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온라인 대표 댄스게임 '오디션' 모바일로 재탄생, '클럽 오디션'

등록일 2017년03월27일 16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한빛소프트가 지난 9일 출시한 '클럽 오디션'은 인기 PC 온라인 리듬액션 게임 '오디션'을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으로 200여 곡의 음원과 2300여 종의 아이템을 선보이며 리듬게임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선공개된 200곡에는 최신 인기곡 외에도 오디션 오리지널 곡을 포함해 추억의 8090 음악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여 다양한 연령층의 유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과연 모바일 클럽 오디션이 글로벌 누적 회원 수 7억 명을 달성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PC 온라인게임 '오디션'을 어떻게 계승했고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하고 확인해봤다.

신은서 기자
'오디션'은 PC 키보드에 최적화 됐던 리듬액션게임이었다. 이전에도 '캔뮤직', '오투잼' 등 키보드로 즐기는 리듬 액션 게임은 존재했지만 이들은 오락실에서 볼 수 있는 리듬 액션게임 스타일을 PC로 이식한 것으로 댄스를 소재로 한 키보드 형식의 PC 리듬 액션 게임은 오디션이 최초였다.

PC 온라인 오디션은 키보드의 방향키를 이용해 정해진 패턴을 미리 입력하고 타이밍에 맞춰 스페이스 바를 눌러 정확한 타이밍에 춤을 추는 게임으로 다양한 최신 음악과 다양한 코스튬 시스템이 큰 사랑을 받았다.

이미 PC 플랫폼을 통해 게임성을 인정 받은 오디션이 이번에는 터치 기능이 더해져 리듬 게임에 최적화된 플랫폼 스마트 디바이스와 만나 '클럽 오디션'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은 한 때 오디션을 즐겼던 유저로서 꽤나 흥미롭게 느껴졌다.

클럽 오디션은 전작의 게임성을 이어 받은 만큼 주어진 정확한 타이밍에 방향키를 입력해 내 캐릭터가 춤을 춘다는 설정은 그대로 가져왔다. 그렇지만 역시 플랫폼의 맞춰 세부적인 변화는 생겼는데 PC 오디션에서는 게임에서 노트를 제시하는 것이 아닌 기자가 외운 노트를 입력하고 타이밍에 맞춰 스페이스 바만 눌러도 게임이 진행됐지만 클럽 오디션에서는 게임이 제시한 노트를 정확히 입력하지 못하면 점수적으로 불이익이 생겼다.

전자의 경우 게임을 더 쉽게 즐길 수 있지만 어떤 노래가 배경음악이든 똑같은 춤을 보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전자보다 더 다양한 춤을 볼 수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인터페이스가 스마트 디바이스로 오면서 직관적으로 바뀐 만큼 조금 더 직관적인 방법인 후자가 더 마음에 들었다.

여기에 원작의 최고 장점인 최신곡을 포함한 다양한 K-Pop을 즐기며 리듬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물론 클럽 오디션은 오디션의 한계를 해결하지 못하고 그대로 이어 온 부분도 엿보인다. 오디션에서 슬픈 발라드 음악에 맞춰 점프를 반복하는 가벼운 춤을 춰 괴리감을 준 것과 같은 문제점이 이 게임에서도 그대로 보인 것이다. 그나마 유저가 노트를 누른 순서대로 춤을 추는 오디션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캐릭터가 추는 춤이 정해져 있는 만큼 PC 버전보다는 덜하지만 느린 BPM의 곡에서 격한 춤을 주는 캐릭터의 모습을 보면 역시나 괴리감이 느껴지는 것도 똑같았다.

한편, 원작에서 호평 받은 코스튬 시스템은 클럽 오디션에서도 여전했다. 머리부터 의상 표정까지 세부적인 파츠와 다양한 컨셉의 코스튬은 보는 재미도 꾸미는 재미도 높았다. 또한 코스튬 아이템을 얻는 방식도 다양해 무과금 유저도 배려한 코스튬 콘텐츠도 꽤나 만족스러웠다.

한줄평: 모바일을 만나 더 직관적으로 변신한 '오디션', '클럽 오디션'



김성렬 기자

RPG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 이단아가 등장했다. 2000년대 PC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댄스 리듬게임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인기를 끈 '오디션'의 모바일 버전 '클럽 오디션'이 바로 그 주인공.

'오디션'은 2000년대 초중반 인기를 끌었던 '디제이맥스', '오투잼', '캔뮤직' 등의 리듬게임과 달리, 아바타 시스템과 커뮤니티를 전면에 내세운 독특한 게임성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아바타를 코디할 수 있다는 특징 덕분에 여성 유저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기도 했다.

'클럽 오디션'에서는 이러한 원작의 특징들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아직은 조금 적게 느껴지지만 약 200여 곡의 음악들이 준비되어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강수지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보라빛 향기', 김건모의 대표곡인 '핑계'와 '잘못된 만남', 박미경의 '이브의 경고' 등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8090 가요부터 인기 아이돌 그룹 AOA와 방탄소년단의 최신 가요까지 두루두루 즐겨볼 수 있다. 막연히 최신 가요만 수두룩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던 유저라면 걱정을 잠깐 내려놓아도 좋다. 또, 음원을 이용하는 요금이 따로 없다는 점도 플러스 요소다.

더불어 2,300여 종에 이르는 엄청나게 다양한 코디 아이템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기자는 스크롤을 한참 내려도 끝없이 나오는 의상 아이템의 개수에 놀랐다. 아바타의 그래픽 수준은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아바타'를 코디하는 재미 하나는 확실하게 보장한 듯 하다.

천편일률적인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클럽 오디션'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후속작인만큼 마땅히 그래야 하지만, 게임을 즐기다 보면 옛날 '오디션'의 향수가 물씬 느껴진다. 게임을 즐기는 동안 잠깐이나마 2000년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당시에는 아바타를 꾸미는 것 자체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또 자신과 동일시하기도 했다. 특히나 그런 것이 재미있었을 시기였다. 메신저와 인터넷 카페에서 아바타는 흔히 볼 수 있었고, 자신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여기곤 했다. RPG 장르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나'와 '캐릭터'의 동일시가 댄스 리듬게임인 '오디션' 시리즈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아바타를 꾸미는 행위가 캐릭터와의 동질감을 느끼게 하고 그 꾸민 아바타가 자신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갖기 때문이다. 이러한 꾸미는 행위는 '팸'과 '커플'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커뮤니티와 맞물려 '클럽 오디션'을 계속 플레이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한편, 원작 '오디션'이나 '버스트 어 무브' 시리즈를 즐겨본 유저라면 게임에 적응하기 쉬운 편이다. 그러나 '비트마니아' 시리즈로 대표되는 아케이드 리듬게임을 즐기던 유저에게는 게임 플레이가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 키는 4개이지만 노트의 방향에 따라 무궁무진한 조합이 나오고, 판정과 노트를 입력하는 시간도 뒤로 갈수록 타이트한 편이기에 생각보다 난이도가 어렵다. 원작 '오디션'이 그랬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정통 리듬게임이라기 보다는 누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노트를 입력하는지 겨루는 게임 같이 느껴져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줄평 : 추억과 꾸밈의 미학을 잘 살린 댄스 리듬게임의 귀환, “Shall we dance?”



이혁진 기자

요즘 모바일게임 유저들의 눈높이에 맞춘 게임이 나올지 조금 걱정을 했던 게 사실이다. 결과물을 보니 사과해야 할 것 같다.

개발사 인터뷰를 진행할 때 원작 테이스트를 살리면서 최신 모바일게임으로 잘 만들겠다고 할 때 말처럼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그 말대로 게임이 잘 뽑힌 것 같다.

스토리모드와 멀티플레이가 둘 다 제대로 형태를 갖췄지만 역시 볼륨이 더 큰 부분은 멀티플레이다. 멀티플레이 중 중간에 유저가 게임을 나가도 플레이가 이어지고 마지막 결과 화면에 가서야 누가 나갔는지를 알 수 있게 한 건 아주 잘 한 것 같다. 오토모드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즉시 완료하기가 적용되어 있다. 역시 요즘 유저들에게 '소탕권'은 필수인가 싶어지는 대목.

아바타를 멋지게 꾸며 남들에게 자랑(?)하는 게 게임의 주요 콘텐츠 흐름인데, 센스가 부족한 아저씨 게이머가 제대로 즐기기엔 조금 벅찬 즐길거리라는 느낌은 좀 받았다.

전체적으로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줬다. 장르 1위에 오른 게 이해가 되는 부분. 운영, 업데이트를 잘 하면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한줄평: 커플모드 이름부터 너무 부담스러운 것. 이 아저씨 눌러볼 용기가 안 생겨



박종민 기자

모든 게임이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저마다의 소비층이 존재하지만 리듬액션 게임의 유저층은 각별하다. 같은 장르 속에서도 다양한 유저층이 분리되어 있고 선호하는 취향이 너무나 명확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클럽오디션은 2000년대 초반 우리를 설레게 했던 오디션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이다. 게임의 일반적인 리듬게임의 룰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지만 유저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아바타 시스템의 강점이 모바일게임에도 그대로 녹아들어갔다.

리듬게임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박자감과 음악,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는데 박자감의 경우 오랫동안 다져진 서비스 노하우로 인해 상당히 충실한 느낌을 주며 음악의 경우 개인적인 취향에서는 약간 벗어났지만 대중적인 코드를 가진 음악을 대거 사용해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눈에 띄었다.

특별히 게임에 대해서 강조하거나 지적할 것은 없다. 정말로 무난하게 잘 만든 게임이고 음악적 취향의 호불호만 제외한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다만 원작의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하는 것에서 발전적인 형태를 취하지 못한 부분들이 눈에 띄지 못해 아쉬웠는데 추후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움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끝으로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다양한 유저층을 고려한 적극적인 음악들이 추가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

한줄평: 버스트어무브, 스페이스채널5 같은 모바일게임도 등장할까? 향수병에 걸린 유저들을 위한 게임 '클럽 오디션'



류동권 기자

기존 PC온라인게임 오디션은 댄스 게임을 한다는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하게 초보, 중수, 고수의 등급에 맞게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 모바일게임 클럽오디션은 등급, 아바타, 커뮤니티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게임이 더 산만해졌다.

그러나 기존 오디션 게임은 최소 4키에서 최대 9키까지 조작키를 써야 할 만큼 복잡했으나 클럽 오디션에서는 그 점을 배려해 최소 2키에서 최대 4키로 한정했고 버블팡과 같이 터치 입력으로 조작하는 게임모드도 추가하는 등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게임의 난이도를 조절한 듯 싶다.

캐릭터 의상에 다양한 변화를 줄려고 한 점도 눈에 띄었다. 기존 오디션에는 평상 시 많이 본 느낌의 평범한 캐릭터 의상이 다수 존재했지만 클럽 오디션에는 수집욕을 자극하는 독특한 의상이 많아 앞으로도 좋은 쪽으로 더 잘 구현했으면 한다.

클럽오디션은 간단하게 즐기기에는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리듬게임 본연의 재미보다는 커뮤니티와 아바타에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은 아쉽다.  차라리 커뮤니티를 주 콘텐츠로 여겼다면 다른 유저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게임모드를 더 많이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한줄평: 기존 오디션은 댄스를 강조한 댄스게임이지만, 클럽 오디션은 대체 무엇을 강조하고 있는 것일까


총평
PC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댄스 게임이라는 장르로 성공한 한빛소프트의 대표 게임 '오디션'. 그런 오디션의 게임성을 모바일로 이식한 '클럽 오디션'은 전작의 게임성과 리듬 게임에 최적화된 플랫폼에 만남으로 게임성에서는 기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전작서부터 리듬 액션 게임으로서의 부족한 게임성(리듬감보다 빠른 타자가 중요한 점) 등의 수정이 없이 모바일로 그대로 이식된 점은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또한 커뮤니티 시스템 또한 기존 온라인 버전에 있던 '팸', '커플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와 이 게임만의 독창적인 느낌이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이 부분을 보강해 더 나은 게임성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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