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전투 베타테스트 돌입한 '월드오브탱크', 개발자에게 직접 들어봤다

등록일 2017년06월21일 17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월드오브탱크' 유저들이 바라마지않던 '실력 기반 매칭' 전투, '랭크전투'가 업데이트됐다. 워게이밍은 최근 진행한 9.19패치를 통해 랭크매치를 선보이고 베타테스트 첫 시즌을 진행하고 있다.


랭크매치는 자신의 실력에 맞게 팀이 매칭되고 팀이 지더라도 좋은 개인성적을 냈다면 평가를 받는 시스템으로 진행되어 호평받고 있다. 워게이밍은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당초 예정보다 랭크매치 진행 시간을 늘려 진행하며 피드백을 받아 향후 랭크매치를 조정해 갈 예정이다.

시즌제로 진행되는 랭크매치를 통해 유저들은 훈장을 획득해 랭크를 올리는 한편 새로운 게임 내 화폐인 전쟁채권을 획득할 수 있다. 훈장은 승리팀의 상위 12인, 하위팀의 상위 3인에게 주어진다. 훈장을 모아 랭크가 오르게 되며 전체적으로 상위 10%가 골드 리그, 그 다음 15%가 실버 리그, 그 다음 25%는 브론즈 리그에 속하게 된다. 나머지 50%의 유저는 리그 미진출 유저로 분류된다.

랭크매치에는 최고 레벨 전차로만 참여 가능하며 7일간 진행되는 스테이지가 종료될 때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게 된다.

전쟁채권은 이번에 새로 도입되는 게임 내 화폐로 현재는 랭크전투 보상으로만 얻을 수 있지만 향후 획득 방법이 다양해질 예정이다. 전쟁채권으로는 기존 장비보다 성능이 뛰어난 강화장비 및 1회용 강화도구를 구입할 수 있어 유저들의 관심이 큰 상황.

직접 체험해 본 랭크전투는 매칭도 잘 되고 빠른 전개가 인상적이었다. 성능이 좋은 특정 전차 선호도가 높은 점 등 개선점도 보였지만 기본적인 디자인 방향은 좋아 보였다.


워게이밍에서 랭크매치 PM으로 랭크매치 개발의 핵심 역할을 한 올가 파데에바 매니저에게 랭크매치의 향후 방향과 밸런싱 계획 등을 직접 들어봤다. 막스 슈발로프 글로벌 마케팅 매니저도 동석했다.

랭크전투를 해 보니 재미있고 완성도도 높더라. 베타 중인데 향후 일정을 어떻게 가져갈 생각인가
올가 파데에바 매니저: 베타 서비스를 진행중이며 현재 유저들의 플레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피드백을 모집중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이런 데이터를 모은 후 피드백을 바탕으로 현재 버전에서 업그레이드할지 현재 버전을 유지할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현재 하루 중 일정 시간에만 랭크전투를 할 수 있는데 계속 이렇게 가는 건가
올가 파데에바 매니저: 현재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며 유저들이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시간에 2시간씩 나눠서 하루에 4시간을 진행중이다. 4시간만 진행하는 건 충분한 유저를 모아 매치메이킹이 잘 되도록 하려는 것이다.

향후 충분히 유저가 모이고 시간을 늘려 달라는 피드백이 있다면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초기 랭크전투 시간은 하루에 3시간이었는데 유저 및 프로듀서의 요청을 받고 4시간으로 연장해서 진행중인 상황이다.

시즌 종료 시 지급되는 전쟁채권의 양이 좀 적다는 피드백이 있다. 한 전차에 강화장비를 다 채우려면 너무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아닐까 하는 의견도 있는데
올가 파데에바 매니저: 현재는 스테이지 종료 시, 리그 종료 시에만 전쟁채권을 수령 가능한 상황이다. 전쟁채권의 양을 제한적으로 설정한 건 현재는 랭크전으로만 전쟁채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정해진 랭킹전을 즐기지 못하는 미참여자와 베타 유저의 차이를 너무 크게 만들지 않기 위한 것이다. 향후 전쟁채권 획득 확대를 검토중이며 랭크전투 외에도 충분한 전쟁채권을 얻을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화장비, 지휘명령의 추가로 밸런스가 무너질 거라는 걱정도 있더라
올가 파데에바 매니저: 실제 강화장비와 지휘명령을 통해 랭크전투를 하지 않는 유저와 격차가 벌어질 거라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수치의 비중이 그렇게 크진 않다. 물론 작은 수치 변화도 크게 다가오겠지만, 대다수 유저들에겐 크게 적용되는 수치가 아니다. 강화장비, 지휘명령으로 게임 밸런스가 무너질 거라는 예상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향후 다양한 임무로 전쟁채권을 제공할 예정이라 이후 일반 유저들도 전쟁채권으로 강화장비나 지휘명령을 획득할 수 있게될 것이다.

현재 공개된 것 이외에도 전쟁채권의 활용 방안이 있나? 전쟁채권으로만 살 수 있는 전차라거나
올가 파데에바 매니저: 전쟁채권으로 프리미엄 전차를 구매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 랭크전투가 만들어진 이유는 새로운 화폐 수단을 도입해 아이템을 주려는게 아니라 비슷한 실력의 유저들과 전투하고 싶다는 피드백에서 시작된 것이다. 일단 게임 모드 자체를 유저 니즈에 맞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향후 베타가 끝나고 모드가 잘 완성되면 새로운 아이템이나 프리미어 전차 같은 보상을 준비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는 랭크전투를 충분히 갈고닦는데 집중하고 싶다.


마우스가 너무 강해 랭크전투에서 마우스를 너무 많이 만나게 된다. 밸런스를 조정할 생각은 없나
막스 슈발로프 매니저: 초중량 전차들, 마우스나 E100 등 장갑이 단단한 전차들이 오버파워로 유저의 실력에 비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건 인지하고 있다. 업데이트를 통해 밸런싱할 계획이 있다.

밸런싱 시기는 언제가 될까
막스 슈발로프: 전차 밸런스 조정은 바로 다음 업데이트는 아니지만 가까운 미래에 진행할 예정이다. 재조정은 초중전차들을 단순 너프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캐릭터를 살릴 수 있는 부분을 더 살리고 재조정해야하는 건 깎아내서 10단계 전차 분류에 알맞게 조정하겠다는 의미이다.

현재 랭크전투는 리그가 골드, 실버, 브론즈 뿐이다. 다른 게임들은 랭크 분류가 좀 더 세분화되어 있는데 좀 더 세분화할 생각은 없나
올가 파데에바 매니저: e스포츠와 랭크전투가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면이 있고 랭크전투로 높은 수준의 선수를 금방 찾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예정은 단계 세분화보다는 상위단계 유저들을 e스포츠로 자연스레 옮겨가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려 한다.

이런 방향을 담은 베타 버전은 러시아권 국가에서 먼저 시작해서 모드가 다듬어진 다음에 다른 나라들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랭크전투가 꽤 규모가 큰 업데이트로 느껴진다. 당분간 마이너 업데이트가 진행되다 시기가 좀 지나 다시 큰 업데이트가 된다고 봐야 하나
막스 슈발로프: 9.19 패치에서 랭크전투가 굉장히 큰 업데이트인 건 사실이고 앞으로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계급장을 모아서 랭크를 올리는 시스템이나 한 시즌을 28일로 둔 건 베타 시즌이라 그렇고 향후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9.19 패치가 큰 업데이트였던 건 사실이지만 한달 전 9.18 패치에도 경전차, 자주포를 대대적으로 바꾼 바 있다. 월드오브탱크에서는 큰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해 왔고 앞으로도 다양한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3월에 이야기한 새로운 그래픽, HD 지도를 추가할 예정이다. 열심히 개발중이고 테스트를 진행중이니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폴란드 전차가 등장한다는 루머가 있더라
막스 슈발로프: 루머는 루머일 뿐일 수도 있다. 폴란드 전차에 대해 공식 발표한 건 없다. 워게이밍이 유럽 전차생산 국가들을 합쳐서 새로운 테크트리를 만들겠다 발표한 건 사실이다. 헝가리, 이탈리아, 폴란드처럼 전차는 만들었지만 1부터 10까지의 계통화를 다 하기는 힘든 나라들을 합쳐서 하나의 트리로 하려 한다.

다른 나라의 전차를 복사해 붙여넣지 않고 새롭고 흥미로운 전차를 만들기 위해 갈고닦는 중이다. 앞으로 나올 발표를 좀 더 기대해주시기 바란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