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선'과 '클로에'가 초면인 PC 게이머라면 주목,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콜렉션'

등록일 2022년11월02일 11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소니의 대표적인 퍼스트파티 개발사 너티독의 '언차티드'가 6년의 세월을 거쳐 합본판으로 PC 플랫폼에 합류했다.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콜렉션'은 '언차티드' 넘버링 작품 중 네 번째 작품 '언차티드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 스탠드얼론 타이틀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 등 두 작품을 한데 묶은 합본판이다.

 

이중 '언차티드4'는 2016년 출시돼 'GOTY 2016' 최다 수상, 2019년 기준 누적 판매량 1500만 장을 달성하면서 소니 및 너티독을 대표하는 타이틀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언차티드'를 아직 플레이 해보지 않은 PC 게이머들에게 선보이기에는 최적의 타이틀인 셈이다.

 

이번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콜렉션' PC 버전의 이식은 아이언 갤럭시 스튜디오가 담당했다. 아이언 갤럭시 스튜디오는 2009년부터 자체 개발 및 플랫폼 이식, 개발 보조 등을 담당한 역량 있는 회사다.

 

(PC에서 캡쳐한 스크린샷)
 

'플레이스테이션' 명작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PC로,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콜렉션'

물론 1~3편 트릴로지는 아쉽게도 PC 버전으로 출시되지 않았고, 이번 합본판은 4편과 '잃어버린 유산'을 합친 것이기에 시리즈와 스토리를 처음부터 온전히 다 즐길 수 없다는 아쉬움은 있다. 또 멀티플레이 콘텐츠는 제외되어 싱글 플레이 콘텐츠만 즐길 수 있다는 옥에 티도 있다.

 

트릴로지의 미출시에 대해 너티독 크리스찬 걸링 부사장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를 통해 "세 편의 모험은 지금 봐도 세련된 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현대 PC 발매작들과 경쟁하고 플레이어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전면적인 시각적인 개편 없이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아쉽기는 하지만 언젠가 1~3편도 PC에서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PC에서 캡쳐한 스크린샷)
 

앞서 언급한 옥에 티는 말 그대로 옥에 티다.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감안 하더라도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콜렉션'만으로도 '언차티드'라는 IP와 게임이 가진 재미를 느끼기에는 차고 넘친다. 특히 '언차티드 4'는 최다 'GOTY' 수상작의 면모를 6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

 

'언차티드' 특유의 수준 높은 액션과 뛰어난 몰입감은 게임을 끌 수 없도록 하는 마성의 매력을 지녔다. 시리즈를 대표하는 주인공 '네이선 드레이크', 또 다른 매력을 뽐내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클로에 프레이저'가 초면이라면 이번 기회에 그들을 만나보자.

 

(PC에서 캡쳐한 스크린샷)

 

특히 플레이스테이션을 보유하지 않았거나 시리즈를 단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게이머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합본 타이틀이다. 듀얼센스가 없더라도 즐기는데 무리는 없지만 듀얼센스의 각종 기능들을 지원하는 만큼 컨트롤러를 빌려서라도 즐겨 보기를 권한다.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및 듀얼센스도 완벽 지원

이번 PC 버전은 플레이스테이션 버전 타이틀을 단순히 이식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다양한 PC 환경에서 구동 가능하도록 하는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지원을 포함한 다수의 해상도 및 그래픽 옵션을 포함한다.

 

(PC에서 캡쳐한 스크린샷) (PC에서 캡쳐한 스크린샷)

 

이와 함께 AMD의 업스케일링 소프트웨어 'FidelityFX Super Resolution 2'도 지원하며, 로딩 속도 등 각종 최적화 수준도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레이저나 로지텍 등 일부 게이밍 기어와의 RGB LED 싱크 기능, 듀얼센스 외 듀얼쇼크 등 다양한 컨트롤러 지원 여부와 '스팀 덱' 완벽 호환도 눈에 띈다.

 

공개된 시스템 요구 사항을 보면 최소 사양은 정말 낮은 편이다. 물론 6년 전 PS4 당시의 타이틀인 만큼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이식 과정에서 최적화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깊은 인상을 남긴다.

 

다만 이 최소 사양은 30프레임을 기준으로 한 것인 만큼 되도록이면 권장 또는 퍼포먼스 정도의 사양에서 즐기길 권하고 싶다. 인텔 i7 7세대(카비레이크), 지포스 GTX 1060 6GB 수준의 그래픽카드라면 큰 무리 없이 중~상 옵션으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늘 용량 부족에 시달리는 게이머들을 위해 설치 시에 타이틀 별로 설치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용랑은 두 게임이 함께 포함되어 있어 124GB로 다소 큰 편이다. 물론 이전에 비해 고용량의 SSD가 많이 보급되기는 했으나, 아직 250GB 용량의 SSD을 사용하고 있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소니의 변화한 태도, 그리고 계속되는 PC로의 이식

이번에 PC 버전으로 출시된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콜렉션'을 플레이 해보니, 새삼 최근 몇 년 사이 소니의 PC 플랫폼을 대하는 태도 변화를 눈 여겨 볼만 하다고 느꼈다.

 

최근 소니는 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투자자 브리핑을 열었는데, 이를 보도한 게임바이트 등의 외신에 따르면 소니는 자사의 게임 포트폴리오 중 약 1/3 가량을 PC로 출시할 계획이다. 소니가 기존에 터줏대감으로 자리한 콘솔 생태계에서 더 나아가, 더 많은 유저 및 고객의 확보를 위해 PC 플랫폼을 이전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흐름이 읽힌다.

 



 

이미 소니는 '호라이즌 제로 던'과 '갓 오브 워', '마블 스파이더맨' 등 굵직한 퍼스트파티 게임들을 PC 플랫폼에 이식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오랜 시간을 들여 구축한 플레이스테이션 생태계를 위해 PC & 콘솔 동시 발매 등의 매우 파격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겠지만, 우직하게 독점작을 출시해 얻는 효과보다 출시 플랫폼 확대로 얻을 이익이 크다고 판단한 듯 하다.

 

사실 이미 오래 전부터 플랫폼 간 경계가 희미해지고 독점작의 의미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정 타이틀이 콘솔 플랫폼에 독점 출시되더라도 기간을 정해두는 '기간 독점' 형태가 주를 이루었고, 일부 타이틀은 PC 플랫폼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소니와 같은 플랫폼 홀더, 그리고 게이머 모두에게 긍정적인 면이 있다. 출시된 지 오래된 타이틀이라고 해도 새 플랫폼에 출시해 수익을 추가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생태계와 접점이 없는 게이머는 인기 독점작을 즐겨볼 수 있다. 양측 모두 마다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과연 소니의 어떤 타이틀이 앞으로 PC 플랫폼에 합류하게 될지 아직은 확언할 수 없다. 많은 팬들이 염원하는 '블러드본'이 될 수도, PS5 독점 론칭 타이틀로 깊은 인상을 남긴 '리터널'이 될 수도 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분명 PC 게이머들에게는 소니의 이러한 움직임과 변화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PC에서 캡쳐한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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