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진의 트로피 잡설]'레인보우 식스 시즈'가 트로피 보양식이 된 이유는...

등록일 2020년12월09일 11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플레이스테이션 트로피 컴플릿 난이도는 플래티넘 획득률 5% 이하의 최고 난이도 등급 '울트라 레어'부터 플래티넘 획득률 50% 이상의 '커먼'까지 5단계로 분류된다. 0%~5%까지가 울트라 레어(ULTRA RARE), 5%~10% 구간이 베리 레어(VERY RARE), 10%~25% 구간인 레어(RARE), 25%~50% 구간이 언커먼(UNCOMMON), 플래티넘 획득률 50% 이상인 게임은 커먼(COMMON)등급으로 분류된다.

 

이 중 트로피헌터들이 가장 기피하는 등급은 (개인차는 있겠지만) 베리 레어 구간이 아닐까 싶다. 레어 이하의 난이도는 트로피 달성 조건이 쉽거나 조금만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는 것들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울트라 레어의 경우 어렵지만 성취감이 강해 울트라 레어 등급 플래티넘 트로피에만 도전하는 게이머들이 있을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국내 트로피 카페에서도 울트라 레어 난이도 플래티넘 트로피 개수가 일정 수치에 도달하면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 등록하게 하고 있는 상황.

 

베리 레어의 경우 울트라 레어 등급 게임만큼 노력과 시간, 난이도를 갖고 있지만 고정 팬층이 많아 비슷한 난이도 게임에 비해 트로피 컴플릿 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들이는 노력에 비해 성취감이 조금 부족한 느낌을 받는 게이머가 많은 것 같다.

 

한번 잡으면 꾸준히 즐기는 유저가 많은 장르 작품들이 베리 레어 등급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은데 FPS가 특히 그런 것 같다. 시간도 많이 들여야 하고 달성 조건이 까다로운 게임이라도 FPS라면 울트라 레어보다는 베리 레어로 플래티넘 달성률이 높은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유비소프트의 스테디셀러 '레인보우 식스 시즈'(Tom Clancy’s Rainbow Six Siege)도 딱 이런 케이스로, 플레이스테이션4로 나온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PSNProfiles 기준 플래티넘 달성률 8.08%로 베리 레어 구간에 속해있는 게임이다.

 

나오자마자 친구들과 함께 AI전, 멀티플레이를 즐긴 기자도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했는데, 2016년 즈음 5% 정도였던 플래티넘 트로피 달성률이 갈수록 높아져 2020년에는 8%까지 도달한 것을 보고 조금 놀란 기억이 남아있다. 트로피 조건이 꽤 까다로웠기 때문인데...

 

최근 유비소프트에서 선보인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률이 50%에 육박하고 있어 사정을 모르는 게이머라면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 PS5 버전 플래티넘 트로피를 최근 획득한 사람들의 정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놀라운 정보를 확인하게 되는데,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에 소요된 시간이 1~2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유비소프트가 PS4 버전과 PS5 버전 레인보우 식스 시즈의 크로스 플레이, 크로스 세이브 기능을 지원하며 트로피 정보까지 공유하도록 만들어서 생긴 일로, PS4 버전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한 게이머는 PS5 버전 레인보우 식스 시즈 플래티넘 트로피를 접속하자마자 바로 획득할 수 있다.

 

최근 레인보우 식스 시즈를 플레이한 적이 없다면 PS4 버전을 먼저 실행해(실행 플랫폼은 PS4, PS5 어느 것이라도 상관없다) 플레이 데이터를 싱크한 뒤(네트워크에 접속하고 게임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싱크된다) PS5 버전을 실행하면 실행하자마자 트로피가 뜬다.

 

최근 플레이한 적이 없이 바로 PS5 버전을 실행하면 '레벨 50 달성' 트로피만 획득되고 나머지 트로피가 획득되지 않는데, 이럴 경우 PS5 버전 로컬 세이브를 삭제한 뒤 PS4 버전 실행 -> PS5 버전 실행으로 나머지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다.

 



 

 

처음부터 게임을 새롭게 즐기고 싶었던 유저들은 싱크 없이 게임을 즐기는 법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 기자의 경우 PS5 버전을 한번 더 즐기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트로피 헌터로서의 자아가 더 강해 1초 플래티넘을 획득하고 말았다. PS4 버전을 쭉 같이 달렸던 친구들이 다들 1초 플래티넘이 되면 1초에 끝내고 다른 게임을 하고싶다고 해 혼자 달려갈 용기가 나지 않았고 밀려있는 게임이 수천단위인 상황에서 새로운 게임을 할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다.

 

멀티플레이 중심 게임에서는 이런 현상이 종종 발견될 것 같다. 멀티플레이 게임이 아니지만 소니 퍼스트파티 게임인 '마일즈 모랄레스'의 경우 PS4 버전을 먼저 끝낸 뒤 세이브 연동을 하면 PS5 버전 트로피가 바로 획득되는 것으로 확인됐다.(PS5 버전을 먼저 할 경우 PS4 버전은 연동 획득이 되지 않는다)

 

뒤늦게 한번 플레이로 플래티넘이 2개라고 PS4 버전을 즐기는 유저도 늘고있는 상황이라, 어느 버전이든 플래티넘 트로피에 도전한다면 유저가 많고 초심자도 비교적 많은 지금이 적기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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