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전 세계 2억 다운로드 흥행작, 국내서도 대성공 '음양사 for kakao'

등록일 2017년09월04일 12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넷이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음양사 for kakao'는 대 동양풍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주인공 '음양사'가 되어 '식신'들을 수집 및 성장 시키는 모바일 RPG로, 몰입도 높은 스토리 모드와 다양한 조합의 재미를 자랑하는 전투 시스템 그리고 압도적인 콘텐츠량과 세밀한 부분까지 다듬어 낸 게임성이 돋보이는 게임이다.

앞서 출시된 글로벌 버전이 2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가운데 카카오가 진행한 국내 사전 예약 이벤트에서도 약 3주 만에 170만 명의 사전 예약자가 몰리며 기대감을 입증하기도 했으며,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3위까지 오르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과연 음양사의 어떤 매력이 해외를 넘어 국내 유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는지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봤다.

신은서 기자
음양사는 CBT 기간에 쓴 리뷰에서도 예전에 밝혔지만 짧게 즐기다 말기에는 해볼 콘텐츠가너무 많은 게임이었다.

수집형 RPG인 만큼 일반적인 캐릭터 육성 외에도 음양료(길드) 콘텐츠, 대전 콘텐츠, 스토리 모드 등 해야할 것이 많다보니 MMORPG에 버금갈 정도로 하루에 소모해야하는 시간이 많은 게임이다.

그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음양사의 정식 출시 후 이 게임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에 대한 고민을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역시 이 게임을 시작한 이유라면 유독 이 게임이 친구와 함께 하기에 재미있는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CBT 당시 CBT에 당첨된 사람이 나 밖에 없어서 솔로 플레이 위주로 했지만 정식 서비스 후 친구들이 다 같이 게임을 하면서 이 게임의 진가가 발휘된 것.

CBT를 하면서 이 게임은 음양료(길드)에 최대한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는 알게됐고 시작부터 목표를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음양료를 만드는 것으로 잡고 게임을 플레이 했고 그 결과 출시 후 지금까지 열심히 달리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실제 이 게임에서의 음양료는 다른 게임보다 비중이 꽤 큰 편이다. 일반적인 음양료끼리의 전투 외에도 식신 성장에 중요한 결계 시스템, 식신 조각을 얻을 수 있는 귀왕 찾기 시스템, 음양료 레이드인 귀왕 전투와 음계의 문과 음양료 버프 등 음양료에 들어가야지만 즐길 수 있는 혜택과 콘텐츠가 생각보다 많은 만큼 친구들이랑 할 때 재미가 배로 커진 느낌이었다.

많은 이들이 PC MMORPG를 할 때 친구들과 함께 하면 재미있다는 이유 쉬운 소통, 함께 사냥하는 재미, 다양한 조합 등을 이유로 드는데 그 특징을 모바일로 잘 가져온 것이 이 게임 인기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음양사는 유저들에게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로 곡옥과 뽑기 쿠폰을 제공하는 만큼 뽑기의 기회는 많지만 SSR 뽑기 확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은 아쉽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게임이 SSR 식신이 아닌 조합이 더 중요한 게임이라는 점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수집형 RPG에서 너무 SSR이 드랍 안된다면 유저들 사이에서의 상대적 박탈감이 점점 커질 것이므로 이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한줄평: 그러니까 음양료 가입하세요.



김성렬 기자

'음양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중국 게임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중국 색을 잘 숨겼다는 것이다. 얼핏 보기에는 일본에서 개발한 게임인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음양사'는 흔히 무협과 '삼국지', '서유기' 등 중국을 대표하는 콘텐츠에서 벗어나 중국 색깔을 완전히 지우는데 성공했는데, 특히 소재와 그래픽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색깔 지우기 전략이 여실히 드러난다.

게임을 플레이 하고 있다 보면, 엔씨소프트의 '파이널 블레이드'가 지향했던 오리엔탈적 분위기, 혹은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느낌이 자연스레 느껴진다.

특정 장소를 터치했을 때 캐릭터가 직접 이동하거나, 천편일률적인 UI에서 벗어난 메인화면에서의 UI 등 사소하게 보일 수 있는 곳까지 신경 쓴 점도 인상적이다. 단순히 UI를 터치하고 메뉴가 열리는데 그쳐 빠르고 간결할 수는 있지만 게임과 유저간의 인터랙션(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나쁜 의미의 직관적인 UI와는 차별적이다.

수집형 RPG답게 등급이 나뉜 식신들이 존재한다. 다만, SSR 등급이라고 해서 반드시 모든 던전과 PVP상대를 스펙으로 박살내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조합과 어혼 세팅 등 전략적인 요소를 통해 극복해나갈 수 있기 때문에 SR과 R등급 캐릭터 조합으로도 충분히 즐기는 데는 무리가 없다. 특히, PVP는 자신의 선공 턴을 가져오기 위한 속도와 식신 간의 순서, 그리고 도깨비불 수급과 소모가 더욱 중요한 만큼 이러한 전략은 더욱 강조된다.

한편, 지나치게 짙은 왜색은 플레이 하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요소다. 중국 개발사가 만들어 국내에 서비스된다는 공통점을 가진 '소녀전선' 또한 유명한 일본 성우와 아시아 지역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를 대거 기용했고, 캐릭터들의 스킨 또한 일본의 전통 의상을 떠올리게 할만한 스킨도 있다. 그러나 '총'과 '음양사'라는 핵심 소재에서 오는 근본적인 차이와 '벽'의 유무는 분명 존재한다.

국내 서비스를 위해 완성도 높은 로컬라이징을 선보이고, 처음으로 일본어 외 더빙을 위해 국내 유명 성우를 기용하는 등 짙은 왜색을 경감시키려는 노력은 충분히 엿보인다. 다만 게임의 소재 자체가 고대 일본의 '음양사'를 직업으로 하고 있고 '식신' 같은 몇몇 단어들에서 풍겨오는 느낌은 지우기 어렵다. 일본 문화에 친숙하거나, 거부감이 없는 유저라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게임을 즐기기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앞서 조합과 전략에 대해 인상적이라고 평했지만, 사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모바일 RPG로서의 신선함은 떨어지는 편이다. 캐릭터 수집과 육성, 그리고 스테이지와 협동 레이드, 대전 등의 콘텐츠들은 기존 모바일 RPG과 큰 차이점이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콘셉트와 비주얼적인 측면은 인상적이지만, 게임 내적인 면면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식신과 어혼의 조합을 통해 전략성이 강조되었지만, 그 틀 조차도 이미 다른 게임에서 가능하다. 성공 공식을 따르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이후에는 조금 더 색다른 '음양사'만의 콘텐츠가 나오길 바라본다.

한줄평: 짙은 왜색은 '음양사'에게 있어서 장점이자 단점



이혁진 기자

음양사 출시 전 회사 동료들, 게임사 마케팅 담당자들과 음양사가 성공할지 여부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생기면 기자는 "매출 순위 3등 정도의 포텐셜이 있는 게임이다. '리니지'들을 제치는 건 쉽지 않겠지만..."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말을 한 후 '덕후라 덕후 게임에 너무 후한 점수를 준다'는 말을 자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음양사가 좋은 성적을 거두니 이제는 보는 눈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어 조금 당황스럽기도 한데 아무튼...

음양사는 중국 서비스 버전을 미리 플레이해 보고 콘텐츠를 풍부하게 갖췄다는 것, 최고 수준 성우들의 열연, 매력적인 캐릭터 등이 한국 유저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게임이다. 게임 출시 전 일본어 음성을 배제하고 더빙만 넣기보다는 둘 다 포함시켜 유저들에게 선택권을 주라고 조언했던 기억도 나고, 이래저래 애착을 갖고 지켜봤고, 지켜보고 있는 타이틀이다.

예상대로 음양사의 장점들이 유저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앞으로 카카오의 운영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중국, 일본 운영 사례와 비교가 계속 될 테니 어려움이 많을 텐데, 부디 잘 운영해서 롱런하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

한줄평: 그런데 적고보니 리뷰에 게임내용이 전혀 안 나오네?



박종민 기자

해외에서 검증 받은 게임의 힘은 강했다. 넷이즈의 야심작인 '음양사 for kakao(이하 음양사)'가 한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대 일본에 실존했던 관직인 음양사를 모티브로 다양한 요괴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음양사는 넷이즈가 개발한 대표적인 수집형 RPG다.

게임의 첫인상은 기존에 출시되었던 수 많은 수집형 RPG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생소한 일본식 번역 때문에 게임이나 고대 일본의 음양사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는 유저들에게는 불편하기까지 한 접근성을 갖는다.

이 게임의 기본은 여타 다른 게임과 똑같지 캐릭터를 수집하는 것에 있지만 이 게임을 정말로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는 '어혼'을 통한 캐릭터 세팅에 있다. 캐릭터가 가진 고유한 스킬에 어혼을 통한 조합은 우리가 여타 게임에서 상위 캐릭터들에게 재물로 바치곤 했던 하위 등급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철저하게 부순다. 

이 게임을 하면서 “게임을 오래 즐기면 결국 최상위권의 캐릭터가 좋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이에 대한 대답을 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이다. 물론 절대치로 따진다면 당연히 최상위 등급인 SSR캐릭터가 압도적으로 좋지만 이 게임에서 PvP를 즐기는 최상위권의 유저들은 스킬과 캐릭터의 조합을 위해 R등급 캐릭터들을 다수 사용한다. 이렇게 캐릭터와 스킬에 대한 자유도가 높다 보니 자연스럽게 캐릭터 수집에 대한 지나친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게임을 즐기는데 집중하게 된다. 이것이 음양사가 쟁쟁한 게임들을 제치고 상위권 시장에 안착한 주요한 이유다.

또한 서양식 중세판타지를 벗어난 오리엔탈 판타지의 색채가 강한 것도 기존의 서양식 판타지에 질린 유저들의 유입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결국 게임이 가진 재미와 동양적인 색채가 어우러진 것이 같은 동양권 문화에 속해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일본색이 짙어서 게임 흥행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많은 이들이 걱정하긴 했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일부 일본게임들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국가나 국민 우월주의적인 콘텐츠는 찾기 힘들었다. 분명히 일본의 문화와 색채가 강하게 묻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한 편으로는 중국의 개발사가 일본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녹여냈다는 점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오해의 시선만 없다면 충분히 좋은 게임이 나올 수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첫 인상으로 여성유저들까지 품으며 좋은 출발을 한 음양사. 잠깐의 성공이 아닌 장기적인 흥행 타이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해진 순서대로가 아닌 유저들과 더 깊게 호흡하고 느끼는 개발사와 유저 사이의 긴밀한 협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줄평: 소문난 맛집은 달랐다. 하지만 조금만 더 가벼웠으면 더욱 재미있었을 것 같은 '음양사'


많은 기자들이 지금까지의 수집형 RPG에서 높은 등급의 캐릭터만을 요구한 것과는 달리 R 식신도 활용도가 높은 이 게임만의 식신 조합 시스템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또한 이 게임의 오리엔탈 풍의 분위기에 대해서도 호평을 했다.

하지만 게임의 소재와 게임을 익히는 방식에서 초보자의 접근이 어렵다는 점과 지나친 왜색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 달 1일 출시된 음양사는 이제 출시 한 달을 넘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출시 이벤트로 유입된 인원은 출시 한달을 기점으로 서서히 빠져나가기 시작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음양사의 첫 번째 위기가 이제 시작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이제부터가 진짜 카카오가 가진 퍼블리셔로서의 역량을 발휘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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