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17]액토즈 서재원 본부장 "WEGL, 이 세상에 없던 e스포츠 리그가 될 것"

등록일 2017년11월18일 12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액토즈소프트가 지스타 2017을 통해 차세대 e스포츠 리그를 꿈꾸는 'WEGL(World Esports Games & Leagues, WEGL)'의 여정을 시작했다.

관객이 수동적으로 관람하기만 하는 기존의 e스포츠 문화와는 다른 방향을 지향하는 WEGL은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팀과 선수를 발굴하고 가장 큰 규모의 e스포츠 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관객과 대회의 규모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를 꿈꾼다. 

16일 진행된 액토즈소프트의 WEGL의 개막식에서는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로 엄청난 인파의 관람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루었다. ‘e-sports for everyone'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모든 게이머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WEGL의 올해 정식 종목으로 총 12종목이 선정됐으며 120여명의 선수들이 한 곳에 모여 최고의 실력을 검증받는다.

올해 하반기에 시작해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총 상금 2억 4,570만 원 규모의 WEGL 결승전을 진행하며 액토즈소프트가 대대적으로 e스포츠 육성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포커스는 액토즈소프트 신규사업본부 서재원 본부장을 만나 이야길 나눴다.


지스타 참관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e스포츠만을 위한 행사를 메인으로 진행한다. 오전 개막식을 진행했는데 소감을 말해달라
어제 전 국민이 걱정했던 지진의 여파도 있고 수능이 연기되어 방문객들이 적을 것이라는 걱정이 있었는데 내부에서 생각했던 수치보다도 훨씬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해주셔서 솔직히 많이 놀랐다(웃음). 오늘 일정이 시작되고 앞으로 3일을 더 리그를 진행해야 되는데 늘어난 관람객으로 인해 보안이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해 주셔서 개인적으로도 안도감도 들고 또 기쁘기도 하다.

올해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행사를 진행하다. 내부에서 가장 비중 있게 보고 있는 종목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지난 기자간담회를 통해 말했듯이 특별히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게임은 없다. 모든 게임들에 대해서 차별없이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유저들에게 인기 있는 오버워치, 하스스톤, 철권, 스타크래프트, 철권 등의 다른 게임들보다는 관람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EGL은 일반적인 e스포츠 행사와 다른 컨셉을 가지고 진행을 한다. 시범적 성격이 강한 올해보다는 내년에 보다 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으로 WEGL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궁금하다
가능한 한 인기종목이 많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회는 전체적으로 인기종목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며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은 게임에 대한 대회 규모나 상금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다. 올해는 대회의 전체적인 구성에 대한 시범무대의 성격이 강했다면 내년부터는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중심의 리그를 진행하고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국가가 모두 참여하는 글로벌 리그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

엄청난 인파가 몰린 WEGL 현장

종목으로 채택된 게임이 상당히 많은데 이 정도 규모의 종목 수를 계속 유지시켜 나갈지 궁금하다
인디게임의 경우 부산정보진흥원과의 협업으로 3종목을 선택했고 올해는 'e-sports for everyone'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장르를 특정하지 않은 굉장히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개인적으로 DJ MAX 시리즈의 경우 중국에 거주하고 있을 당시 맥주와 함께 반나절 가량을 계속해서 즐겼을 정도로 재미있게 즐겼던 기억이 있다. 내가 업계 관계자이긴 하지만 유저로서 특정 게임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저층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종목을 관리 할 것이다.

팬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e스포츠 종목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지의 여부다. 일부 인기 게임의 경우 자체리그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조금 넓게 이야기 하자면 대회를 폭 넓게 가져가고 싶다. WEGL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개발사들과 접촉했고 우수 콘솔 업체와도 협의를 진행했다. 미국이나 일본 유명 업체에서도 가능성을 알아보고 먼저 연락을 주시기도 했다. 사실 이들 개발사들의 경우 e스포츠에 대한 계획은 있는데 자발적으로 진행할 상황이 아닌 경우가 굉장히 많다. WEGL은 바로 이러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업체들과 적극적으로 협업중이다. 물론 인기가 있는 게임을 대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해야되지만 e스포츠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과 협업해 단일 종목의 대회가 아닌 다양한 대회를 진행해보고 싶다.

WEGL에서의 대다수의 게임이 타사의 게임이다. 자체종목이 없다는 점이 향후 WEGL의 가장 큰 변수이자 약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먼저 자체종목의 경우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드래곤네스트’로 먼저 진행될 예정이다. 드래곤네스트를 접해본 유저들이 누적 2억 명이 넘는 만큼 다양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시도를 할 예정이다. 내년 정도에는 드래곤네스트의 IP를 가지고 있는 다양한 신작으로도 e스포츠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개로 일본의 유명 IP홀더들과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인디게임 종목의 경우 e스포츠를 장기적으로 운영해보고 싶어 하는 업체들이 있을텐데 인디게임 리그의 운영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
인디게임을 종목으로 선정을 하면 게임 자체에는 굉장히 큰 홍보효과가 있다. 게임을 e스포츠화 시켰을 때 시장에서의 유저들의 반응과 개발사의 선호도에 따라 장기적으로도 진행할 수 있다. 그 외의 인디게임들도 e스포츠화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면 그 게임에 직접 투자를 하거나 우리 게임의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게임이 성공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실무자와 BIC조직위원회에서 검토에서 선정된 게임들인 만큼 장기화 될 수 있고 인디게임종목이 잘되면 그 게임에 직접 투자를 하거나 우리 게임의 IP를 적극적으로 투입해서 계속해서 키워나갈 것이다.

종목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상당히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

참가 선수 자격은 프로에만 국한되는가? 아니면 아마추어도 참여 가능한가? 선수들의 선발 기준이 궁금하다
특별한 제한은 없다. 다만 선수를 육성하고 투자를 하는 것에 있어 먼저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 종목이고 그 다음이 프로게이머를 지향하는 사람의 기량일 것이다. 일반적인 스포츠들과 똑같이 e스포츠 역시 철저하게 실력이 우대받는 시장이다. WEGL이 방송사와 협업해 예능 요소를 가미한 독특한 선수 선발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 근본은 게이머 본인의 실력이 우선시 될 것이다. 선수 육성에 대해서는 기존 e스포츠 구단에 투자를 하거나 후원하는 등 많은 방향성을 가지고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WEGL의 수익 구조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직은 성장 단계이고 수익성을 높여나가는 단계라고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물론 장기적인 계획은 있다. e스포츠 대회 역시 일반적인 스포츠와 같이 선수 트레이드와 방송 중계권 판매, 스폰서 수익 등을 통해 이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대회의 규모를 계속해서 키워나갈 것이고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참여하는 업체들과 액토즈소프트가 함께 이익을 창출하고 시장 파이를 키울 수 있는 더 다양한 비즈니스를 시도해보려고 한다.

지스타에 참가한 관람객들에게 한마디
개막식을 통해 이야기 했듯이 올해는 WEGL을 시장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면 내년에는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앞서 이야기 했듯 특정 유저들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취향을 가진 유저들이 WEGL을 통해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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