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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스카이 신작 '베스트리아 전기', 종료된 '린: 더 라이트 브링어'의 부활인가? 동일게임 의심 정황 다수 발견

2021년06월04일 13시30분
게임포커스 백인석 기자 (quazina@gamefocus.co.kr)


 

팡스카이가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모바일 게임 '베스트리아 전기'가 펄사크리에이티브가 선보였던 모바일 게임 '린: 더 라이트 브링어'와 같은 게임인 것으로 추측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팡스카이는 6월 4일, 엔투어스소프트(N2US Soft)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베스트리아 전기'의 사전예약을 실시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게임은 '독자적인 아트페인팅 텍스처' 기법으로 그래픽을 구현했으며 동화 같은 스토리와 함께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그래픽 구현 방식부터 시놉시스까지 닮았다
 

(좌) 팡스카이 '베스트리아 전기' 이미지 / (우) '린: 더 라이트 브링어' 속 캐릭터

 

다만, 이번에 공개된 '베스트리아 전기'의 메인 홍보 이미지, 그리고 게임 전반에 걸쳐 모바일 게임 '린: 더 라이트 브링어'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린: 더 라이트 브링어'는 펄사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했던 모바일 게임으로, 2020년 12월 29일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흰 머리를 한 소녀, 그리고 게임 전반에서 느껴지는 '베스트리아 전기'의 독특한 아트 스타일은 '린: 더 라이트 브링어'와 유사하다. 사용하는 무기, 눈동자의 색 등에서 두 캐릭터 간의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단순히 화풍만 닮은 것은 아니다. 넥슨 측은 2018년 '린: 더 라이트 브링어'를 처음 공개할 당시 게임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아트 페인팅 기법으로 제작된 특색 있는 그래픽"이라는 소개를 전한 바 있다. 팡스카이가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한 것처럼 엔투어스소프트 만의 독자적인 기술은 아닌 것.

 

여기에 게임의 스토리 역시 닮아있다. 팡스카이에 따르면, '베스트리아 전기'는 "세상을 구하는 열쇠 '린'을 위해 길을 떠난다는 동화 같이 감동적인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마침 '린: 더 라이트 브링어'의 핵심 등장인물도 '린'이다. 이 소녀 역시 세상을 구할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야기도 그녀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홍콩 등 해외에 앞서 출시, 내용물은 크게 다르지 않다
 

 

또다른 단서는 게임을 개발한 엔투어스소프트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엔투어스소프트는 올해 2월 설립되었으며, 올해 5월 중 '貝斯特里亞戰記'라는 이름의 게임을 대만과 홍콩, 마카오 및 싱가폴 등 해외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해당 게임의 영문 명칭은 '베스트리아 전기(Vestria Story)'로, 해당 게임의 영상을 확인해본 결과 국내에 서비스되었던 '린: 더 라이트 브링어'와 도입부가 같다. 게임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 전투 시스템도 '린: 더 라이트 브링어'와 동일하다.

 

 

공개된 정보들을 토대로 추측하면 '베스트리아 전기'와 '린: 더 라이트 브링어'는 같은 게임으로 보인다. 다만, '린: 더 라이트 브링어'를 개발한 것은 펄사크리에이티브로 알려져 있기에 만약 두 게임이 같은 게임이라면 엔투어스소프트가 게임을 개발했다는 팡스카이 측의 보도자료는 사실이 아닌 것. 또한 독자적인 기술이라고 밝혔던 '아트 페인팅 텍스처' 기법 역시 본래는 펄사크리에이티브가 담당했던 만큼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엔투어스 이정호 대표 "리소스 양도 받고 새로운 요소 더해, 오해의 소지 양해 부탁드린다"(6월 7일 15시 25분 추가)

이에 대해 게임포커스가 팡스카이 측에 '베스트리아 전기'와 '린: 더 라이트 브링어' 간의 관계에 대해 문의한 결과, '베스트리아 전기'는 '린: 더 라이트브링어'의 리소스(소스 코드를 포함)를 활용한 게임이 맞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단순히 서비스를 종료한 게임을 인수해 다시 시장에 선보이는 것은 아니라는게 엔투어스소프트 측의 입장이다.

 

엔투어스소프트 이정호 대표에 따르면, 회사의 구성원은 펄사크리에이티브 개발팀에서 근무했던 인력들이다. 펄사크리에이티브의 폐업 당시, 3개월 치의 급여와 퇴직금 전액을 지급받지 못했으며 이에 설립에 참여했던 임직원들은 각자 개발하던 게임의 소스 코드를 포함한 리소스의 사용권을 양도받게 되었다. 다만, 리소스의 사용권은 있지만 원래 제목을 사용할 수는 없기에 '베스트리아 전기'라는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

 

여기에 해외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원작에 새로운 요소들을 빼고 더하면서 새로운 게임으로 가다듬었다는 것이 엔투어스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엔투어스소프트 이정호 대표는 "비록 린 더 라이트브링어의 리소스를 사용했지만, 기본적인 서버 구성부터 대만 및 중화권 현지화를 위해 게임 내 콘텐츠와 기능, 이벤트 요소 등 전반적인 게임 개발에서 추가 및 삭제된 요소가 있다"라며 "이번에 팡스카이와 계약을 체결한 빌드 또한 해외 서비스 버전을 다시 한국에 맞춰 현지화한 우리의 자체 IP"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호 대표는 "관련한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미리 언급하지 못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라며 "양해를 부탁드리며 좋은 게임 서비스로 답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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