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형 게임과 '인기 IP'의 환상 궁합, 루노소프트 신작 '열혈고교 : 쿠니오의 귀환'

등록일 2018년01월24일 14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등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루노소프트가 2018년 1분기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신작 ‘열혈고교 : 쿠니오의 귀환(이하 열혈고교)'로 또 한번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열혈고교는 테크노스 재팬의 간판 시리즈이자 현 아크시스템 웍스가 판권을 가지고 있는 ‘쿠니오군 시리즈(국내에선 열혈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RPG다. 게임은 열혈고교의 고교평정으로 평온했던 세계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봉인이 해제된 다차원 평행세계의 존재들로 혼란스러워지자, 이에 쿠니오들이 4원소의 힘을 빌려 환생을 거듭하며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열혈고교는 복잡한 인터페이스와 어려운 조작, 경쟁에 지친 유저들을 위해 짬짬히 즐길 수 있는 관리형 RPG를 표방하고 있으며 RPG 고유의 가치에 집중하기 위해 성장에 필요한 필수적인 부분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최소화 해 성장이라는 본연의 게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쉽고 재미있는 캐주얼게임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루노소프트. 과련 루노소프트의 신작 열혈고교는 기존의 방치형 게임과 어떤 점이 다를까? 게임포커스는 열혈고교를 개발중인 웨일버드의 배경국 대표, 홍석민 실장, 루노소프트 김형민 사업 팀장을 만나 게임에 대해 들어봤다.

좌측부터 루노소프트 김형민 사업 팀장, 웨일버드 배경국 대표, 홍석민 실장

우선 게임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게임은, 많은 분들이 해보았던 열혈고교라는 IP를 이용한 방치형 게임이다. 이 게임은 정통적인 방치형 게임의 룰을 적용해 아이템을 수집하고 퀘스트로 성장시키며 환생을 반복해 이를 통해 얻어지는 재화를 이용해 끊임 없는 성장을 할 수 있는 게임이다.

방치형 게임은 인플레이션 RPG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무한에 가까운 자원을 할애하는 게임이다. 열혈고교라는 쿠니오의 IP자체가 레트로한 IP인 만큼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 같은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너무 옛 것을 답습한다기 보다 옛 것의 느낌만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게임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최근에 방치형 게임이 인기를 얻는 이유와 비슷하다. 게임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점 더 하드코어한 게임들이 나오고 있는데 게임의 경쟁요소를 싫어하거나 과금 압박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유저들이 라이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으면서 방치형 게임들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우리 게임의 장점은 바로 이러한 방치형 게임에 유명 IP를 접목했다는 점이다. 쿠니오를 좋아하는 국내 및 해외 유저들이 많고 이런 유저들을 위해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게임에 넣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부분에서 오리지널 IP를 가지는 보편적인 방치형 게임보다 높은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 IP의 검수 과정은 까다로운 편이다. 제작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큰 어려움은 없었다. 대다수의 일본계 회사가 자사의 IP를 타이트하게 검수하는 것에 반해 쿠니오의 경우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았다. 캐릭터의 소스 역시 만들어져 있는 것을 재가공하는 형태가 아니라 우리가 100% 제작을 했다. 
 
레트로 향수를 가져오려면 당시 더블드래곤 등 다른 IP들도 많았을텐데 쿠니오군을 고른 이유가 궁금하다
물론 더블드래곤, 그 외의 레트로 IP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가 만드려는 게임의 방향성과 사업적인 부분에서 어느 IP가 좀 더 매력적인지를 고민했다.

방치형이라는 게임 자체가 어느정도 감성적인 부분도 중요하고 캐릭터의 등신 비율도 중요한데 리얼풍을 강조하다보면 캐릭터성과 감성이 무너지게 된다. 사운드나 캐릭터 성에서 소위 말하는 B급의 감성을 살리는게 중요했고 모든 부분을 고려했을 때 쿠니오군의 IP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판단을 했다.


조금은 원론적인 질문일 수 있다. 방치형 RPG를 제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부에서 생각했을 때 가장 요즘 뜨고 있는 장르라고 판단했다. 물론 규모감에 있어서는 메이저 제작사들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 시장을 제외한 성장에서 가장 글로벌하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많은 방치형 게임이 콘텐츠 수급의 문제로 다른 게임들에 밀려 오래가지 못한다. IP를 반영했지만 그런 약점은 똑같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방치형 게임이 시장에서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고 발전해온 역사가 짧기 때문에 아직까지 장기적으로 롱런하고 있는 게임이 많이 없다는 점에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열혈고교 역시 이 부분에서 약점은 동일하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방치형 플레이를 하면서도 유저가 원할 때 콘텐츠를 제공해야 되고 내부에서는 PvP와 레이드 시스템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쿠니오군의 IP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의 30~40대 게이머들에게도 충분히 유명한 캐릭터인 만큼 캐릭터 성을 살린 적극적인 콘텐츠 수급을 통해 장기적으로 흥행을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오픈 이후 업데이트 계획은 어떻게 되나
어느 게임이나 마찬가지지만 초기 유저를 최대한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내부에서도 짧은 텀을가진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오픈 이후 가급적 빠르게 대전 콘텐츠를 오픈할 예정이며 대전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고 유저들이 어느정도 레벨을 쌓았을 때 조작성이 가미될 수 있는 레이드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열혈고교가 시장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는가
바람이 있다면 방치형 게임 장르에서 웰메이드 게임이 됐으면 한다. IP를 반영한 게임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IP가 유명하다는 것 외에 한 번 그 IP로 시장을 어느정도 개척하고 자리잡게 되면 유저들을 쉽게 뺏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유명 IP를 활용해 게임을 제작하는 것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IP를 그대로 반영하는데에만 집중하면 코어 유저들에게는 환영 받지만 그 외의 유저들에게는 외면당하게 된다. 내부에서도 그 중간지점을 잘 잡아서 조금 더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게임의 서비스 타겟은 어떻게 되는가
앞서 잠깐 이야기 했지만 쿠니오를 기억하는 패미콤 세대인 30~40대가 주요 타겟이다. IP를 잘 알고 있지만 게임 플레이 시간이 많지 않아 짬짬히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위한 서브게임 으로 포지션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게임의 그래픽에서부터 사운드 모두 철저하게 원작을 반영했다. 하지만 원작을 잘 모르지만 학원물에 거부감을 느낄지 모를 유저들을 위해 캐주얼 게이머가 게임에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열혈고교를 기다리고 있는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김형민 차장 : 제일 중요한 건 한국 시장이지만 글로벌 시장도 중요하다. 글로벌에서 잘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해 잘 될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홍석민 실장 : 쿠니오 IP로 게임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쿠니오 팬덤이나 쿠니오를 좋아하시는 유저들의 반응을 계속해서 체크하고 있다. 그런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거슬리지 않는 콘텐츠로 퀄리티를 올려 좋은 반응과 함께 성공할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배경국 대표 : 이 작품 자체를 단기적으로 보지 않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만들어 가고 싶다. 유저들과 같이 만들어간다는 느낌으로 서비스 이후에도 지속적이고 집요하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열혈고교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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