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치열해지는 게임 IP 전쟁, 눈여겨 볼만한 '삼국지'급 유명 무료 IP 뭐가 있나

등록일 2018년04월12일 01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유명 IP 모바일게임 전성시대다. 최근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 내 게임들을 살펴보면 '리니지' '검은사막' '라그나로크' '삼국지' '드래곤네스트' 등 오리지널 게임들 보다는 유명 IP(게임, 소설, 만화 등)를 활용해 개발한 게임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들이 국내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많은 게임들이 기존 유명 원작 IP를 활용하는 이유는 원작의 고정 팬 확보는 물론 이미 많이 알려진 IP를 활용할 경우 이미 잘 짜여진 세계관이나 캐릭터, 혹은 시스템 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한층 더 탄탄한 게임성을 가진 게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규모 개발사 입장에서는 유명 IP를 활용하고 싶어도 계약의 어려움은 차치하더라도 비싼 IP 비용이 부담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삼국지와 같은 유명 무료 IP. 실제로 동양권에서 가장 유명한 IP 중 하나인 삼국지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들은 대체적으로 흥행에 성공하는 편이다. 최근에도 이펀컴퍼니가 출시한 삼국지M이 기라성 같은 게임들을 밀어내고 매출 TOP5위에 오르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렇다면 삼국지와 같이 저작권 걱정없고 비용 걱정없는 유명 IP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확인해 봤다.

삼국지


현존하는 다수의 게임 플랫폼에서 꼭 빠지지 않고 게임으로 출시된 단골 IP '삼국지'.

삼국지는 원래 진나라의 학자 진수가 중국의 후한 말기와 위촉오 삼국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를 말하는 것이었지만 나관중의 역사 소설 '삼국지연의'가 유명해 지면서 삼국지하면 나관중의 소설을 떠올리게 됐다. 현재 다수의 2차 창작물은 이 나관중의 역사 소설에 기반해 제작됐다.

나관중이 집필한 삼국지연의는 삼국의 역사를 바탕으로 전승된 이야기들을 모아 편찬한 장편 역사 소설로 오늘날에는 17세기 모종강이 다듬은 모본이 정본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삼국지의 경우 위촉오의 수장인 조조, 유비, 손견과 손권 외에도 관우, 조운, 장비, 제갈량, 사마의, 하후돈, 조인, 주유, 감녕, 능통 등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하고 황건적의 난, 적벽대전, 이릉 전투, 오장원 전투 등 다양한 지형에서의 전투 등이 있어 장르적으로 폭 넓게 활용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실제로 삼국지 시리즈는 화려한 전투 중심의 '진삼국무쌍' 시리즈부터 전투의 전략성을 최대화한 '삼국지' 시리즈 및 삼국지를 소재로 한 웹게임들 그리고 다양한 장수를 수집하는 수집형 게임까지 장르 플랫폼을 불문하고 다수 제작되고 있다.

다만 삼국지 자체 및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 이름에 대한 저작권은 없지만 그 캐릭터를 해석해서 이미지로 제작한 캐릭터에는 당연히 저작권이 존재한다. 실제로 이미 일부 웹게임에서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바도 있다.


셜록 홈즈


어떤 사람들은 실존 인물이라고 믿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코난 도일의 추리 소설 주인공 '셜록 홈즈'. 많은 추리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셜록 홈즈 시리즈도 코난 도일의 사후 저작권 보호 기간이 지남에 따라 특별한 판권 구입 없이 창작물을 제작할 수 있는 좋은 IP 중 하나이다.

전 세계적으로 셜로키언, 홈지언 등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하고 있는 셜록 홈즈 시리즈는 영국의 사설 탐정 셜록 홈즈가 경찰이 해결하지 못한 난제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 소설이다. '스트랜드 매거진'의 단편 소설로 시리즈가 시작된 후 한 번도 절판된 적이 없으며 첫 작품 '주홍색 연구(A Study in Scarlet)'가 1887년 공개된 후 현재까지도 영화, 드라마, 만화 등 다양한 미디어 믹스를 통해 재해석 된 셜록 홈즈 캐릭터도 사랑 받고 있다.

현재 셜록 홈즈 시리즈를 소재로 한 게임의 경우 추리 소설인 셜록 홈즈의 저작권 문제와 이미 소설 속에 범인의 정체가 다 공개됐기 때문에 '셜록 홈즈와 바스커빌 가문의 개(Sherlock Holmes and 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등 일부 게임을 제외하고 오리지널 스토리에 셜록 홈즈 및 그의 동료 왓슨이 등장하는 게임이 많았다. 하지만 저작권이 풀린 만큼 쉽사리 범인을 단정하기 힘든 드라마 '셜록'처럼 원작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솝 우화


기원 전에 제작된 이솝 우화는 의인화된 동물들이 등장하는 단편 우화 모음집을 뜻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이 등장하고교훈적인 이야기가 많은 편이어서 교육용 게임의 가능성이 높은 IP이다.

이솝 우화에는 '개미와 베짱이', '북풍과 태양', '토끼와 거북이' 외에도 현재는 전래 동화로 알려진 '금도끼 은도끼' 등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현재 이솝 우화를 소재로 한 게임은 교육용 목적으로 일부 스토리를 활용한 영어 교육용 게임과 토끼와 거북이를 소재로 한 보드게임이 존재하며, 게임으로 제작된 이야기 외에도 다양한 소재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게임으로의 발전 및 이솝 우화의 이야기 중 하나를 소재로 한 스테이지 제작 등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림 형제 동화


'헨젤과 그레텔', '백설공주', '라푼젤', '개구리왕자' 등 어렸을 적부터 책, 애니메이션 등으로 꾸준히 접한 그림 형제의 동화들도 대표적으로 2차 창작물 제작에 제한이 없는 IP 중 하나이다.

그림 형제가 독일의 여러 민담을 모아서 집필한 동화집인 그림 형제 동화는 1812년 86개의 이야기가 수록된 초판 1권을 시작으로 200개가 넘는 이야기들이 담긴 작품이다.

이솝 우화처럼 대중에게 익숙한 소재이고 어린이 필독 독서인 만큼 그림 형제의 동화는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 출시 됐다. 특히 원작을 소재로 한 게임뿐만 아니라 2차 창작물(애니메이션 등)을 소재로 한 게임까지 출시되는 등 IP가 더욱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솝 우화를 소재로 한 게임처럼 그림 형제 동화가 어린이 동화로 소개된 만큼 어린이들의 감성을 생각한 착한 게임이 주를 이루지만 반면에 어린이들을 위한 개정본이 아닌 그림 형제 동화 원본이 다소 잔혹하다는 점에 착안해 일부 게임에서는 그 잔혹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어른들을 위한 잔혹한 게임으로 제작하기도 했다는 것.

다만, 현재 잘 알려진 그림 형제 동화의 대표작 캐릭터들은 대부분 디즈니가 제작한 이미지이기 때문에 게임 개발에 활용하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서유기


'서유기'는 명나라 오승은이 민간 설화와 구전 자료들을 집대성하여 쓴 소설로 당나라 시기의 승려인 '현장법사'를 모티브로 한 '삼장법사'와 그의 세 제자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경전을 구하기 위해 서역으로 향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등에서도 오랜기간 인기가 있던 소재인 만큼 서유기는 심심치않게 애니메이션, 드라마, 게임으로 제작돼 왔으며, 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 등이 방영된 적도 있다.

서유기는 주인공인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외에도 우마왕, 홍해아, 나찰녀 등 매력적인 캐릭터, 여의봉, 금강고, 근두운, 파초선 등 각각의 특징을 가진 무기 등 서양 판타지 못지 않은 방대한 세계관을 갖고 있어 오리지널 스토리의 게임 외에도 세계관을 재해석하면 만화 '최유기'와 같은 색다른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IP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과거 서유기를 재해석한 국산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를 KBS가 중동 지역에 수출하려 했으나 등장 캐릭터 중 '저팔계'가 돼지라는 이유로 계약이 성사되지 못한 바 있어 등장 캐릭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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