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랑고'와 '몬스터헌터 월드', 게임시장 '공룡' 열풍... 플랫폼 다변화까지 이어질까

등록일 2018년02월09일 10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상반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듀랑고(좌)와 몬스터헌터월드(우)

새해 첫 시작을 알리는 1월부터 각종 기대작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상반기 게임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넥슨의 신작 ‘듀랑고: 야생의 땅(이하 듀랑고)’과 캡콤의 ‘몬스터헌터: 월드(이하 몬스터헌터)’.

넥슨의 이은석 디렉터가 이끄는 듀랑고는 넥슨 왓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모바일게임이다. 일반적인 모바일 RPG와는 달리 ‘생존’을 대주제로 원인 모를 이유로 공룡이 살고 있는 시대로 워프를 하게 된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츠지모토 총괄 디렉터가 이끄는 몬스터헌터는 2004년 첫 벌매된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전작들과 동일한 헌팅 액션의 뼈대를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전작보다 개선, 발전된 게임 내 콘텐츠가 특징이다.

플랫폼이 전혀 다른 두 신작이지만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들 게임은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출시와 함께 각종 기록들을 만들어내며 연일 화제의 중심에 오르고 있는 두 게임을 게임포커스가 분석해보았다.

'공룡'을 소재로 한 두 게임, 비슷하지만 다른 게임성
듀랑고와 몬스터헌터는 기본적으로 멀티플레이가 기본이 된다. 튜토리얼 구간인 솔로플레잉 시기가 넘어가면 채집과 수렵 활동이 중심이 되는 멀티플레이가 게임의 중요 포인트가 된다.


듀랑고의 플레이는 복합적인 플레이를 지향한다. 유저의 선택에 따라 수렵만 즐기거나 제작만 즐기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럴 경우 반드시 부족한 부분이 생기고 경제활동을 통해 이를 보충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이를 보완해줄 친구들과의 협동 플레이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같은 속성을 가진 재료의 상위 재료, 즉 레시피에서는 보여주지 않는 같은 속성의 재료로 새로운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고 이를 통한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플레이가 중심이 된다.

씹고 뜯고 맛보는 재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몬스터헌터의 플레이 역시 복합적인 플레이를 지향한다. 듀랑고와 다른점이 있다면 캐릭터 본연의 성장이 중심이 되는 게임인 만큼 수렵과 제작이 취사 선택이 아니라는 점에서 방향성이 다르다. 컨트롤이 가능하다면 솔로플레이도 가능하지만 협력플레이가 필요한 구간이 반드시 있으며 협력 플레이 자체에 제약을 두지 않는 만큼 유저들의 성향에 따라 창의적인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두 게임은 '좀비', '오크' 등 다양한 몬스터를 중심으로 하는 일반적인 판타지 기반의 게임과 달리  ‘공룡’이라는 존재가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몬스터헌터의 경우 공룡을 포함하고 모티브로 한 넓은 의미의 몬스터가 기본이 된다). 공룡의 종류, 서식지의 환경이 유저들의 플레이에 모두 변수를 주게 되며, 환경에 맞서는 것이 아니라 적응하고 이해하는 것이 클리어의 가장 큰 핵심이다. 이 두 게임에서의 공룡은 유저들이 혼자서 넘어서야 되는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때때로 먹이사슬의 경쟁으로 자신들끼리 경쟁하는 경우가 있기에 간혹 일거양득의 상황이 벌어지는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게임의 핵심 포인트 '협동'과 '액션'
듀랑고의 게임 키포인트는 협동이다. 솔로플레이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협동 플레이의 필요도가 매우 높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는 제약은 협동 플레이를 즐겨하는 유저들에게는 매력적인 포인트지만 솔로플레이를 원하는 유저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단점이 될 수 있다.


서로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꾸준히 같이 할 친구나 지인이 있다면 듀랑고의 협동 시스템은 최적의 재미를 제공한다. 모두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부족 시스템을 통해 자신들만의 영지를 만들 수 있으며 다른 부족과의 협력과 대립을 통해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제작자들이 필요로 하는 재료를 전투 특성의 캐릭터가 가져다 줄 수 있고 반대로 전투 캐릭터들이 필요로 하는 전투 아이템을 제작자들이 만들어 줄 수 있는 만큼 서로 상호보완하는 플레이야 말로 듀랑고의 핵심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몬스터헌터의 게임 키포인트는 액션이다. 협동 플레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솔로플레이와 협동 플레이가 전투에 집중된 구조기 때문에 액션을 중심으로 한 상호 보완 체계를 가지고 있다.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으로 변했다

전투가 특징인 게임이고 다양한 시리즈를 통해 쌓여온 캡콤의 내공이 집중된 게임인 만큼 액션 자체의 완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조금은 코어한 플레이를 요구하는 전작들과는 다르게 직관적인 UI와 몬스터 도감을 통해서 시리즈를 접해보지 않았던 유저들도 스토리모드를 통해 간단한 조작법을 배우게 되면 비교적 쉽게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대중성을 갖췄다.




액션을 중요시한 리워드 시스템으로 목적성을 부여한다

특히 전작들보다 더욱 강화된 도구, 자연 및 지형지물을 이용한 최대 수십분의 몬스터 헌팅 과정은 절대로 쓰러지지 않을 거대한 몬스터를 결국에 쓰러뜨리는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다. 온라인 플레이를 통한 전세계 유저들의 빠른 백업 기능은 이번 시리즈의 감초와 같은 기능이다.

PC로 영역 넓히는 듀랑고-몬스터헌터, 기존 플랫폼 한계 뛰어넘을까?
상반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두 게임 이지만 약점도 존재한다. 집단 플레이가 필요한 듀랑고의 경우 모바일게임 특유의 커뮤니케이션이 힘들다는 단점을 그대로 안고 있으며 오픈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서버 불안정 문제 등 풀어내야 되는 숙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몬스터헌터의 경우 게임 플레이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만 플랫폼의 한계라는 치명적인 단점이존재한다. 글로벌 서버 지원이 되지만 국내에서 PS4의 보급률이 타 국가 대비 높지 않고 지역(국가)단위 커뮤니티가 넓게 형성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흥행이 힘든 통상적인 경우를 생각해 볼 때 플랫폼의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PC버전의 한국어화는 미지수다

가장 먼저 다중 플랫폼화를 발표한 기업은 캡콤이다. 이미 출시 전부터 PC버전의 개발계획을 밝힌 바 있는 캠콤은 오는 3분기 중 몬스터헌터의 PC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PS4버전의 한국어화만 확인된 만큼 PC버전의 한국어화에 대해서는 변수가 남은 상황.


넥슨의 듀랑고도 개발단계에서부터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출시를 고려해 개발중인 게임이다. 현재도 듀랑고의 PC버전 개발을 진행하며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한계를 넓히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고 듀랑고의 PC버전 역시 큰 변수가 없다면 빠르면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 중으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플랫폼 확장에 나선 상반기 두 인기 게임의 흥행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플랫폼을 뛰어넘는 다양한 신작들이 이어지는 올해 플랫폼 다변화에 나선 상반기 인기 게임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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