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남코 '슈퍼로봇대전 V' 흥행질주, 콘솔게임 업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등록일 2017년03월15일 17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한국어화 출시한 PS4 및 PS Vita 플랫폼용 시뮬레이션 게임 '슈퍼로봇대전 V'가 콘솔게임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흥행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슈퍼로봇대전 V'는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25주년 기념 작품 제 2탄으로 총 26개의 로봇 애니메이션이 등장한다. 각 작품에서 모인 로봇들이 꿈의 경연을 펼치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새로운 세계관에서 한 편으로 완결되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그려냈다.

슈퍼로봇대전 V 출시 전 국내 콘솔게임 업계, 유통업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국내에 슈퍼로봇대전 게임 신품을 구매할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팬이 2만명 전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지난해 '문 드웰러즈'가 초반 빠른 판매속도를 보이다가 어느 순간 판매가 정지되는 사례가 있었던 것이 영향을 끼친 것.

하지만 수량제한 없이 진행된 슈퍼로봇대전 V의 사전 예약판매부터 이런 우려는 기우가 될 것이란 조짐이 보였다. 예약 판매에서만 1만명 이상이 게임을 구매했고 이는 국내 콘솔게임 업계에서 전례가 없었던 역대급 규모로 평가된다.

이런 사전 예약판매의 열기는 실제 출시 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2만장 이상의 초회 수량(사전 예약 포함)이 다 소화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유통업계의 불안이 기우였음을 입증하며 전국 각지에서 품절 사태가 발생해 예상보다 빠르게 리오더가 쏟아진 것.

리오더 물량이 상당히 많이 풀려 구매를 원하는 유저가 대부분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남아돈다'는 오해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실제 판매량이 3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문 드웰러즈'와 달리, 판매곡선이 급상승하다 특정 시점에서 딱 멈추는 것이 아닌 꾸준히 판매되는 좋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 이는 국내에 OG 시리즈에 비해 판권 로봇들이 등장하는 슈퍼로봇대전을 선호하는 유저가 더 많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PS Vita 버전의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는 것. PS Vita 타이틀들이 하나같이 힘을 못 쓰는 상황에서 슈퍼로봇대전 V가 예상 이상의 선전을 이어가자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되는 타이틀은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제전자센터의 한 게임매장 관계자는 "사전 예약 수량이 엄청나다고 해 오프라인으로 구하려는 유저가 적지 않을까 했지만 출시 후 구매하려는 사람이 많아 급하게 리오더를 냈다"며 "출시 후 게임에 대한 입소문이 좋게 나서 그런 것 같다. 슈퍼로봇대전 시리즈가 계속해서 한글판으로 나오면 좋겠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PS Vita 타이틀이 하나같이 고전해 고민했는데 되는 타이틀은 된다는 걸 확인했다. 좋은 PS Vita 타이틀이 좀 더 나와주면 좋겠다"며 "문 드웰러즈를 기준으로 초반 수량을 정했는데 기대를 월등히 뛰어넘은 반응이 나와 초반 수급에 애를 먹었다. 슈퍼로봇대전 신작이 나온다면 OG인지 판권물인지를 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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