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팀 유저들 사이에 조용히,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마작게임'이 있다. 오래전 오락실에서 서비스되던 소위 '탈의 마작' 게임 '슈퍼 리얼 마작'을 현대적으로 부활시킨 '슈퍼 리얼 마작 Venus Returns'가 그 주인공으로, 미소녀 캐릭터와 마작 승부를 해 진 쪽이 옷을 벗는다는 심플한 룰로 AI와 대전하는 마작게임이다.
'스팀을 한번도 이용해본 적이 없었지만 이 게임으로 처음 스팀 라이브러리에 게임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출시 시점부터 한국어까지 지원해 마작을 즐기는, 혹은 과거 플레이한 추억이 있는 유저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슈퍼 리얼 마작 Venus Returns'을 플레이한 유저들 사이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감상이 '난이도가 너무 어렵다'는 평이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이 되면 '보통' 난이도에서조차 AI가 굉장히 강해져서 이기지 못한다는 감상이 많다. 환불 사유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슈퍼 리얼 마작 Venus Returns'을 출시한 ILLUMINATION 측에 난이도에 대한 생각과 향후 플랫폼 확장, 업데이트 계획 등을 직접 들어봤다.
부조리한 난이도까지가 시리즈의 아이덴티티
먼저 난이도가 어렵다는 반응이 많은 것에 대해, 난이도 기획의도를 물어봤다.
"이 작품은 옛 아케이드 게임을 현대에 되살린 작품이기에, 먼저 당시의 이야기부터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슈퍼 리얼 마작'은 1980~1990년대 일본의 게임센터(오락실)에 놓여 있던 아케이드 게임이었습니다. 인터넷도 없었고, 이런 성인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던 시대였습니다. 당시 플레이어들은 히로인의 옷 속을 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수많은 100엔짜리 동전을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아케이드 게임은 1플레이마다 과금하는 사업이다 보니, 조금만 더 하면 옷을 벗길 수 있는 상황이 되면 히로인이 귀신같은 강함을 발휘합니다. 그것이 당시의 사양이었습니다.
심할 때는 시작하자마자 천화(天和, 배패 시점에 화료하는 것)를 당해 1분도 채 되지 않아 동전을 잃었습니다. 그럼에도 플레이어들은 다시 지갑에서 100엔 동전을 꺼냈습니다.
그 부조리함까지 포함해서 '슈퍼 리얼 마작'이며, 시리즈의 역사적인 전통입니다. 그래서 본작에서도 난이도가 낮다고 해서 쉽게 이기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당시 게임센터의 공기를 상상하시면서, 지금 보면 기묘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어딘가 뜨거운 이 게임 문화를 즐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발사의 난이도에 대한 기획의도 설명이다. 이 말처럼 오락실에서 즐기던 '슈퍼 리얼 마작'은 귀신같은 난이도의 게임이었다. 그것까지 구현해야 제대로 '슈퍼 리얼 마작'을 부활시킨 것이라는 설명. 분하지만 억울하게 배패했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다음으로 플랫폼 확장에 대해 묻자 스팀으로 게임을 즐기지 않는 유저들에게 희망을 주는 멘트가 이어졌다.
ILLUMINATION 측은 "'슈퍼 리얼 마작'은 아케이드에서 출발한 시리즈입니다만, 당시부터 상당히 많은 가정용 게임기로 이식되어 온 작품이기도 하다"라며 "이번 반응에 힘입어 가정용 게임기를 포함한 다른 플랫폼으로의 전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마작 승부로 옷을 벗는다는 설정의 게임이라, 플랫폼마다 표현에 관한 기준을 고려해 '슈퍼 리얼 마작 Venus Returns'의 내용을 어떤 형태로 전달해야 할지는 이제부터 확인해 나가는 단계라고. "실현 가능한 형태를 찾게 된다면 다시 안내드리겠다"고 전했다.
'VR로 탈의 마작을 만들자'가 프로젝트의 시작점, VR 기기 보급률 고려해 일반 모드 기반에 VR 모드 DLC화 결정
VR 대응 타이틀로 나아가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애초에 '탈의마작을 VR로 만든다'는 발상 그 자체가 이 기획의 출발점이었다"며 "예전에는 화면 너머로 바라보기만 했던 히로인이 눈앞에 서서 옷을 벗는다, 그런 체험을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VR 기기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일반 게임 모드에 VR 모드가 더해진 현재의 형태가 되었다는 것.
ILLUMINATION 관계자는 "VR 기기를 가지고 계신 분은 아직 많지 않다. 더 많은 분들이 즐기실 수 있도록, VR이 없어도 전편을 플레이할 수 있는 데스크톱 모드를 본편으로 하고, VR 모드를 DLC로 분리하는 구성으로 했다"며 "그런데 실제로는 예상을 웃도는 수의 VR 모드 추가 DLC를 구매해 주고 계셔서, 솔직히 놀라고 있다"고 VR 버전 반응을 설명했다.
많은 유저들이 궁금해할 업데이트 계획에 대해서는 버그 수정을 최우선으로 하며 VR 경험 강화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많은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오류 제보와 요청을 보내 주고 계십니다. 오류로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는 우선순위가 높은 오류와, 비교적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만한 요청부터 순서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VR에서의 경험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추가 캐릭터 등의 DLC에 대해서도 요청이 많다는 점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만, 캐릭터 한 명당 제작 비용이 매우 크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계속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ILLUMINATION 측의 설명이다.
ILLUMINATION에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한국 플레이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
ILLUMINATION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스팀 위시리스트 등록 단계에서부터 한국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큰 관심을 보여 주셨다"며 "한국어도 지원하고 있으니, 이 독특한 게임 문화를 꼭 체험해 보셨으면 한다. 이렇게 한국 미디어와 인터뷰를 할 수 있게된 것도 한국 플레이어 여러분의 뜨거운 반응 덕분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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