스킬 경험치 증가 이득만 있었던 뱅드림과 달리 중복 카드에서 얻는 재화를 이용해 내가 좋아하는 카드의 새로운 의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각각의 장점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게임에서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특징이라면 각자의 세카이를 가진 유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버추얼 라이브라고 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마다 진행되는 버추얼 라이브에서 유저들은 실제 공연장에 온 것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보컬로이드 및 그룹의 3D 라이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이 때 응원봉의 색상 지정, 응원봉을 흔드는 방법, 스탬프 등으로 생생한 라이브의 느낌을 주기 위한 여러 장치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평상 시에는 게임을 가로 형태로 즐기나 이 때만 세로 형태로 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세로 모드 전환 시 무대를 관람하면서 흡사 유튜브 아이돌 무대에서 특정 멤버만 찍는 캠처럼 특정 멤버를 확대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버추얼 라이브는 특정 신곡 발표, 캐릭터의 생일 등 특별한 날짜에 진행하기도 해 유저와 캐릭터 간의 더욱 특별한 교감도 가능했다.

 


 

개인적으로 프로세카의 한국 출시를 기다리며 여러 소식을 접해왔으며, 이 게임이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실제로 게임을 즐겨보니 프로세카는 유명 IP와 유능한 개발사의 만남이 빛을 발한 게임이 맞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작 뱅드림에서 호평을 받았던 멀티 플레이와 세카이로 표현된 미니 토크, 잘 만든 리듬 게임 방식은 유지하면서도 전작에서 아쉬웠던 중복 카드의 쓰임새, 유저들의 피로도를 줄여 줄 오토 라이브 등이 도입되었다. 여기에 3D 무비와 팬들과 캐릭터와 유저들을 이어주는 버추얼 라이브 등 이 게임만의 오리지널 콘텐츠 등 단순히 게임성 외에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적인 콘텐츠도 추가됐다.

 

보컬로이드에 대한 애정도 있고,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게임을 찾고 있다면 프로세카를 한번 쯤 플레이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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