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의 직업 정체성 고정된 것 아니다, 사냥꾼에게 시련의 계절 올까

등록일 2017년12월05일 15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신규 확장팩 '코볼트와 지하미궁' 업데이트를 앞둔 '하스스톤'에서 사냥꾼, 주술사 등 몇몇 직업들의 플레이스타일에 변화가 찾아올 예정이다.

특히 사냥꾼의 경우 추종자를 적극 활용하며 빠른 템포로 '명치'를 노리던 기존의 전투 스타일이 주문 중심의 스타일로 변하게 될 전망. 이를 놓고 기존 사냥꾼 유저들 사이에서는 불안해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블리자드 하스스톤 팀에서 '선술집 난투'를 개발했고 이벤트 및 콘텐츠 개발에 참여해 온 라이브 콘텐츠 팀 다니엘 에몬스 게임디자이너는 이런 변화에 대해 하스스톤 개발팀은 캐릭터 성격이 고착화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에몬스 게임디자이너는 '매직: 더 개더링' 디자이너로 일하다 2015년 8월부터 하스스톤 팀 디자이너로 합류한 개발자.

그는 먼저 사냥꾼에 대해 "하스스톤에서 사냥꾼의 컨셉은 베타테스트 시절부터 공격적이고 빠르게 승부를 가져가는 직업이었다"며 "개발팀에서는 최근 들어 사냥꾼이 너무 빠르다고 느끼고 있다. 게임을 너무 빨리 끝내서 상대할 때 재미가 없다는 피드백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사냥꾼의 공격성은 유지하겠지만 상대했을 때 공평하게 게임하는 것 같다고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 방향을 조정했다"며 "다양한 직업이 새로운 정체성을 찾고 덱 구성을 탐구해 각 직업이 자기 정체성을 성장시켜 나갈 여지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에몬스 게임디자이너는 주문 중심으로 신규 사냥꾼 카드를 구성한 것에 대해서도 기획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스스톤 개발팀에서는 카드 디자인을 할 때 새로운 덱 형태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에 신경을 쓴다. 사냥꾼이라면 기본적으로 추종자를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운영하는 직업인데 주문만 사용하는 사냥꾼이라는 덱의 형태는 매우 매력적인 컨셉이었다"며 "지금까지의 덱과는 너무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번에 추가된 무기가 중심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덱을 짜기 어렵지만 보상도 그만큼 크다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으로 이렇게 덱을 구성하면 어렵지만 큰 보상을 주도록 만들고 싶다는 것에서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다니엘 에몬스 게임디자이너는 "주문 사냥꾼 덱은 기대되는 덱이라 생각하고 저도 시도해 볼 생각"이라며 "이 덱이 실제 유용할지는 수백만명의 유저가 실험해서 검증한 뒤에야 알 수 있겠지만 재미있는 덱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사냥꾼 유저들에게 가장 화제를 모으는 신규 카드는 '이리 와라' 카드일 것 같다. 6코스트에 야수 하나를 소환하는 카드로 효율이 매우 나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다니엘 에몬스 게임디자이너는 이 카드에 대해 "사냥꾼이라는 직업을 이번 확장팩에서 개발하며 전설무기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사냥꾼 덱이 추종자가 없으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것"이라며 "추종자를 사용하지 않는 사냥꾼이란 흥미로운 제약 조건이 될 거라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사냥꾼 전설무기를 중심으로 덱 형태를 구상하며 '이리 와라' 카드는 전설무기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디자인했다. 이 카드는 덱의 중심이 아니라 전설무기 활용에 대한 추가 보상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이리 와라'가 그 하나만으로는 덱을 끌어올릴 수 없다는 데 공감하지만 사냥꾼 전설무기와 연계할 여지는 충분히 있고, 연게된다면 충분히 힘을 발휘할 덱의 형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니엘 에몬스 게임디자이너는 하스스톤 유저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운과 무작위성의 영향이 너무 크다는 지적에 대해 무작위성은 게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특정 덱이 얼마나 강한지는 우리가 늘 살펴보는 부분"이라며 요그사론을 카드 효과의 무작위성이 너무 강하고 효과도 너무 강해 하향시켰던 사례를 들었다.

이어서 "무작위성 자체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게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명장면을 만들고 재미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며 "어느 정도까지 무작위성이 게임에 들어가야 하느냐는 적절한 균형을 맞춰야할 것이다. 개발팀에서 늘 재평가, 재검토하는 부분이라는 걸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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