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인트라게임즈 '검은 나비의 사이키델리카'

등록일 2017년12월27일 09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인트라게임즈는 PlayStation Vita 전용 여성향 어드벤처 게임 '검은 나비의 사이키델리카'를 1월 9일 발매한다.

플레이어는 기이한 저택에서 탈출하기 위해 괴물과 싸워 만화경 조각을 모으며, 저택에 숨겨진 비밀과 캐릭터들 사이의 과거를 밝히는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수수께끼의 저택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낯선 저택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자신의 이름도, 이곳에 있는 이유도 모른 채 저택을 헤매다 수수께끼의 괴물에게 공격을 당한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던 중 자신처럼 기억을 잃은 4명의 청년들과 만나게 된다. 이들과 협력해서 함께 출구를 찾아보지만, 저택에서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습격해오는 괴물들을 피해, 몸을 숨길 방을 찾은 5명은 베니유리, 히카게, 야마토, 카라스바, 카기하라는 가명을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일단 현재의 상황 확인해보기로 한다. 단서가 될 만한 것은, 각각 유일한 소지품인 휴대 전화에 도착한 발신인 불명의 메시지.

"만화경 조각을 찾아라"
"저택에서 나갈 방법은 하나"
"무기는 손안에 있다"
"기억의 열쇠는 저택 안에"
"만화경을 완성해라"

메시지를 통해 강하게 염원하면 손 안에 권총을 나타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일행은 그 권총을 무기로 괴물이 가진 '만화경의 조각'을 모으기 시작한다.

진지한 분위기의 본편과 가벼운 분위기의 서브 시나리오의 밸런스











본 타이틀은 캐릭터들의 대화나, 주인공의 독백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노벨 타입의 어드벤처 게임이다.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시작부터 선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여성향 게임의 시스템과는 달리, 스토리 안의 선택지를 통해 메인스토리에서 각 캐릭터의 엔딩으로 분기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진행 상황이나 분기점은 플로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지점에서 각 시나리오로 이동도 가능하다.

또한 메인 스토리 외에도 스토리를 더 깊게 즐길 수 있는 쇼트 스토리가 준비되어 있는데, 쇼트 스토리는 '검은 나비 사냥'이라는 슈팅 형식의 미니 게임에서 얻은 포인트를 사용해서 개방할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우선 주인공의 이름을 입력할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난다. 주인공 '베니유리'의 본명은 변경할 수 있다. 참고로 초기 설정을 그대로 두면, 다른 캐릭터가 주인공의 이름을 부를 때에 성우 보이스로 불릴 수 있다. 최근 여성향게임에 많이 도입되고 있는 시스템이며, 플레이어에게는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이름의 입력을 끝내면 이어서 주인공의 음성 ON/OFF를 선택할 수 있다. 여성향 게임에서는 비교적 드문 일이지만, 검은나비의 사이키델리카는 여주인공의 대사도 성우 '나카하라 마이'의 음성으로 즐길 수 있으며 설정은 플레이 중에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하다.

게임은 메인 스토리를 주축으로 진행된다. 메인 스토리는 장마다 나뉘어져 있으며,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캐릭터 별로 호감도를 높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선택지는 약간 적은 편으로, 플레이어의 역할이 많지 않음에 허전함을 느낄 수는 있으나, 그만큼 이야기가 중단되는 횟수도 줄기 때문에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다.

스토리 진행에 있어 메인 스토리의 분기에 영향을 미치거나 캐릭터의 기억에 관한 힌트가 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은 쇼트 스토리다. 진지한 전개가 이어지는 메인 스토리에 비하여, 훈훈한 내용이 많이 담겨있어 본편에서의 긴장 상태를 풀어주는 역할도 한다.








공격의 타이밍이 중요한 미니게임 '검은나비 사냥'





'검은나비 사냥'은 메인 스토리 속 괴물과 싸우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독특한 시스템 중 하나로, 정해진 시간 내에 화면에 나타나는 나비를 쓰러뜨리는 슈팅 형식의 미니 게임이다. 미니게임을 통해 쇼트 스토리의 개방에 필요한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1개의 쇼트 스토리의 개방에 100~400포인트 가량 필요하지만, 액션 게임은 그다지 자신 없는 사람도 익숙해지니 1회에 2000포인트 이상을 지속적으로 따낸 것으로 보아 난이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러한 미니 게임이 서투른 사람이나, 번거롭다고 느끼는 사람을 위해 쇼트 컷 기능도 탑재되어 있어, 이 때도 일정한 포인트를 획득 가능하다.

플레이 방법은 터치 조작, 혹은 좌우의 아날로그 스틱을 사용해서 화면상에서 어지럽게 날아다니는 나비를 Lock-on. 록 온 되면, 화면 우측 하단의 'Shoot!'버튼을 터치하거나 버튼 조작을 사용해서 공격한다. 한번에 여러 마리의 나비를 록 온 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에 여러 마리를 쓰러뜨리는 것이 얻을 수 있는 포인트는 많지만, 나비는 일정 타이밍에서 소멸돼 버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메인 스토리 중 이 검은나비 사냥을 플레이 할 기회는 많지 않다. 포인트가 부족한 경우나 더 즐기고 싶을 때는 일단 시작 화면에 돌아와서 검은나비 사냥만 플레이가 가능한 'MINI GAME'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일본 현지의 리뷰어는 "서스펜스라고 해도 그렇게까지 본격적인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플레이를 시작했지만, 좋은 의미로 이런 예상이 배신당했다. 수수께끼가 풀리는 상쾌함과, 뭐!?하며 놀라는 전개는 생각했던 이상으로 농후한 서스펜스 드라마였다. 그리고 이야기의 진상과 그 앞에 기다리는 결말에는 눈물이 멈추지 않을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연인 관계가 되기까지의 과정, 혹은 연인간의 일상을 즐기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연애를 하고 있다는 감각을 느끼는 요소는 적지만, 각 캐릭터의 엔딩은 물론, 시리어스한 스토리 중에 나오는 사소한 장면에서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요소는 많기 때문에 러브 스토리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작품이다.

유이가 사토루의 일러스트는 모두 아름답고 환상적이어서, 플레이어를 이야기의 세계에 부드럽게 이끌어다 준다. 그 외 세세한 연출과 BGM, OP/ED곡 등, 모든 요소가 절묘하게 매치되어 있고, 플레이 후에는 1개의 드라마를 본 듯한 인상을 주는 타이틀이다. 주인공인 베니유리 뿐 아니라, 플레이어에게도 상당히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진실을, 꼭 직접 자신의 눈과 귀로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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