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지승헌 사업 실장 "음양사, 앞으로 더 보여줄 콘텐츠가 많다"

등록일 2017년08월18일 11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사전예약자 170만 명, 첫 날 신규 가입자 40만 명, 출시 5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카카오 게임즈의 ‘음양사 for kakao(이하 음양사)’가 출시 약 2주 만에 대규모 업데이트 콘텐츠를 공개하며 인기 상승세를 이어나간다.

음양사는 지난해 중국 게임사 넷이즈가 출시한 모바일 수집형 RPG로 중국 출시 직후 전세계 2억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2017년 1분기 전세계 누적 게임 매출 1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에서 인기가 검증된 타이틀.

음양사는 고대 일본에 실존했던 직업인 음양사를 모티브로 세롭게 창조한 세계관과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20여 명에 달하는 전문 스토리 작가를 기용한 매력적인 시나리오, 연극을 보는 것과 같은 연출 등 독특한 스토리텔링 기법이 특징이다. 여기에 100여 명에 달하는 국가별 최고의 성우들과 영화 음악계의 거장인 우메바야시 시게루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하지만 인기가 이미 검증됐던 해외와 달리 일본색이 너무 짙어 테스트 기간 동안 국내에서의 호불호가 나뉘며 출시 이후의 성적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카카오 역시 이를 최대한 완화하기 위해 국내 최정상급 성우들과 게이머들에게도 친숙한 가수 아이유를 홍보모델로 내세우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고 지금까지 구글 플레이 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4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단기간에 게임이 뜨고 지는 것이 아닌 오랜 기간 사랑받는 게임을 목표로 카카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 콘텐츠는 무엇일까? 게임포커스는 지승헌 카카오 게임퍼블리싱 사업 실장과 만나 게임과 향후 사업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테스트 기간 동안의 피드백과 출시 이후의 유저 피드백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궁금하다
전체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 비공개테스트(CBT) 번역의 문제나 사운드 싱크 문제 등을 제외한 자잘한 버그 이슈 외에는 크게 문제되진 않았다. 다만 튜토리얼 측면에서 게임이 너무 불친절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많이 개선하고 있다.

일반적인 판타지 세계관의 모바일게임과는 달리 게임의 특색이 굉장히 두드러지는 만큼 번역에 민감한 유저들이 많다. 중국이나 일본 버전을 먼저 즐긴 유저들의 경우 좀 더 꼼꼼한 피드백을 주시기도 하는데 가급적이면 대중들이 이해하기 쉬운 선에서 최대한 글로벌 버전과 차이가 생기지 않게끔 번역을 하고 있다.

현재 구글 매출 TOP5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넷이즈 측의 반응은 어떤가
넷이즈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오픈 전에도 긴밀한 협업 속에서 많은 지원을 해줬고 오픈 이후에도 화상으로 미팅을 자주하며 한국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넷이즈 측에서도 국내 유저들의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 많은 것을 연구하고 있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성우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성우 선택에 있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40명 이상의 성우 분들이 참여했는데 요즘 게임에서도 이렇게 많은 성우가 참여했던 작품이 드물었던 만큼 유저분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솔직하게 내부에서도 막상 작업을 끝내고 나서도 좋지 않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음양사는 게임의 스토리모드가 탄탄하고 내용들이 재미있는데 이 내용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게임의 분위기나 캐릭터의 모습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성우라고 판단했다. 단순한 의미없는 더빙이 아니라 일반 유저들도 만족하고 성우 마니아들도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했다. 여담이지만 더빙작업은 보통 며칠이면 끝나는데 음양사의 더빙 작업은 대사량도 많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몇 주가 걸렸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로 목에 무리가 갈 정도로 열심히 더빙 작업에 참여해주신 모든 성우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17일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신규 식신이 추가된다. SSR 식신 ‘요도히메’와 SR 식신 ‘사쿠라’ 2종이 추가된다. SSR등급의 요도히메의 경우 현존하는 음양사의 여성 식신들 중에서 최고의 여성 식신 중 하나로 평가받다. 요도라는 커다란 검을 들고 6연속 공격이 가능한 식신이다.

식신 2종 외에도 ‘비밀던전’이 추가된다. 1층부터 10층까지 공략을 할 수 있으며 공략을 할 때마다 성장을 할 수 있는 재화, 곡옥, 빨간 달마, 하얀 달마, 검은 달마, 대량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파란 달마, 초상화 테두리, 요도히메 코스튬(10층 클리어)도 얻을 수 있다.

인게임 콘텐츠로 ‘신단’이 추가된다. 소환이 들어가면 신단이 생기는데 신단에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식신을 반혼(분해)해서 혼부를 받게 되고 혼부를 가지고 신단 상점에서 판매되는 캐릭터를 혼부와 교환해 얻을 수 있다. 이번 신단 상점에서는 SSR등급의 염라, 하얀 달마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업데이트를 기념한 요도히메 확률업 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

SSR 캐릭터, 혹은 SR캐릭터 간의 격차가 천차만별이다. 밸런스 패치 정책은 해외를 그대로 따라가는지, 아니면 별도의 밸런스 체계를 갖고 가는 것인지 궁금하다
밸런스에 대한 부분은 넷이즈와 계속해서 논의 하고 있다. 글로벌 서버 기준으로 현재 버전에서 안 좋았던 캐릭터가 패치 후에는 좋아진다거나 지금 좋았던 캐릭터가 안 좋아진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새로운 식신이 나올 때마다 전체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무조건 일본이나 중국의 밸런스 정책을 따라가는 것은 아니며 이와 관련해서는 넷이즈와 협의해서 유저들이 특정 식신에 편중되는 것이 아닌 되도록 전체 식신들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절해 나갈 예정이다.

밸런스 패치에 따라 길드 대전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같은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이 PvP나 PvE에서 효율적일 때가 있는데 때로는 효율이 좋다고 알려진 특정 캐릭터들로 구성된 파티 때문에 게임의 재미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밸런스에 대해서는 항상 조심스럽게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지만 내부에서는 이러한 캐릭터 조합도 전략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게임에서는 분명 높은 등급의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지만 음양사에서는 조합을 어떻게 구성하냐에 따라서 전혀 클리어를 못 할 것 같은 던전도 클리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어혼 던전 10층을 깨려면 일반적인 조합에서는 6곡 캐릭터 풀세팅이 된 캐릭터들을 필요로 하는데 이미 글로벌에서는 R등급인 산토끼를 다수 활용해 적에게 턴을 주지 않는 형식으로 클리어한 사례가 있다.

물론 게임이 어느 정도 서비스 되면 분명 유저가 선호하는 캐릭터나 획일화된 패턴의 플레이가 나올 수 있지만 어혼과 캐릭터 조합을 이용해 클리어가 불가능해 보이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이 음양사가 지닌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재미를 강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신규 식신과 밸런스에 대해서 넷이즈와 협력하고 유저들의 반응을 면밀히 체크할 것이다.

신규 캐릭터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곡옥이나 초밥 수급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근 진행한 이벤트를 통해서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지만 유저들 입장에서는 적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글로벌 서비스에서도 동일한 이슈가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한국 유저들이 지급받고 있는 초밥의 양은 적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초밥이 부족하다고 초밥을 무한정 지급하게 되면 시스템적인 밸런스에 문제가 생긴다. 즉 헤비한 유저와 라이트한 유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되는데 이를 어느 정도 조절하기 위해서 무료로 수급하거나 유료로 결제해서 얻는 초밥의 양을 조금씩 조절하고 있다.

기본 수급과 이벤트 수급을 통해 게임의 재미가 끊기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의 편의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료재화로 얻는 버프와 달리 업적, 이벤트 등을 통해 얻는 버프는 사실상 유저가 원하는 타이밍에 버프를 활성화 시키지 못하는데 편리성 측면에서 이와 관련된 새로운 편의기능이 추가되는지 궁금하다
이미 글로벌 서버에는 적용된 내용이다. 유저가 원할 때마다 버프를 활성화 시켰다 비활성화를 할 수 있는데 이 기능 업데이트에 대한 내부 의견도 있다. 하지만 우선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데이트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콘텐츠가 언제 어떻게 업데이트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이 많지 않다. 확정이 되면 공식적으로 이를 알려줄 계획이다.

우정포인트를 주고 받는 것에 한계가 있다. 친구를 이용한 콘텐츠나 시스템을 확충할 계획은 있는가?
우정포인트를 가지고 상점에서 살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하얀 달마다. 출시 후 게임을 어느정도 꾸준히 즐긴 유저들이라면 30~35레벨 정도의 계정 레벨을 가지고 있을텐데 지금의 우정 시스템에서는 5~6곡 진화를 위해 필수라고 여겨지는 하얀 달마를 고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우정 상점이다.

우정포인트에 한계를 건 것은 이런 과도하게 우정 포인트가 많이 쌓임으로서 생기는 밸런스 붕괴를 막기 위한 조치다. 친구들과 할 수 있는 콘텐츠는 계속해서 넷이즈와 이야기 하면서 만들어나갈 예정이며 글로벌 서버에서는 이미 친밀도 시스템이 업데이트 되어 친구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만들기에 신경 쓰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된 시스템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될 것이다.

국내 유저들의 콘텐츠 소모 속도는 어떤가? 또 국내 유저들을 위한 전용 콘텐츠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 유저들의 콘텐츠 소비 속도가 내부의 예측을 한참 앞서나간다. 콘텐츠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비슷한 성향을 가진 중국 유저들보다도 빠르며 넷이즈에서도 콘텐츠 소모속도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우리나라 유저들이 게임을 많이 즐기기도 하지만 게임을 잘하기도 한다. 게임을 공부하는 유저들, 연구하는 비율이 많고 자신이 가진 한계에서 최적의 덱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 유저들이 많다.

보통 일반적인 모바일게임이 출시 이후에 3개월 정도의 업데이트분량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출시 이후에 지표들을 보고서 사업 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했다. 유저들의 소모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점은 아무래도 서비스 시기에 차이가 있다보니 이미 선 적용된 글로벌 지역의 콘텐츠가 남아있다는 것인데 장기적으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넷이즈와 다양한 미팅을 하고 있다.

국내 전용 콘텐츠로는 이미 적용된 로컬라이징 콘텐츠가 있다. 한국어 더빙이 들어간 지역이 한국 밖에 없고 그러한 점에서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이와 함께 홍보모델인 아이유가 입었던 한복 코스튬이 캐릭터 의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한국 전용 콘텐츠에 대한 추가는 내부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태며 넷이즈와의 협의를 통해 가급적 많은 콘텐츠를 선보이고 싶다.

계속해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의 업데이트 계획은 어떻게되나
2주에 한 번씩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업데이트 할 것이며 새로운 식신과 코스튬 뿐만 아니라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던전, 지도를 활용한 이색 콘텐츠 등을 계속해서 공개할 예정이다. 스토리 던전 등 콘텐츠 외에도 아니라 글로벌 서버에서 진행 중인 이벤트들도 함께 진행해보고 싶다.

분명한 것은 글로벌 서버에 있는 콘텐츠가 언젠가는 한국에 반영된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 서버의 상황이나 유저들의 소비패턴에 따라 업데이트의 순서는 글로벌과 동일하지는 않을 것이다. 계속해서 유저들이 꾸준히 즐기고 재미있어 할 만한 콘텐츠를 장기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우선순위다.

다른 모바일 RPG와는 다르게 여성 게이머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고있다.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미 CBT에서도 많은 여성 유저분들이 게임을 즐겼다. 내부에서도 게임을 초반만 해보고 이탈하지 않을까 했지만 테스트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즐겨주시는 유저분들이 상당히 많다.

내부에서는 우선 그래픽적인 부분의 차별화가 여성 유저가 많아진 원동력 중에 하나로 보고 있다. 물론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서양 판타지에 등장하는 정형화된 캐릭터들이 아닌 개성 있는 캐릭터로 스타일에 변화를 준 것이 유효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굳이 여성과 남성 유저로 분류하고 있지는 않지만 캐릭터와 함께 귀신을 부린다는 게임의 독특한 설정과 캐릭터마다 가지는 고유한 스토리 등 게임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콘텐츠들의 차별화, 과금을 하지 않고 다른 게임에서 버려지는 R등급의 캐릭터만을 가지고도 비교적 여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실제로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지역에서도 여성 유저들의 비율이 일반적인 모바일 RPG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음양사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음양사가 출시되고 나서 많은 유저분들이 플레이해주시고 아껴주셔서 무사히 게임이 서비스 되고 있고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보여줄 콘텐츠가 많고 넷이즈에서도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오랫동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음양사에 대한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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