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의 무패 행진 어디까지 이어지나? 젠지, '2025 MSI'에 이어 'EWC 2025'도 우승

등록일 2025년07월21일 06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한국 LCK와 중국 LPL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 중인 ‘EWC 2025’ 결승전에서 개최됐다.

 

이번 결승전에는 LCK 정규 시즌부터 지금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젠지와 MSI 1시드로 ‘2025 MSI’에 진출했던 AL이 1위 상급 60만 달러(한화로 약 8억 3천만원)을 두고 맞대결을 펼쳤다.

 

두 팀은 이번 경기에 앞서 2025 MSI 4강전에서 맞붙은 바 있으며 그 경기에서는 젠지가 3:2 정말 한끗 차이로 승리해 LCK 입장에서 미지의 영역이었던 AL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젠지가 LCK 정규 시즌과 MSI를 거치며 무력과 운영 면에서 완벽을 추구하며 육각형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이고는 있지만 AL 또한 8강에서 LCK의 한화생명e스포츠 4강에서 T1을 잡아내며 한껏 기세를 올린 만큼 양 팀의 승부를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었다.

 

실제로 결승전 경기에서도 양 팀은 밴픽과 인게임 플레이까지 치열한 수싸움을 연이어 펼치며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만들며 시리즈를 이어갔다.

 

1세트

 



1세트는 킬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젠지의 완벽한 운영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블루 진영에서 시작한 젠지는 든든한 기인(김기인)의 크산테와 바루스와 라칸이라는 라인전에서 강한 바텀, 변수 창출에 용이한 마오카이와 요네라는 조합을 완성했다. 이에 맞서는 AL도 1세트인 만큼 럼블과 알리스타 등 티어 픽을 다수 가져가며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초반부터 젠지는 라인전에서 적을 밀어내며 유충에 첫 드래곤을 획득하며 초반 오브젝트 컨트롤에서 앞선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이대로 흐른다면 젠지가 사이드 운영이 점점 더 편해질 것을 우려한 AL 탑에서 집중해 기인을 잡아내고 포탑을 깨며 경기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젠지는 4 드래곤까지 오브젝트 주도권을 놓치 않으며 다이렉트로 드래곤 영혼까지 획득하며 경기의 우위를 점했다. 물론 AL도 젠지가 먼저 치고 있던 바론을 스틸하며 뒤를 도모했으나 빠지는 과정에서 바루스와 럼블만 겨우 살아 남으며 2명의 바론 버프만으로는 이미 넘어간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기 힘들었다.

 

결국 젠지는 30분 대 최종 킬스코어 11:5를 기록하며 1세트 승리를 쟁취했다.

 


 

2세트

 



2세트에 블루로 진영을 옮긴 AL은 바이와 사이온을 중심으로 돌진 조합에 하이퍼 캐리가 가능한 징크스를 꺼내 들었고 이에 맞서 젠지는 암베사, 녹턴, 갈리오를 중심으로 한 교전 중심의 조합에 후반을 도모하기 위한 세나를 배치하며 조합을 완성했다.

 

AL은 챔피언 조합부터 본인들이 EWC에서 강점을 보였던 교전을 적극 활용해주겠다는 의도가 보였지만 2세트 젠지의 교전력은 AL보다 한수 앞선 느낌이었다.

 

특히 AL 조합의 핵심은 앞라인이 버티는 동안 징크스가 ‘신난다’를 띄우고 폭발적인 딜링을 발휘하는 것인데 징크스가 신난다를 띄우기 전에 기인의 암베사와 캐니언(김건부)의 녹턴이 진영을 붕괴시키고 징크스의 움직임을 봉쇄하니 AL 조합의 힘이 크게 떨어지게 된 것이다.

 

그 상황에서 빠르게 맵을 넓게 시작한 젠지는 교전이면 교전 오브젝트 컨트롤이면 오브젝트 컨트롤까지 전방위적으로 AL을 압박 27분 대에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우승까지 단 한걸음을 남기게 됐다.

 


 

3세트

 



마지막 세트가 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인 AL이 다시 블루 진영에서 젠지를 맞상대했다. 양 팀 다 3세트는 돌진 조합을 선택하며 서로 교전에서 빼지 않는 칼대칼 경기를 예고했다.

 

경기 초반 탑 라인에서 젠지 기인의 오로라가 AL 플랑드레의 레넥톤을 괴롭혀주며 주도권을 젠지가 가져가는데 성공했으나 연이은 교전에서 시비르가 킬을 기록하며 과성장하기 시작했다.

 

이런 시비르의 성장은 이후 진행된 전투에서 젠지에게 불리하게 적용됐다. 젠지가 날카로운 각으로 교전을 열고 앞라인을 자르고 시작하고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시비르가 젠지를 추적하며 팀의 체급 차이를 벌리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AL은 잘 성장한 시비르의 공격력을 앞세우며 바론을 획득 빠르게 경기 템포를 올리며 3세트 승리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4세트

 



AL에게 제대로 한방 맞은 젠지가 블루로 옮긴 가운데 젠지는 라인전에서도 강하고 이니시에이팅에도 용이한 조합을 가져가면서 조커 픽 서포터 쉔을 꺼냈으며, 이에 맞서는 AL은 자신들의 강점인 교전을 더 빛나게 해줄 변수를 창출하기 좋은 조합을 완성했다.

 

4세트는 AL 카엘(김진홍)의 블리츠 크랭크가 젠지를 상대로 제대로 크랙을 만들어내며 46분 초장기 경기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초반 양팀은 킬을 주고 받으며 공방전을 이어갔지만 중요 순간마다 카엘의 블리츠 크랭크가 젠지의 챔피언들을 끌어당겨 먼저 끊어내고 교전을 시작, 킬과 오브젝트에서 이득을 이어나갔다.

 

젠지 또한 본인들의 강점인 포킹과 룰러(박재혁)의 카이사의 환상적인 진입으로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적을 모두 잡아내는 등 역전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교전에서 젠지의 노림수를 캐치한 AL이 대규모 교전에서 대승한 후 젠지의 넥서스를 부수며 세트 스코어 2:2 경기의 승패는 다시 미궁에 빠지게 됐다.

 


 

5세트 

 



다시 젠지가 블루를 선택한 가운데 AL은 교전에 집중한 조합을 젠지는 높은 기동성을 가지고 적 한 명을 타겟팅하기 좋은 조합을 선택했다.

 

승부를 가를 5세트에서 양팀의 균열은 생각보다 빠르게 발생했다. 초반 젠지의 바텀 라이너들이 AL의 바텀 라이너들을 라인전에서 강력하게 압박했고 이를 풀어주려는 타잔 제드의 갱킹을 젠지 바텀 라이너들이 빠르게 합류한 캐니언의 스카너와 함께 잘 막아낸 것이다.

 

그 과정에서 AL도 서포터를 잡아내기는 했지만 젠지는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 모두를 잡아내며 바텀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갔다.

 

아울러 그 다음 드래곤 교전에서도 AL이 드래곤을 챙기기는 했지만 그 때 벌어진 교전에서는 젠지가 또 2킬을 챙기며 골드 차이를 점차 빠르게 벌리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라인의 주도권을 챙긴 젠지는 20분도 안돼 AL의 미드 2차 타워까지 밀어내며 오브젝트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갔으며 그 후로는 본인들이 원하는 때에 오브젝트 교전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풀어 나갔다.

 

이로 인해 경기 후반 이미 양 팀의 챔피언 성장 차이는 단순히 교전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뒤집을 수 없는 지경이 됐으며 젠지는 바론 지역에서 적을 모두 잡아낸 뒤 넥서스까지 부수며 2025 MSI에 이어 EWC 2025도 우승 본인들이 현재 세계 최강의 팀임을 또 한번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젠지는 상금 60만 달러를 획득했으며 준우승한 AL은 상금 32만 달러(한화로 약 4억 4천만원)의 상금을 획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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