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글로벌 No.1 '서비오스'와 합작법인 설립, 원이멀스 민용재 대표의 VR 비전

등록일 2017년10월18일 15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몇 년전 부터 VR/AR이 게임산업의 화두로 떠오르며, 미래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나이언틱의 AR게임인 '포켓몬고'가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며 VR과 AR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게임산업 더 나아가 미래산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주목받았던 VR은 최근 성과적인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글로벌 IT업계에서 VR은 여전히 가능성 높은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VR산업의 미래에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기업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이 바로 '와이제이엠게임즈'다.

VR게임, 콘텐츠 분야에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와이제이엠게임즈가 또 하나의 큰 걸음을 내디뎠다. 관계사인 '원이멀스'(oneIMMERS)와  세계 최고의 VR게임 개발사 'SURVIOS'(서비오스) 사이에 글로벌 파트너십 계약이 체결된 것.

원이멀스는 VR게임 및 VR플랫폼 전문 개발사로, 와이제이엠게임즈를 이끌고 있는 민용재 대표가 원이멀스 대표직도 함께 맡고 있다. 이미 스팀과 하이퍼리얼 스토어 등에 '카트 체이서', '스매싱 더 배틀 VR'등을 개발 및 공동 개발하여 출시해 개발력을 검증받았으며, '카지노피아'(Casiopia), '프로젝트 V'등 복수의 VR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서비오스는 설명이 필요없는 VR게임계의 왕자(王者). VR 게임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로우 데이터'(RAW DATA) 개발사로, 다수의 수상 이력을 갖고 있다. 서비오스는 글로벌 VR게임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MGM 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다양한 IP 및 채널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며 VR게이밍의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다.


"와이제이게임즈, 글로벌 VR 경쟁력 최고 수준"
이번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원이멀스와 서비오스는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서로가 보유한 VR기술력을 협력하여 발전시키고 양사가 개발하는 VR게임을 국내 오프라인 채널에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VR콘텐츠 경쟁력 확보로 국내 오프라인 VR시장의 선점은 물론, 원이멀스가 확보한 VR콘텐츠들을 서비오스가 가진 해외의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배급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폭넓은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양사가 힘을 합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지, 합작법인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민용재 대표를 만나 직접 들어봤다.


"우리가 한국에 오게된 건 한국 음식을 좋아해서이기도 하지만 한국이 e스포츠를 만든 나라이고 게임 산업이나 유료화 정책 등 많은 면에서 다른 나라보다 앞서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전부터 한국과 함께 일할 기회를 찾고 있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콘텐츠 개발사, 아케이드 베이스 회사들을 다 만나봤는데, 한국에 와서 원이멀스와 와이제이엠게임즈를 만났을 때 이 회사가 경쟁사들에 비해 VR, 아케이드 분야에서 훨씬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당연히 파트너십을 추진하게 됐다"

서비오스를 이끌고 있는 세쓰 거슨 대표의 말이다. 세쓰 거슨 대표는 영화산업에서 일하다 VR게임 분야에 뛰어들어 서비오스를 설립한 콘텐츠 분야 베테랑으로, 그가 만든 서비오스는 '로우 데이터'로 가장 많은 돈을 번 VR게임사가 됐다. 현재는 차기작 '스프린트 벡터'를 개발중이다.


전세계 36개국에 원이멀스 게임 서비스 가능
와이제이엠게임즈 및 원이멀스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민용재 대표는 "조인트 벤처를 만들어 원이멀스의 콘텐츠를 서구로 가져가고 서구 콘텐츠를 한국에 들여올 가교 역할을 맡길 것"이라며 "이번 제휴를 통해 6대륙 36개국에 원이멀스 게임을 서비스할 길이 열렸다. 서비오스의 하이퀄리티 게임들 및 헐리웃 IP를 활용한 게임들을 한국에 들여올 독점적 파트너십도 성립됐다"라고 설명했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VR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을 넘어 VR카페에도 투자하는 한편 백화점 등 VR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곳들과 제휴해 VR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한국 VR콘텐츠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와이제이엠게임즈의 관계사 원이멀스는 VR 전문 개발사로 스팀 등을 통해 게임을 출시하고 있으며 현재 복수의 VR게임을 개발 및 공동개발하고 있다.

민 대표는 "세쓰와 메일을 통해 우정을 쌓다가 함께 VR콘텐츠를 잘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했다"고 운을 뗀 뒤 "이제까지 게임이 발전해온 과정을 보면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이 나오면 유저들이 PC를 업그레이드하며 따라가고 그렇게 성능이 올라간 하드웨어를 전반적인 콘텐츠가 따라가는 방향으로 확산이 됐다"며 "같은 흐름으로 발전중인 VR 분야에서 한국 넘버원 원이멀스와 글로벌 넘버원 서비오스가 힘을 합쳐 장기적 파트너십으로 궁극의 VR콘텐츠를 만들려 한다. 서비오스가 글로벌 시장에 우리를 잘 소개해 주고 우리는 서비오스의 콘텐츠를 한국에 공급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VR 대중화 2년 정도 더 필요, 지금은 진화하는 시기
최근 해외 언론에서는 VR시대가 너무 빨리 저물어간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더 적극적은 투자와 행보를 보이는 이유를 물었다.

"VR시장이 열리고 VR게임이 조명받으며 BTC에 초점이 맞춰지게 됐다. BTC 시장은 디바이스가 퍼지는 속도가 좀 느려서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BTC 시장의 본격 개막은 디바이스가 스탠드얼론으로 기능하면서 가격이 내려가 가벼워지는 시기이다. 곧 열릴 거라 생각한다. 완전히 대중화되는 데에 2년 정도는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국내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본다.

우리가 이 일에 집중하는 것은 VR이 BTC 게이머만을 상대로 하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VR시장은 성격 면에서 게임에서 진화해 영화로 가는 중간 정도까지 나아갔다고 생각한다. 즐기는 방식도 게임을 집에서 혼자 즐기듯 혼자 즐길 수도 있지만 연인과 극장에서 시간을 보내듯 VR을 경험하는 경향이 36개국 데이터로 많이 나와 있다.

하드코어 시장만큼이나 여성, 가족 시장이 크고 있고 진지한 하드코어 BTC 시장을 위한 콘텐츠도 계속 만들어 제공할 것이다. 동시에 오프라인에서 놀이동산이나 영화관처럼 시간을 점유하는 부분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게될 것이다. 한국에서 발전한 마이크로페이먼트, e스포츠 경험과 세쓰가 가진 글로벌 경험을 살려 문화, 그리고 유저들의 오프라인 시간을 점유하는 방향으로, 즉 오프라인 체인을 늘리는 사업에 집중하려 한다. 그게 잘 되고 있어서 조인트벤처를 만들게 된 것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미국의 경우 영화관에서 한시간에 쓰는 돈은 평균 6달러 정도로 나타난다. 하지만 VR은 오프라인에서 시간당 40달러 정도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온다. 단일 시간에 소비하는 돈이 상당히 늘었다는 점에서 유저들이 게임과 VR을 그 정도로 가치있는 콘텐츠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용재 대표의 말이다.

서비오스 세쓰 거슨 대표도 "서비오스는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회사이다. 가정에서 성장하는 건 점진적이지만 아케이드는 빠르게 성장중"이라며 "아케이드 쪽 소비가 10배 정도 큰 상황"이라고 거들었다.


VR은 게임만을 위한 플랫폼 아냐, 더 큰 플랫폼 
사실 미국에서 나오는 통계를 보면 아케이드 VR을 즐기는 유저의 33% 정도가 생일파티 등 단체로 와서 즐기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것으로 나타난다. 가족 단위 방문도 늘고 있고 성별, 연령 편중 현상도 잘 보이지 않는 상황.

세쓰 대표는 "미국에서는 VR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고 그들 스스로 게이머라는 인식조차 없다"며 "VR은 단순하게 게임을 위한 플랫폼이 아니라 모든 유저를 타깃으로 삼을 수 있는, 성장가능성이 평범한 플랫폼보다 훨씬 큰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조인트벤처는 서울에 설립되고 서비오스와 원이멀스가 5대5로 지분을 나누는 대등한 파트너십으로 설립된다. 양사는 조인트벤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해 진정한 의미의 5대5 파트너십을 실현할 예정이다.

단순하게 서비오스가 만든 콘텐츠를 원이멀스가 한국에 배급하고 원이멀스가 만든 콘텐츠를 서비오스가 서구권에 배급하는 형태라면 조인트벤처까지는 필요없는 게 사실이다. 원이멀스 측은 "서로가 만드는 게임에 대해 의견을 나눠서 앞으로 하려는 VR 아케이드나 다른 사업에 적합한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VR에 어떤 콘텐츠가 중요한가를 함께 고민하고 아케이드가 가장 먼저 성장해 매출을 내고 있으니 머리를 맞대고 VR아케이드에 적합한 콘텐츠를 같이 만들어나가는 파트너십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VR아케이드의 고민은 유저들의 재방문률이 높지 않다는 점. 마지막으로 민 대표에게 이 부분을 들어봤다.

"가장 중요하고 집중하는 건 콘텐츠이다. 유저들이 'VR이 이런 거구나', 'VR 한번 해 봤다'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나는 저 VR게임을 하러 가는 거야', '이 게임의 다음 버전을 원해'라고 콘텐츠를 원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우리가 하려는 것은 콘텐츠를 한번 제공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서 아케이드VR을 유저들이 같은 게임을 하러 다시 오는 곳으로 만들려는 것이다. 그 방향을 향해 시행착오를 거치며 나아가고 있는 상태다. 세쓰가 몇백군데를 운영한 노하우와 우리가 가진 노하우를 합쳐 VR콘텐츠를 반복해서 즐길 수 있게 하려고 노력중이다"

마지막으로 민용재 대표는 "VR이 시장도 아직 크지 않고 해외 게임사와의 협업도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가장 뜨거운 회사와 함께 하며 콘텐츠 계약을 넘어 합작법인까지 하게되어 정말 설렌다"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서 재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VR시장은 국내외 구분이 없는데 한국에서만 국내와 외국을 나눠서 이야기한다"며 "진정한 의미에서 월드와이드한 서비오스와의 협업이 부담도 되지만 우리 게임을 해 보고 의견도 많이 주는 등 도움되는 게 많다. 열심히 해 보려 한다"고 전했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게임포커스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24. 4.10일 실시되는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선거 운동기간(24. 3.28일 - 4.9일) 중 모든 기사에 대하여 댓글을 차단합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