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자칭 '안 팔리는 감독' 유아사 마사아키가 팬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등록일 2018년02월07일 16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두 편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로 각종 영화제 수상을 이어가는 한편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어 세계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데빌맨'까지,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이름이 어느 때보다 자주 들려오는 요즘이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은 애니메이션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명인이지만 대중적인 지명도는 아직 그리 높지 않을 것 같다. 그는 애니메이터로 활약하다 2004년 '마인드 게임'으로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애니메이션 부분 대상을 수상하며 감독 데뷔작부터 압도적인 독창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어 '다다미 넉 장 반 세계 일주', '핑퐁' 등의 TV시리즈를 통해 뛰어난 연출과 애니메이션 표현으로 천재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가 만든 작품들은 국내에도 대부분 소개되어 팬층을 형성했는데, 최근 국내 개봉한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는 유아사 감독의 첫 완전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로 특유의 움직임 묘사와 색, 음악 등 작품의 모든 요소를 감독이 지휘해 멋진 작품으로 완성해내어 오랜 팬들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관객들 전반에 어필할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제41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크리스탈상'과 '제21회 판타지아영화제 베스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해외에서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자칭 '안 팔리는 감독'인 유아사 감독이 드디어 진가를 인정받는 것 같아 유아사 감독의 팬으로서 기쁜 한편 '이래도 되는 건가'라는 묘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는 게 사실이다.(웃음)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이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국내 개봉에 맞춰 한국을 찾았기에 직접 만나 근황을 듣고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에 담은 그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 본문에는 감독의 작품해설 등 작품 내용을 설명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내용을 미리 알고싶지 않은 분은 영화를 보신 후에 기사를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첫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담은 메시지는 변하지 않았다
이혁진 기자: 서울에는 몇 번째 오신 건가요? 부산영화제에서만 뵙고 서울에서는 처음 뵙는 것 같습니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서울을 방문한 것은 34년만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는 이제까지 4번 다녀갔는데 부산에만 3번 갔거든요. 서울에 온 건 학생 시절로, 수학여행으로 한국에 왔습니다. 부산으로 배를 타고 와서 그 뒤에 버스로 서울로 이동했였죠. 그 때는 자유시간이 얼마 없어 마을을 둘러보진 못했는데, 이번에는 좀 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적으로 상도 많이 타셨고 많은 나라에 작품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데빌맨'도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되어 많은 사람이 감상했죠. 마니악한 팬층을 가진 감독에서 대중적인 감독으로 변했다고 느끼시나요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아직 제 작품을 많은 이들이 봐주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이번에 넷플릭스로 데빌맨이 공개되었고 한국에서도 이번에 개봉된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도 공개되어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조금 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데뷔작인 '마인드게임'부터 상도 타고 유명해졌다고는 하지만 유명해도 안 팔리는 작품만 만든다는 느낌이 있었죠.(웃음) 이번에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로 좀 더 팔리는 감독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사실 마인드게임은 제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대로 만든 작품입니다만 관객의 반응이 다양하게 나오더군요. 같은 작품을 보더라도 같은 느낌을 받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해 줬습니다.

그 후에는 사람들이 제가 만든 영화를, 애니메이션을 보고 어떻게 느낄까를 생각하면서 작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고민해서 제작방식을 바꿔보기도 했고 제가 흥미를 느끼는 요소도 바뀌어 왔습니다. 거기에 맞춰서 작품 스타일이 변화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을 의식해서 이번 작품을 만드신 건가요?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는 어땠나요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기본적으로 제가 느낀 것, 원래 만들고 싶었던 노선을 순수하게 만든 작품입니다.

어떤 생각, 이야기를 담으려 하신 건가요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제가 만들어 온 작품들은 일관된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이건 데빌맨도 마찬가지입니다. '타자에 대한 이해와 포용력'이 테마인 것이죠.

과장되었다고 해야할 정도의 큰 움직임을 감독님 특유의 색감으로 그려내셨습니다. 일부 장면에서는 디즈니나 토에이의 고전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하셨더군요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그런 작품 스타일을 원래 좋아하기도 하고 이 작품의 스토리는 '내가 좋아하는 걸 솔직하게 좋아한다고 말하게 만들자'는 것이니까요. 저도 제가 좋아하던 작품의 영향을 좀 더 스트레이트하게 표현했습니다.

저는 그림을 봤을 때 감정이 전해지는, 캐릭터의 기분이 그림에 실리는 그런 움직임을 표현하고 싶고 관객들의 감정도 불러일으키는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움직임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싶다
근래의 일본 애니메이션은 '움직임' 보다는 '장면', 즉 정지한 그림에 신경을 쓴다는 지적이 많죠. 10여년 전부터 나온 이야기입니다. 그런 흐름에서 감독님은 움직임을 잘 표현하는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제가 보고 성장한 게 그런 (움직임이 많은) 애니메이션이기도 하고 그게 애니메이션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런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사실 애니메이션 제작에서 움직임 표현을 중요시하는 감독이 과거에는 잔뜩 있었습니다만, 그런 스타일이 사라져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제가 그런 작품을 더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은 오리지널 작품으로 모든 부분을 감독님이 컨트롤한 게 느껴집니다. 색채와 음악의 조화가 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더군요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애니메이션이라는 표현 양식에 들어가는 그림도, 움직임도, 색도, 음악도 전부 컨트롤해서 같은 방향을 향하도록 표현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점심 무렵이니까 이런 색으로 표현하자는 게 아니라 캐릭터의 기분이나 흐름을 건져올려서 거기 맞는 색을 쓰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음악도 그런 식으로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그때 그때의 그림도 작중 흐르는 감정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에서는 감독님 특유의 템포로 그 색과 음악, 움직임을 조합해 어지러움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기존의 일본 애니메이션은 물론 서구권 애니메이션들과도 다른 독특한 템포로 느꼈습니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작품 템포는 제 성격에 맞춰 만들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기분좋게 느끼는 리듬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템포가 작품마다 달라지도록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시도중이긴 합니다. 기본적인 부분은 변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에서는 조금 느린 템포를 시도해 본 측면이 있습니다. 다음에는 더 천천히 갈 수도 있고 심플하게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전에 시도해 본 빠른 템포로 돌아갈지도 모르지요.(웃음)


사람도 자연도 모두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물 표현이 대단하더군요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과거부터 저는 물의 움직임 표현을 좋아했습니다.

사실 처음 애니메이션 캐리어를 시작했을 때 물 표현을 맡았는데 마음먹은 대로 제대로 표현이 안되어서 '이렇게 표현하고 싶었다'는 게 마음 속에 계속 남아있습니다. 그 뒤에 물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액션신을 만들기도 하고 다양한 영화 작업에 참여해 그런 액션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만 채택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죠.

이번에는 당초 뱀파이어를 소재로 하려다 인어는 물을 다루겠다는 생각에 인어로 설정을 바꾸기도 했는데요.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에서도 물은 좋은 캐릭터로 잘 활약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애니메이션이라 가능한 표현을 엔터테인먼트적으로도 재미있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차기작 제작 중, 2019년 공개될 듯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는 오리지널 작품이었는데요, 오리지날 작품을 만들어보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원작이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이야기를 꾸려내는 면에서는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의 경우 어느 정도 정해된 방향이 있어서 일단 만들기 시작하면 제작진의 의식이 통일됩니다만, 오리지널 작품은 뭘 만들까부터 시작해서 의식을 통일해가야 합니다.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는 처음 만드는 오리지널 작품이라 그런 면이 어려웠는데 다음에는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품 사이 텀이 긴데 다음 오리지널 작품은 언제 볼 수 있는 건가요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사실은 이미 만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작품 사이에 1년 정도 텀을 두고 만들었는데 요즘은 매년 만들고 있어서 또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무리겠지만 내년에는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원작에 기반한 애니메이션을 잘 만드는 것도 장인정신이라고 해야 하나, 프로페셔널한 재미를 느끼고 있어서 오리지널 작품을 만드는 것과 원작 애니메이션화를 모두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유아사 감독님의 TV시리즈를 좋아하는 팬도 많은데요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처음엔 크게 의식하지 않았지만 시리즈물이면 이번 이야기를 본 시청자들이 다음 화도 봐 줘야 하니까 의식해서 만들게 되더군요. 영화의 경우 도중에 자는 사람도 있지만(웃음) 대개 마지막까지 봐 준다는 걸 의식해서 만들게 됩니다.

감독에게 직접 들어 본 작품 해설
작품 내용으로 들어가서,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에는 캐릭터들이 움직이지 않고 대화만 나누는 장면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관객들이 지루해하지 않게 신경써서 만들었습니다. 그런 장면은 만드는 저부터가 지루해집니다. 회의실에서 어른들이 대화만 나누는 그런 장면은 저부터가 견딜 수가 없어요.

저는 최대한 관객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표현하고 싶습니다.

주인공 카이는 감독님을 대변하는 캐릭터인가요
유아사 마사아키: 그런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만 저는 루 쪽입니다. 저는 모두가 봐주길 바라며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습니다만, 팬들은 제 작품을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추천을 못 한다거나 확실하게 유아사 마사아키의 작품이 좋다고 하지는 못 하는 반응이 돌아오더라고요. 좀 더 본인도 주변 사람들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나도 좀 더 모두에게 사랑받는 감독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카이는 루와 계속 함께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루가 좋다는 걸 말하지 못하지만 결국에는 그런 사정과는 관계없이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표현하게 되죠.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그렇게 되길 바라며 만든 영화입니다.

그렇다면 관객들, 팬들이 카이인 셈이군요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힘을 합쳐 바위를 무너뜨리고 결국 인어들은 사라집니다. 인간들만의 세계가 되면서 인어와 인간이 화해했지만 대단원이나 명확한 해피엔딩은 아니었죠. 루와 주인공은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 것인가요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카이는 말해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면 말을 안 하는 아이입니다. 루와 만나 결말에 이르면 이뤄질 수 없는 소원은 말조차 하지 않던 소년이 이뤄지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도 소원을 말하는 소년으로 변하죠. 그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어차피 루는 떠나갈 것이다, 사라질 것이라 생각해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던 것에서 설령 그렇더라도 좋아한다고 말하는 스토리를 그리려 했습니다. 루는 사라지지만 카이는 마을을 좋아하게 되었죠. 인어와 사람들도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고 마음이 통했고 카이도 친구들과, 살아가던 마을과 마음이 통했습니다. 루의 바람도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루와 카이는 앞으로 어딘가에서 만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카이의 엄마는 편지로만 등장합니다. 작중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이유가 있나요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엄마와 만나러 갈거라는 건 대사로 넣었지만 만나는 장면을 확실히 그리는 건 처음부터 하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여러 세대에 걸쳐 그려내고 싶었는데 가족을 잔뜩 등장시키면 수습이 안 되니 좀 정리해서 내려 했습니다.

카이의 가족만이 아니라 친구들도 어머니는 나오지 않습니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사실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어른의 수를 줄여서 내자고 생각한 건 있는데 카이의 증조할머니나 마을 주민들은 등장을 하는데 카이의 친구들의 어머니는 등장하지 않더군요.

나중에 완성된 영화를 저희 부부가 함께 봤는데 어머니들은 왜 나오지 않냐고 아내에게 야단맞았습니다. 엄마들을 무시하지 말라고...(웃음)

다시 생각해 보면, 제가 이야기에서 어머니들을 그려낸 적이 많아서 이번에는 조금 자제한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어와 인간의 인상적인 화해신에 이어 대단원이 나올 거라 예상한 관객이 많을 텐데 이렇게 결말을 묘사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사실 그런 안도 있었습니다. 처음 기획할 때에는 몇 년 후에 루와 카이가 만났다는 설정을 생각하고 시작했었죠. 그런데 그렇게 묘사하면 리얼리티가 없어진다는 것이 걸렸습니다.

다시 만나지 못해도 고백한다는 것, 마음이 통하고 그 뒤에 이별이 예정된 걸 알면서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고 말하는 이야기가 이 영화입니다. 말로 설명하려니 조금 어렵습니다만, 카이와 루는 함께할 수 없습니다. 인어와 인간 사이에는 벽이 있습니다. 설령 카이가 인어가 되더라도 그 전에 인간으로서 할 일을 하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절대 만날 수 없는 둘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는 걸 그리고 싶었습니다. 판타지를 그린 작품입니다만, 판타지이지만 리얼리티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카이가 다시 마을로 돌아오겠다는 말을 합니다. 어떤 메시지가 담긴 대사인가요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그 부분의 묘사는 카이가 용기를 내서 일단 한걸음 걸어나갔음을 표현한 겁니다. 카이는 다른 마을에도 가 보고 바깥 세상을 보게 되겠죠. 하지만 마을을 싫어하는 건 아니라 언젠가는 돌아올 겁니다.

안주해서 미지근한 장소에 있던 것에서 용기를 내서 좋아하는 장소를 찾아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싫어서 떠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담겼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해 주세요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꼭 극장을 찾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작품이 좋았다면 다른 분들도 데리고 영화를 보러 와 주십시오.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는 가족이 함께 보셔도 되는 애니메이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도 감동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꼭 극장에 오셔서 루를 비롯해 순수한 인어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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