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모바일 FPS게임의 발전 가능성, 스마일게이트 '탄: 끝없는 전장'

등록일 2017년05월08일 12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FPS 게임 '탄: 끝없는 전장(이하 탄)'은 정통 FPS 장르의 모바일에 최적화된 호쾌한 타격감을 비롯해 스릴과 긴장감을 구현한 게임이다. 출시 전 진행한 사전 예약 이벤트에서는 FPS로는 이례적으로 100만 명이 넘는 사전 예약으로 기대감을 높여왔으며 구글 플레이 출시 이후 불과 8일만에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김성렬 기자
최근 FPS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와 '오버워치' 등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도 전 세계적인, 그리고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플랫폼에서만큼은 터치 디바이스 특유의 조작 문제와 RPG 장르의 득세로 인해 비인기 장르로 분류되곤 한다. 특히, '스페셜솔져'와 '백발백중' 등 몇몇 모바일 FPS들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이렇다 할 가시적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그런 측면에서 '탄: 끝없는 전장'의 도전은 꽤 의미 있어 보인다. 일단 '탄: 끝없는 전장'은 5월 2일 기준 양대 앱 마켓 인기순위 3위를 기록하며 유저 몰이에 성공한 모습이다. 과연 어떤 차별점이 있었기에 탄은 FPS게임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일까.

'탄: 끝없는 전장'의 성공적인 데뷔의 배경에는 바로 다양한 모드 지원이 있다. FPS인 만큼 기본적인 폭파미션과 데스매치, 팀 데스매치 등의 PVP 콘텐츠를 지원하면서도, 사방에서 몰려오는 몬스터들을 격퇴해야 하는 '크레이터', 타워를 설치해 몬스터가 지나가는 것을 막는 타워디펜스 '방호시설'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 '좀비'와 '숨바꼭질'을 통해 전성기를 누렸던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한편, 모바일 FPS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손꼽히는 조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점도 눈에 띈다. 조준 보정과 점프, 앉기, 걷기 등 기본적인 조작을 유저가 직접 선택해 원하는 방식으로 바꿀 수 있고, 일반 조준 감도와 저격 조준 감도 등을 따로 분리해 세심하게 조절할 수도 있다. 특히, 게임 내 UI의 위치와 크기를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플러스 요소.

더불어 '탄: 끝없는 전장'에는 조준점만 적에게 맞추면 자동으로 사격하는 시스템을 구현해 조준 및 사격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물론, PVP에서는 수동 사격과 자동 사격이 채널 방식으로 따로 구분되어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모바일 FPS 전쟁에서 유저 몰이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탄: 끝없는 전장'. 다양한 모드를 앞세운 만큼 더 색다른 콘텐츠를 통해 모바일 FPS는 흥행하지 못한다는 공식을 깰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줄평: 타워디펜스 모드를 즐길 때 탑뷰로 보니 장르가 헷갈릴 정도였다.



이혁진 기자

탄: 끝없는 전장은 사실 검증이 필요 없는 게임이다. 중국에서 수년간 서비스되며 이미 검증된 콘텐츠를 충분히 갖췄기 때문이다.

PVE와 PVP가 모두 충실하고 총기 숫자도 경쟁작들을 압도한다는데... 총기가 많더라도 결국 쓰는 총기는 M4냐 AK47이냐를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특정 미션 등에서는 머신건 등을 사용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두 전천후 총기로 대부분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 FPS게임에 익숙하지 않더라면 고민하지 말고 M4를 고르면 될 것 같다.

모드가 많아 어느 것을 주로 해볼지 정하기 위해 이것저것 해 봤는데 결국 랭크매치와 스토리모드로 정착이 되었다. 랭크 매치를 레전드까지 찍어보려다 한정된 시간 상 적당한 선에서 멈추고 스토리모드에 집중했다.

모바일 FPS에서 스토리모드를 제대로 할 수가 있나 하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이정도면 합격점을 줘도 되지 않나 싶다. 적이 쏟아져 나오는데 모바일 조작으로 해결하기가 힘든 곳도 있었지만 큰 어려움은 느끼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역시 탄: 끝없는 전장은 롱런할 준비는 되어있는 게임이었다. 실제 롱런하는지 여부는 스마일게이트의 운영에 달렸다 해야겠다.

한줄평: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이후 총겜은 좀 쉬었는데 모바일로 하고있으니 패드를 잡고 싶어져서 PS4에 '배틀필드1' 설치했다.



신은서 기자
'서든어택M for Kakao', '백발백중 for Kakao' 이후 오랜만에 모바일로 FPS 게임을 즐겼다. 솔직히 말하면 탄을 해보기 전에는 '기존 모바일 FPS 게임에서 뭐가 크게 바뀌었겠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즐겨 본 탄은 이전에 즐겨 본 FPS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일단 이전 세대의 FPS 게임들이 유저들의 시점은 고정시킨 채 가상 패드로 이동만 가능하도록 한 반면 이 게임은 양쪽 손을 이용해 이동과 시점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었다.

물론 조작하는 요소가 늘어났기 때문에 게임의 재미요소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겠지만 FPS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기자에게는 FPS 게임의 진입장벽이 더 높아진 느낌이었다. 이런 장르에 약해 이전 세대 모바일 FPS에서도 조준이 힘들었는데 직접 오른손으로 시점까지 컨트롤하면서 하려니 조준이 더욱 어려웠다.

하지만 이전 세대 모바일 FPS가 유저끼리의 PVP 콘텐츠가 메인이었던 반면에 좀비 모드 등 APC를 잡는 협동 모드를 포함해 다양한 미션을 가진 모드가 추가되었다는 점은 탄이 더욱 PC 온라인 FPS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역시 모바일 FPS 게임은 다른 플랫폼 FPS들과는 달리 화면에 있는 가상패드를 이용해 컨트롤을 해야하는 만큼 직접적인 에임의 조정도 다소 쉬운 편이 아니고 타격감도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단기간 내에 장르가 크게 발전한 만큼 과연 언젠가는 다른 플랫폼에서의 타격감을 모바일에서도 구현할 수 있을 듯 싶다.
지 기대되고 있다.

한줄평: 망할 에임!!!



박종민 기자
어쩌면 국내보다도 해외에서 주목도가 높은 타이틀이 출시됐다. 바로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 하는 '탄: 끝없는 전장(이하 탄)'.

탄은 온라인 FPS게임의 느낌을 모바일에서 살리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철저하게 검증과 고증을 거쳐서 출시된 작품이다. 진입장벽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PvP모드 외에도 PvE모드에 많은 공을 기울이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특히 FPS게임의 히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좀비를 콘텐츠로 한 PvE모드는 초심자들도 쉽게 게임에 대한 재미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플레이 자체는 우려보다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볼 부분이 많다. 조작체계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PC보다는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줄 수 없지만 게임 플레이 자체가 상당히 가볍고 조준보정도 이루어지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무빙과 타이밍에만 신경쓰면 그럭저럭 K/D가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기록된다.

물론 여기까지는 초보의 영역이고 중수(?)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순간 단무지 같던 상대방 캐릭터들이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장벽에 막힌다. 상대방의 손과 아군을 탓하며 게임을 즐기는 자신을 뒤돌아보면 어느새 결제의 늪에 빠지는 자신을 볼 수 있다.

탄을 즐기며 느낀 점은 참 준수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특별히 뛰어나다는 느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자라다는 느낌도 아니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모바일게임이라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매 디자인들이 굉장히 평이하고 단순하다는 것이다. 

유저들이 누가 더 빨리 에임을 맞추고 상대방을 킬할 수 있을까 보다는 내가 에임은 부족하지만 전략적으로도 상대방을 쓰러뜨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전장이 업데이트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줄평: 모바일게임에 FPS란 희망의 꽃을 틔울 수 있을까? 앞으로가 기대되는 '탄'


총평
탄은 모바일 FPS의 고질적인 문제로 손 꼽힌 조작과 부족한 모드를 보안하기 위한 새로운 조작법과 폭발 미션, 좀비 미션 등 다양한 시도를 선보여 해결하려는 점이 돋보이는 게임이다. 이를 통해 이전 세대 모바일 FPS 게임보다 나아진 시스템을 선보여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눈길을 받았으며 게임포커스 기자들도 탄의 게임성에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그런 시도에도 불구하고 낮은 매출 순위 등은 플랫폼과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단 것을 증명하고 있어 다소 아쉬운 느낌이다.

하지만 FPS 게임의 경우 장르 마니아들이 두터운 장르인 만큼 이들을 만족시킬만한 웰메이드 콘텐츠가 계속 생성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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