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재택근무, 외부 미팅 자제" '코로나19' 국내게임사들도 확산 방지 총력전

등록일 2020년02월25일 10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게임업계도 코로나19의 장기화를 고려한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이미지출처: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게임사들 역시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국내 게임사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 등을 통한 질병 전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신작 게임 공개 행사와 유저 간담회를 취소하고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e스포츠 경기를 연기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해외의 경우도 마찬가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최되는 ‘타이베이 게임쇼’ 역시 여름으로 일정을 연기했으며 이번주부터 개최될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이동통신산업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0)’ 역시 취소가 확정됐다.

 

하지만 기업과 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역사회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정부가 지난 23일 코로나19의 경계 단계를 위기에서 심각으로 높이면서 게임사들 역시 이전보다 더 강한 정책으로 감염 원천 차단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NHN,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자실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기자실을 폐쇄했으며 이와 함께 직원들의 사내 피트니스 센터 및 다중이용시설의 이용도 금지시켰다.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기업의 경우 휴원을 권고한 성남시의 지침에 따라 잠정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거나 운영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에 위치한 넥슨컴퓨터박물관 역시 코로나19의 확산을 대비해 3월 12일까지 임시 휴관을 결정했다.

 

현재 엔씨소프트, 넥슨, NHN, 펄어비스, 라이엇 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의 경우 소규모 조직, 프로젝트 진행 여부에 따라 단계적 재택근무를 권하고 있다. 업무상 외부 미팅이 필요한 사업과 홍보 인력의 경우 부서장 승인하에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한편 불필요한 회의나 회식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를 바라보는 게임사들 역시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다수의 게임사들이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상반기 출시될 게임들의 출시 일정을 잠정 연기했으며 이미 서비스 되고 있는 게임 역시 올해 상반기 중으로 진행할 예정인 마케팅 계획을 대폭 축소하고 관련 예산을 변경하거나 삭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다가오는 3월 16일로 예정된 세계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인 GDC도 개최가 불분명하게 됐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우려로 주최측에 참가 취소를 전했다. 이밖에도 LCK의 선수 인터뷰를 맡은 김민아 아나운서가 중계 도중 미열 증세로 조기 퇴장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동안 제한된 인원으로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던 e스포츠 리그 역시 잠정적으로 경기 중단하거나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공개한 25일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833명, 검사가 진행 중인 사람은 11,631명, 사망자는 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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