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획]긴 명절, 미뤄둔 애니메이션을 몰아서 즐길 절호의 기회... 연휴에 볼만한 추천 애니메이션

등록일 2019년02월01일 14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9년 첫 연휴인 설 연휴가 다가왔다. 올해 설 연휴는 2월 4일부터 6일까지로, 주말 휴일까지 포함하면 자그마치 5일동안 쉴 수 있는 '황금 연휴'다.

물론 길고 긴 귀성길을 떠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고향으로 이동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상대적으로 긴 연휴 기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명절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이라면 그동안 바빠서 미뤄둔 게임을 하고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만화를 보며 재충전할 기회가 될 것 같다.
 
설 연휴를 맞아 연휴에 몰아서 볼만한 게임포커스 기자들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추천작들을 모아봤다.
 
 
백인석 기자의 추천: '죠죠의 기묘한 모험' 시리즈
 


 
온 가족이 모이는 설날에 어울리는 애니메이션은 역시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 아닐까. 일반적인 가정에서 많게는 4대까지의 가족들이 모이듯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서는 4대는 물론 조상의 원수와 그 후손까지 등장한다. 시대를 관통하는 작품답게 매 부마다 다른 매력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작중 설정도 계속해서 변화하는 것이 '죠죠'의 매력이다.
 
'기묘한 모험'이라는 작품의 이름답게 작중 등장하는 '기묘한' 명장면들 역시 볼거리.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명작인 만큼 인터넷 상에서 '죠죠'의 명장면을 패러디한 유머글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죠죠'를 몰라서 웃지 못해 섭섭했던 이들이라면 이번 설 명절을 통해 '죠죠'를 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작품 감상에 있어 하나의 팁을 제공하자면 1부와 2부, 그리고 이후 3부부터 5부까지의 분위기가 크게 다르다. 초반 1부와 2부의 경우 꽤 오래된 작품인 만큼 '죠죠'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다소 옛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기에 3부에서 4부를 감상한 뒤, 캐릭터나 작중 세계관에 흥미를 느끼고 이후 1부와 2부, 그리고 독립된 이야기인 5부를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김성렬 기자의 추천: '킬라킬'(Kill la Kill)
 


 
기자는 트리거의 애니메이션 '킬라킬'을 추천하고 싶다. '킬라킬'은 '천원돌파 그렌라간', '팬티&스타킹 with 가터벨트'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마이시 히로유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2013년작 애니메이션.
 
'킬라킬'은 이마이시 히로유키 감독 특유의 속도감과 박력이 넘치는 액션과 연출,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는 캐릭터들의 정석적인 스토리, '편태도가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마토이 류코의 활극이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 특히 '킬라킬'은 가이낙스에서 나온 제작진 다수가 설립한 트리거를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 확실히 각인시킨 타이틀로도 더 잘 알려져 있다.
 
'마코 극장'이나 애니메이션 내 단어들이 일본어를 기반으로 한 언어 유희가 많고, 변신 장면 등의 노출도가 꽤나 높은 편이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첫 방영된 지 약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작 열혈 애니메이션으로 회자되는 작품이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노출도가 높기 때문에 일가 친척들이 모두 모여 시청하기엔 다소 부적절하므로 자제하자.
 
한편, '킬라킬'은 애니메이션의 성공에 힘입어 대전격투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아크시스템웍스의 장기인 3D 셀 그래픽을 활용한 것은 물론이고, 대사와 음악 연출까지 모두 트리거의 검수를 거쳐 완성도를 끌어올린 것이 특징. 더불어 부제인 'IF(만약에)'에 충실해, 원작 애니메이션 각본을 맡은 나카지마 카즈키가 쓴 오리지널 시나리오도 만나볼 수 있다. 게임은 PS4, PC, 닌텐도스위치 플랫폼으로 한국어화를 거쳐 올해 출시될 예정인 만큼, 게임을 즐기기 전 원작 '킬라킬'을 정주행 하는 것은 어떨까.
 
 
신은서 기자의 추천: '나와라! 코쿠리씨'
 


 
 
'나와라! 코쿠리씨'는 자신을 인형이라 믿는 소녀 이치마츠 코히나가 코쿠리라는 귀신을 불러내는 우리나라의 '분신사바'와 같은 귀신을 부르는 의식에서 여우 귀신 코쿠리를 불러내면서 생긴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코쿠리는 코히나를 홀리고 끝낼 예정이었지만, 부모님도 없이 혼자서 라면만 먹고 사는 코히나가 걱정돼 보호자가 되어버린다.
 
정말 주말이라고 아무 일도 안하고 이불에서 빈둥대는 나를 대하는 우리 엄마의 모습을 보는 듯한 코쿠리와 자신을 감정 없는 인형이라 착각하고 있는 이치마츠가 가까워지는 과정이 유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뭉클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주인공 둘을 제외하고도 죄다 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주변 인물들의 예상치 못한 행동들도 또 다른 볼거리라고 할 수 있다.
 
명절이라고 쉬는 동안 컵라면 하나 먹으며 빈둥대다가 우리 엄마와 싱크로율 100%인 코쿠리의 잔소리를 듣는 경험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 추천한다.
 
 
박종민 기자의 추천: 본격적인 다크 판타지 애니메이션의 제왕 '오버로드'
 


 
요즘의 애니메이션은 그야말로 이세계 열풍이다. 기존의 판타지 애니메이션과의 모호한 경계선에서 서점은 물론이고 애니메이션에서 이세계 소재는 대박은 아닐지언정 쪽박은 차지 않는 수익을 보장하는 효자 상품이다.
 
특정 작품들이 메가히트를 치면서 너나할 것 없이 이세계물이 쏟아지는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창적인 세계관과 기존의 공식을 깨는 전개로 주목받는 작품이 있으니 바로 마루야마 쿠가네 작가의 화제작 '오버로드'다.
 
평범한 직장인이 서버 종료를 앞둔 게임 '위그드라실'의 종료와 함께 게임 속 세계와 비슷한 환경의 이세계로 전이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오버로드는 일반적인 성장형 판타지가 아닌 자신이 세계관의 절대적 강자의 시점에서 만들어가는 다크 판타지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마치 게임 속 스테이터스를 보는 잘 짜여진 설정, 개성 있는 캐릭터, 다크 판타지가 주는 독특한 매력은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다크 판타지를 지향하는 만큼 주인공은 필요에 따라 '선'과 '악'을 구분짓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된다. 잔혹한 이야기가 다뤄지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너무 어두워지지 않도록 이를 환기시키기 위한 개그 포인트를 적절히 가미한 것이 이 작품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완결에 다가가진 못했지만 원작소설과 애니메이션을 번갈아 가면서 보는 것도 이 작품의 진정한 재미, 국내에선 애니플러스를 통해 최신작까지 볼 수 있으므로 다크 판타지에 관심이 있다면 필수요소다.
 
 
이혁진 기자의 추천: '논논비요리'와 '데빌맨: 크라이 베이비'
 


 
이번 설 연휴도 느긋하게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사람과 스트레스를 잔뜩 받는 사람으로 극명히 갈릴 것 같다. 느긋하게 보낼 사람들에게는 '논논비요리'를,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에게는 넷플릭스의 '데빌맨: 크라이 베이비'를 추천한다.
 
'논논비요리'는 애니플러스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 시골마을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일상을 다룬 감동 힐링 드라마다. 한번 정주행에 그치고 말 작품이 아니라 보고 또 봐도 계속 맛이 나고 게임을 하거나 작업을 할 때 BGM으로 틀어놓기에도 좋은 작품이다. 아직 못 봤다면 꼭 '논논비요리'를 이번 기회에 감상하도록 하자.
 


 
유아사 마사아키의 '데빌맨: 크라이 베이비'는 기존 데빌맨과는 다른 해석으로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지만 영상미 하나만큼은 확실히 뽑아낸 작품이다. 잔혹한 폭력묘사로 온가족이 함께 볼 작품으로 추천하긴 힘들지만 명절 스트레스를 풀어줄 작품으론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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