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시장 3N(넷마블, 넥슨, 엔씨) 시대, 중견 게임사들의 반격은 가능할까

등록일 2018년02월22일 07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그동안의 모바일게임시장이 하나의 독점 흥행작이 동종 장르 혹은 차트 상위권 매출 순익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최근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동일 장르임에도 유저층이 분리, 시장의 수익이 다변화되며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큰 틀에서 다른 게임사들이 넷마블게임즈의 독주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은 모양새지만 후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의 걸출한 매출 기록과 넥슨의 신작들이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며 선두주자를 위협하는 그림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독특한 아이디어만으로도 승부가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자본과 인력이 필요로 한 양적인 전쟁이 시작되며 자본과 인력을 갖춘 개발사들 체력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다시 재편되는 모바일게임 시장, 3N 대접전 이어질까?


지난해까지의 모바일게임을 시장은 사실상 넷마블게임즈의 독주체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엔씨소프트가 절치부심 낸 '리니지M'이 출시 이후 지금까지 시장 1위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넷마블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넥슨의 모바일게임들이 연달아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모바일게임 상위권 순위를 차지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모두 모바일게임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 해 괄목할만한 실적을 달성했다.

넥슨과 넷마블게임즈는 각각 누적 매출 2조 원을 돌파했으며 엔씨소프트는 비록 2조 원들 돌파하지는 못했지만 ‘리니지’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단일 게임 타이틀로는 최고 매출이라는 깨지기 쉽지 않은 기록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3N으로 불리는 N사들의 성적표는 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2월 12일 기준 한국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 20위 게임 중 3N사의 게임 점유율이 50%를 넘어섰으며 넷마블게임즈의 바로 뒤를 넥슨이 따라가는 모양새가 만들어졌다.

 


 

올해 시장 점령을 위해 가장 먼저 비밀 무기를 선보인 것은 넷마블게임즈다.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진행된 NTP를 통해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2’, ‘이카루스M’ 등 블록버스터급 모바일게임 MMO와 ‘일곱개의 대죄 RPG(가제)’, ‘매직 더 개더링M(가제)’, ‘요괴워치 메달워즈(가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IP를 활용한 신작을 공개하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경우 올해 라인업을 공개하는 공식 행사를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자사 IP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 라인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저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운 크로스플레이, 혹은 다중 플랫폼 타이틀도 눈에 띌 것으로 전망된다.

 

3N 시대 변수 될까? 탄탄한 기술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중견 개발사의 신작들
올해 대기업들이 시장 최고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중심이 된다면 중견 게임사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시장의 틈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화제가 된 ‘소녀전선’과 같이 기존 개발사들이 시도하지 않은 다양한 영역으로의 시장 확대가 올해 중견 개발사들의 생존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기업은 카카오게임즈다. 올 연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가장 많은 모바일게임 라인업과 헬스케어 사업 등 게임을 중심으로 한 다방면의 신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IP라고 할 수 있는 ‘프렌즈 게임’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역량을 하나로 집중시킨 ‘프렌즈 게임즈’를 출범시키고 플랫폼 사업 중심이었던 카카오게임즈의 체질을 퍼블리싱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해 파트너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공격적인 사업을 유지할 계획이다.

 

사업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2017년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던 룽투코리아 역시 올해 다양한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선보인다. IP중심의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인 룽투 코리아는 룽투게임과 라인의 합작법인인 란투 게임즈와 함께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선보인다. 란투 게임즈 현재 ‘카발 온라인’, ‘아키에이지’ 및 일본 유명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에 착수한 상황.

지난해 상장해 국내 게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도 연내 서비스를 시작해 게임성 검증에 나선다. 자체개발 엔진과 기존 PC온라인게임에서 선보인 콘텐츠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콘텐츠가 강점으로 최근 실시한 테스트에서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며 시장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밖에도 X.D. 글로벌이 출시를 준비중인 ‘벽람항로’, 플레로게임즈가 서비스 준비중인 ‘요리차원’ 등 지난해 화제가 됐던 2차원게임 신작들도 올해 상반기 중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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